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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6
집짓기 전 둘러 볼 욕실 제품 전시장 / Bathroom Showroom Guide
골조 공사가 끝나면 건축주들은 그제야 마감 자재를 보러 다닌다. 마음에 드는 욕실 공간을 보고 ‘아차!’ 싶어도 때는 늦었다. 설계가 시작되기 전, 아이디어 스케치 단계가 쇼룸 답사의 적기다. 취재 이세정- 로얄&컴퍼니 Royal Gallery -로얄갤러리는 독특한 외관과 실내 구조로 이미 학동역 인근의 랜드마크가 된 건물이다. 각 층은 욕실 인테리어 제품 전시장, 건축전문서적을 갖춘 북카페와 레스토랑, 아트갤러리 등으로 채워져 있다. 전시장은 로얄&컴퍼니의 브랜드 스토리와 전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들이 가득하고, 시뮬레이션 메뉴를 통해 직접 욕실 공간을 구성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들로 넘쳐난다. 특히 각종 문화 강좌가 열리는 렉처홀은 매일 방문객들로 분주하다.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1동 36-8 문의 1566-7070 홈페이지 www.iroyal.kr- 대림비앤코 THE BATH DAELIM -대림바스는 본사 건물 1, 2층에 자체 직영 쇼룸인 ‘더 바스 대림(THE BATH DAELIM)’을 두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약 661㎡(약 200평)의 쇼룸은 ‘Innovation, Creative & Green’이라는 콘셉트 아래, 대림비앤코의 모든 라인의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욕실 토털 플래닝 서비스 ‘바스플랜(BATH PLAN)’의 9가지 스타일을 직접 확인, 각자의 취향에 맞는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고 상담도 가능하다.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1동 51-3 JAY빌딩 문의 1588-4360 홈페이지 www.daelimbath.com- 시치스 SICIS -어쩌면 욕실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타일이 될 수 있다. 모든 액세서리나 가구의 배경으로써,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독특한 타일을 찾고 있는 건축주라면 눈여겨볼 곳이 시치스 매장이다. 수입건축자재 전문업체 하농이 취급하는 이 브랜드는 이탈리아 라벤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최고급 수공예 모자이크 타일을 상징한다. 붓 대신 돌이나 유리 입방체들을 하나하나 맞춰 희소가치가 높은 모자이크를 구성한데다, 현대적 감각에 맞춘 디자인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7천만원을 호가하는 모자이크 타일 욕조, 용인 동천 이스트팰리스의 스파 컬렉션, 고급 리조트 반얀트리 시공 등으로 유명세를 탔다. 하농 본사 건물 바로 인근에 전시장이 마련되어 있다. 주소 서울 강남구 역삼동 659-3 l&k 빌딩 1층 문의 02-515-2626 홈페이지 www.haanong.com- 새턴바스 Saturnbath-국산 브랜드지만, 많은 이들이 해외 브랜드로 착각하는 욕실 제품이다. 그만큼 과감하고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는 브랜드다. 전시장은 논현동 본사에 뮤지엄 콘셉트로 선보이며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기 보단 추상적이고 자연주의적인 인테리어 요소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전시장은 지하층과 지상 1~3층을 포함한 규모이며, 전체적으로 블랙과 화이트 색상으로 통일감을 살렸고 외부에서 내부로 이어지는 곡선 구조물을 통해 자연스럽게 방문자의 동선을 유도했다. 특히 3층 공간은 실제 판매가 가능한 욕조와 세면기, 수납장, 천장재를 비롯해 수전금구, 위생도기, 타일 등을 전시해 고급 욕실인테리어를 위한 토털 욕실용품을 소개한다.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동 128-12 문의 02-3416-1400 홈페이지 www.saturn.co.kr- 아메리칸스탠다드 Bathhaus -아메리칸스탠다드의 욕실전시장 ‘바스하우스(Bathhaus)’는 논현동 자재 거리와는 조금 떨어진 삼성동에 위치해 있다. 본사와 함께 있는 쇼룸으로 월풀욕조, 세면기, 양변기, 수전 등 다양한 제품을 기능과 디자인별로 전시해 두었다. 지상 2층 661.16 m²(약 200평) 규모로, 특이한 라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타운스퀘어시리즈, 앤티크한 욕실 인테리어 어울리는 헤리티지 시리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타일이나 기타 장식, 소품 등을 절제하고 본연의 제품을 부각시킨 전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바스하우스는 방문 후 확인을 통해 입장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이러한 절차가 번거롭다면, 논현동에 위치한 2개의 쇼룸 대리점을 방문해 다양한 제품을 만나 볼 수도 있다. 주소 서울 강남구 삼성동 110-1 문의 1588-5903 홈페이지 www.americanstandard.co.kr- 콜러 KOHLER -지난해 12월 오픈한 따끈따끈한 전시장으로,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세계적인 욕실 브랜드 콜러의 쇼룸이다. 국내 비데업체인 노비타를 인수하며 지난해 국내에 정식으로 런칭한 콜러는 고가 시장을 공략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실제 콜러 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를 비롯, 국내 롯데호텔과 신라호텔 등 특급호텔과 고급 주거시설에 적용되고 있다. 콜러 쇼룸에서는 수전, 세면기, 비데, 양변기 등의 개별 제품뿐만 아니라 4가지 타입의 욕실 풀패키지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벤트존에 전시되어 있는 콜러의 최첨단 양변기 누미는 현대적인 바디와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콜러는 향후 2개의 쇼룸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주소 서울 강남구 도곡동 411 3층 문의 02-576-0613 홈페이지 www.kohler.co.kr- 인터바스 Interbath! -일반인들에게 꽃무늬 도기로 많이 알려져 있는 브랜드로, 도기에 전사(스크린)로 문양을 입혀 제작한 디자인이 강점이다. 전시장은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있으며 2층부터 4층까지 규모로 웬만한 욕실 관련 구성품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부터 고풍스러운 유럽형 스타일, 밝고 귀여운 소녀의 욕실 같은 이미지들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어 보는 눈이 즐겁다. 또한 리모델링 수요자를 위해 금액대별 패키지를 제안하고 시공 상담까지 하고 있다. 최근에는 욕조와 일체형 비데 등 신제품 라인이 더욱 강화되었고, 도예작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어 개성있는 욕실 제품을 찾는 이라면 반가운 발걸음이 될 것이다. 전시장의 제품들도 자주 교체되는 편이며, 논현동에도 2개의 전시 대리점을 갖추고 있다. 주소 서울 강서구 화곡동 111-89 동원빌딩 문의 02-2601-0141 홈페이지 www.interbath.co.kr- 이누스 INUS -타일 및 위생도기 전문기업 아이에스동서의 욕실브랜드다. 청담동 본사 인근에 자사의 제품군을 전시한 이누스(INUS) 전문 전시장을 갖고 있다. 전시장은 프랑스 출신의 설치 미술작가인 Elodie Domand De Rouvile가 작업을 맡아 프랑스의 감각적이고도 예술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졌으며, 입구에는 아이에스동서의 도기와 타일로 꽃을 디자인하는 등 윈도우에 비치는 예술적 효과를 높였다. 공간적으로는 위생도기와 타일이 자연스럽게 분리되도록 배치했으며, 자연 창을 활용한 카페테리아는 유럽형의 개방된 카페를 연상시킨다. 화장실은 포슬레인 타일로 꾸며 기존의 화장실과 차별되는 미적 요소를 더했다. 특히 타일의 경우, 이탈리아 블로냐페어에서 유행한 라이브러리 형태로 제품을 전시해, 신제품 런칭 시 간편하게 교체된다. 주소 서울 강남구 청담동 52-1 인희빌딩 1층 문의 02-512-8362 홈페이지 www.inushaus.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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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2
디자인 컨설팅 / 젊은 감각으로 살고픈 중년부부의 주택
일찍 독립한 자녀 덕에 남들보다 빨리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50대 부부의 주택을 제안한다. 건축주의 기호와 취향을 작은 규모에 알차게 담아낸 다원하우스 김도영 소장의 아이디어를 만나보자. 컨설팅 다원하우스 김도영 소장 구성 편집부↘ 설계를 의뢰한 건축주 이야기 오랜 기간 교사생활을 해온 예비 건축주 부부는 퇴직과 함께 30년 간 살아온 도시를 떠나 시골에 정착하기로 마음먹고 건축을 계획한다. 건축주가 건축을 결심한 곳은, 준 농촌과 같은 소도시인 경상북도 영주시 문정동 내 대지이다. 슬하의 두 자녀는 이미 출가하여 도시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부부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집을 원했다. 처음에는 두 자녀 내외와 손주들이 방문했을 때 좁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실제 거주하는 사람은 둘 뿐임을 고려해 150㎡(약 45평)규모로 결정했다. 두 사람 모두 시골에서 나고 자랐지만, 하루아침에 시골의 촌부로 변신하기에는 도시생활이 몸에 배어있음을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 새로이 시작하는 제2의 인생을 ‘젊음’이라는 컨셉으로 잡고 싶다는 부부는 현대적인 분위기의 건축물을 원했다. 내부의 인테리어 또한 시원하고 깔끔한, 모던한 스타일로 꾸밀 예정이라고 한다. ↘ 이런 집이 갖고 싶어요! 1. 나이가 들어서인지 편안한 느낌을 찾게 되네요. 손주들이 뛰어놀고, 그들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미소 짓는 저희 부부의 모습이 제가 그리는 행복한 가정이에요. 내 아이들에게 불편함이 없는 집, 그리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흥미로운 집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2. 항상 정리하며 사는게 몸에 배어서인지 집 또한 단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삼각형의 뾰족 지붕은 제 취향이 아닌 것 같아요. 왠지 좀 나이들어보이는 느낌도 있구요. 세련된 느낌의 콘크리트 주택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따뜻한 ‘스위트 홈’의 느낌도 풍겼으면 좋겠는데… 너무 까다로운 요구인가요? 3. 취미를 위한 전용공간을 늘 꿈꿔왔어요.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는 거실에서 커튼을 다 쳐놓고 영화를 보곤 했는데, 기왕 집을 짓는김에 A/V룸을 갖고싶어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나만의 공간을 꾸며보고 싶네요. “남은 인생을 젊은 감각으로 살고 싶어요. 내집도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상북도 영주시 지역지구 :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 대지면적 : 444.74㎡(134.76평) 용도 : 단독주택 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층-97.82㎡ (29.67평), 2층-50.95㎡ (15.43평) 연면적 : 148.77㎡ (45.08평) 공법 : 일본 RC-Z고성능 콘크리트단열주택공법 최고높이 : 6.5m 주차대수 : 2대 지붕재 : RC-Z고성능 콘크리트 단열재 : 내부단열 / RC-Z마그네슘보드 60㎜ 창호재 : 시스템창호, 알루미늄멀리온바커튼월, 24㎜복층단열유리 외벽마감재 : 치장용목재, 팔-징크, 치장용 벽돌 내벽마감재 : 치장용목재, 실크벽지, 타일 바닥재 : 온돌마루, 타일, 천연석재 설계 + 시공 : 다원하우스 김도영, 임인천 ↘ 이런 집을 제안합니다! 하나, 마감재의 믹스매치가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있는 외관 간결하고 모던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건축주의 성향을 고려해 건축물 외관은 불필요한 요소를 배제하고 단순한 박스의 조합으로 구성했습니다.형태가 단순하기 때문에 자칫 심심해질 수 있는 외관을 마감재의 다채로운 질감으로 커버해 ‘이야기가 있는 건축물’로 구현해보았습니다. 둘, 공간을 감싸며 프라이버시까지 지켜주는 차폐벽 도시주택에서는 무엇보다 인접가옥과의 사생활 보호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마주하는 창문에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차단할 목적으로 나무를 심어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도록 했습니다. 진입부의 1층 파티오 공간 또한 워터가든과 어우러지도록 배치하면서, 이웃의 시선은 차단하고자 차폐벽 안쪽으로 배치했습니다. 지인들과의 간단한 식사나 담소를 나누기에 좋은 공간이 되겠지요?“모던한 연못과 야외 데크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집”차폐벽으로 둘러싸인 멋진 옥외공간 워터가든의 끝에 있으면서 주방 밖에 설치된 옥외 식당 겸 거실은 마치 서양건축의 아트리움과 파티오를 합쳐놓은 듯한 멋진 공간입니다. 주방, 식당과 바로 연결되고 또 안방의 뒷문과도 연결되어 집에 손님이 오거나 파티가 있는 날은 멋진 조명을 이용해 옥외 파티공간으로 꾸밀 수 있습니다. ▲ 사생활 보호를 위해 벽을 두른 옥외공간 물을 이용한 공간구성으로 여유로움이 물씬 현관 정면으로 보이는 워터 가든으로 인해 집이 마치 물 위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도록 디자인했습니다. 폭 1.2m 길이 12m의 워터가든은 높낮이를 주어 설계했으며, 순환펌프로 물이 흐르도록 했는데요, 현관과 안방으로 진입하는 복도와 식당의 식탁의 유리창 밖으로 수변공간이 보여 실내에 부드러운 느낌을 주며, 가끔은 밤에 물위에 촛불을 띄워 분위기 있는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도록 유도해보았습니다.▲ 1층 출입부 안쪽 창을 통해 보이는 워터가든 공간을 분할함으로서 얻는 효과를 극대화 1층 현관을 중심으로 공간을 분리해 배치했습니다. 우측에는 거실과 복도, 안방, 부속실을 배치했고, 좌측에는 주방, 식당과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두었습니다. 분리로 인해 생긴 통로에 전망창을 내어 주변의 경치를 실내로 끌여들여 마치 그림과 같은 공간을 연출했습니다. 그토록 갖고 싶었던 취미공간 건축주 내외는 교육대학재학 시절부터 영화관람과 음악감상 애호가였던 탓에 이번 주택에는 120인치의 스크린과 빔프로젝터가 설치될 수 있는 공간을 두었습니다. 2층에 폭 3.5m, 길이 6.3m의 음향영상실과 서재를 꾸며 건축주의 오랜 꿈을 반영했습니다. 1 현관 2 방 3 거실 4 취미실 5 주방 6 욕실 7 파티오 8 테라스 9 연못컨설팅 다원하우스 김도영 소장 서울산업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캐나다 토론토 인터내셔널 아카데미에서 인테리어를 전공했다. 현재 일본 RC-Z공법주택 한국주택디자인센터를 운영하며 다원하우스 대표직을 겸하고 있다. 건축가의 고단함의 크기는, 건축주와 그 가족이 느끼는 행복의 크기와 비례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용인 발트하우스와 우림건설·인정건설 타운하우스 기획과 감리 등에 참여해 왔으며 대표작으로 제주도 애은(涯垠), 하우스칸쿤, 싱가폴 카바나가든 콘도미니엄 리뉴얼 등이 있다. 031-713-9077, 010-7920-0390 www.dawonhouse.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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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2
직영공사 건축주 리얼인터뷰 01 / 경기도 화성 ALC HOUSE
경기도 화성시 ALC HOUSE. 4년 동안 젊은 건축주 부부가 직접 지은 집으로 가장 값진 가족 전체의 추억이 될 것이다. 집짓는 동안 부부간 분업과 협업의 조화로 두 자녀와 함께 행복한 보금자리를 새롭게 마련하게 된 것이다.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Q. 이렇게 젊은 부부를 취재원으로 만나니 또다른 생기가 도네요. 남편 / 저희가 지금 30대 중반인데 집을 4년 동안 짓고,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전원주택 살기에는 이른 나이라고, 남들도 다 그렇게 말해요. 아내 / 결혼하고 6개월쯤 지나, 남편이 ‘시골 가서 전원주택에 한번 살아볼래?’하고 묻는 거에요. 그 말을 덥석 물었죠. 어차피 나이 들거나 은퇴하면 주택에 살고 싶었는데 한번 당겨서 해보자 했어요. Q. 혹시 남편 분은 지나가는 말로 하신 건 아니었어요? 남편 / 와이프는 단지 시골이 좋아서 내려온 거고, 저는 생각이 좀 달랐어요. 회사 윗분들을 보면 40, 50대가 되어서까지 아파트 대출금 갚으며 살아가는 삶이 고달퍼 보였어요. 당시 아파트 값이 한창 오르는 시기이기도 했는데, 부동산 가치가 얼마나 갈까 해서 선뜻 구입도 못 하겠더라구요. 차라리 토지로 가지고 있는 게 낫겠다 싶었어요. 아내 / 저 역시 서울에서 집 장만하는 돈이나, 땅 사서 집 짓는 돈이나 오히려 적게 들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죠. Q. 그런 생각은 막연히 가지고 있어도, 막상 실천으로 옮기는 게 힘들잖아요 아내 / 그때 아파트 전세금을 빼서 땅을 사고, 15평도 안 되는 작은 전셋집에 들어가 3년을 살았어요. 그동안 맞벌이하면서 집 지을 돈을 또 모았죠.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실천에 옮겨가며 완성한 집이에요. 남편 / 그때 당시는 무모하다고 하는 분들도 꽤 있었는데, 지금은 다들 부러워해요. 아파트 값이 요즘 엄청 떨어지고 있잖아요(허허). Q. 젊은 부부가 땅 보러 다니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요 남편 / 2007년부터 마음먹고 부동산 공부를 했어요. 땅을 사려고 해도 법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거에요. 제가 일하는 사무실이 금천구 쪽이라 서부간선도로 라인을 따라 땅을 보러 다녔어요. 그렇게 공부하고 땅 사는 데만 1년이 걸렸어요. Q. 마침 마음에 드는 땅이 나타났나요? 아내 / 처음에는 건너 마을 쪽에 가계약을 했어요. 다행히 허가가 안 난다고 해서 그 땅을 못 사고 계약금을 돌려받았는데, 당시는 안목이 참 없었어요, 지금 보면 정말 안 좋은 땅이었는데, 허가 못 받은 게 다행인거죠. 남편 / 이곳은 주인이 6백평 정도 되는 땅을 세 필지로 분할해 판 곳이에요. 우리는 제일 네모난 땅을 골라 샀어요. 시골에는 못생긴 땅들이 너무 많고, 지적도와 실제 모양이 달라 구입할 때 정말 신중해야 돼요. Q. 그리고 바로 설계에 들어갔나요? 아내 / 설계에 앞서 저희는 공법을 먼저 고르기로 했어요. 어떤 공법이냐에 따라 가능하거나 못한 공간이 있잖아요. 남편이 여러 가지 건축 공법에 대한 자료를 뽑아주면, 함께 이런 저런 그림을 그리며 논의했어요. 그렇게 한참을 공부하고 ALC블록으로 낙점했죠. ▲ 포치, 데크, 울타리와 석축은 입주 후 차근차근 공사했다. ■ 부부침실에 딸린 욕실 ■ 아기자기하게 꾸민 주방과 테이블■ 욕실 앞 간이 세면대Q. ALC블록이 다른 공법에 비해 어떤 매력이 있던가요? 남편 / 목구조, 스틸은 유기질이라 시간이 지나면 변할 수가 있는데, ALC블록은 무기질이라 화학적으로 부식이 가거나 뒤틀리거나 하는 문제가 없을 것 같았어요. 내구성이 좋다고 생각했죠.아내 /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갔었는데, 거기서 봤던 단순한 시골집들을 보고 ‘나중에 꼭 저런 집 짓고 살아야지’ 마음먹었죠. ALC 블록은 오히려 곡선 표현이 어려운 자재잖아요. 저희가 생각했던 직사각형 모양과 단열 성능 면에서 잘 맞아 떨어졌어요. Q. 그렇게 모델로 삼은 집이 있으면 설계가 쉽지 않나요? 아내 / 절대 아니에요. 네모난 집에 모든 공간을 다 집어넣으려고 하다보니 엄청 어려웠어요. 그때 ‘전원속의 내집’을 많이 봤어요. 저희가 구상하는 집과 비슷한 모양이 있으면 평면도를 보고 연구하면서 본 따 그리곤 했죠. 도면을 많이 볼수록 아이디어가 나오더라구요. 제가 생각을 말하면 남편이 캐드로 표현해 주고 그랬어요. Q. 캐드도 직접 배우셨어요? 남편 / 휴대폰 부품 설계도 하니, 캐드는 기본으로 다룰 줄 알았죠. 레이아웃을 와이프가 짜고 실시설계는 제가 한 식이였어요. 잘 안 풀리는 부분은 ‘농어촌 표준 설계도’를 참고했어요. 요즘은 모듈화되어 엄청 잘 나오더라구요. 옛날 건 냉장고 치수 등이 요즘 제품이랑 맞지 않아서 제외하고 최근 설계도에서 모듈을 따 붙이고, 시방서를 참고하며 진행했어요. Q. 아내 분은 꼭 갖고 싶은 공간이 있었어요? 아내 / 다른 집은 부엌이 북향에 있지만, 저는 거실과 나란히 남쪽에 두고 싶었어요. 그런 도면이 많이 없어서 고민이 많았지요. 아마 그림을 수백장은 족히 그려봤을 거에요. 또 한 가지는 간이 세면대. 그리고 다용도실은 바로 뒤쪽 데크로 이어져 빨래를 널기 쉽도록 했어요. 남편 / 사진 스크랩도 열심히 하고 도면은 버전 10.0까지 나왔어요(하하). 공부하면 할수록 계속 변경되는 거에요. 예를 들어 ALC 건물의 화장실은 전부 타일로 하면 습기가 못 빠져나간다는 거에요. 그래서 한쪽은 또 핸디코트로 변경하죠. 뭐 이런 식의 버전업이 계속 이루어졌어요. PLAN-1F 1 거실 2 자녀방 3 부부침실 4 현관 5 주방 Q. 직영 공사는 어떻게 결정하시게 된 거죠? 아내 / 처음에는 대구에 있는 ALC 전문시공회사까지 찾아가 주변의 몇 곳을 답사했어요. 그런데 외부 디자인이나 인테리어가 저희 취향과는 안 맞았어요. 그러다 우연히 온라인에서 ALC카페를 알게 되었고, 골조는 그쪽에 맡기고 나머지는 직접 해보자 결정했죠. Q. 과정은 힘들지 않았어요? 아내 / 저흰 둘 다 건축에 관련한 어떤 경험도 없었어요. 그런데 건축에 적합한 성격은 되었던 것 같아요(하하). 남편은 휴대폰을 연구하는 일을 하니, 공사 과정에 대한 이해와 분석력이 남달랐고요. 성격도 빈틈이 없어 공정별 감리감독을 꼼꼼히 했어요. 저는 첫째 아이 출산 전까지 방송작가로 일했는데, 늘 자료조사하고 섭외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공사에 필요한 자료조사, 공정별 업체 및 인부 섭외 등 비슷한 일이잖아요. Q. 남편 분 표정은 좀 다른 것 같은데요? 남편 / 나는 참 힘들었는데…(허허). 직장 생활을 하니 주말밖에 시간이 안나잖아요. 평일에 아내가 자재와 인부를 구하면 주말에 데리고 와서 같이 공사해야 됐어요. 중요한 공정이 평일까지 이어지면 퇴근 후에도 와서 보고요. 그래도 띄엄띄엄하니까 다행이었죠. Q. 공정이 길어진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다? 아내 / 네. 집 한번 짓고 나면 10년은 늙는다고들 그러는데, 저흰 그 정도는 아니였어요. 워낙 준비기간도 길고 공사 기간도 길었으니까요. 각 공정별로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도 많았고요. 물론 지금도 후회되는 부분들이 없진 않지만, 아마 서둘러 공사했다면 후회가 더 많았을 거에요. Q. ALC는 또 천천히 지을수록 좋다고 하던데요? 남편 / 기초공사 후 한 달이 지나고 벽체를 올렸어요. 단층인데도 벽체 쌓는 데만 열흘은 걸렸어요. 한장 한장 수평계로 다 맞추고, 중간에 메시와 철근 작업도 꼼꼼하게 해서 강도를 높였구요. 기초 철근만 30평에 2톤 정도 들어간다고 하는데, 저희 집은 5톤 들어갔으니 말 다했죠. 철근도 두 겹으로 쌓더라구요. 오히려 그냥 맡기는 데 보다 공사비는 더 나왔을 거예요. 동네 사람들이 빌라 짓는 줄 알았대요(하하). Q. 건축비 절감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있었나요? 남편 / 비전문가가 직접 집을 지을 때,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 ‘불용재고’에요. 사용도 못하는 재고란 뜻이죠. 넉넉하게 산다고 했다가 자재가 남으면 그게 다 불필요한 지출이에요. 물류비 관리도 잘 해야 하구요. 아내 / 남편은 면적 대비 자재 계산을 너무 잘해서, 시공하고 나면 남는 것 하나 없이 딱 들어맞았어요. 골조팀이 남기고 간 ALC블록만 뒷마당에 남아있어요(하하). ◀ 아이들은 잔디밭에 앉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목재 서까래로 장식한 심플한 거실Q. 자재 가격을 미리 뽑고 견적을 받나요? 남편 / 예를 들어, 바닥에 방통 공사를 하는데 작업자와 가격 협상을 해야 되잖아요. 인터넷을 보면 몰탈 제품별 가격이 다 나와 있어요. 그럼 제가 저의 집 면적 대비 몰탈 양을 뽑고, 얼마치 들어가니까 자재비는 이렇고, 여기에 시공비를 더해 견적을 얼마 받으시면 되겠다고 들이밀어요. 대충 모른다고 싸게만 해달라고 하면 바가지 쓰기 십상이에요. 단, 전 시공비는 깎으려고 하지 않았어요. Q. 이제 입주하신 웬만큼 지났어요, 어떻게 지내세요? 아내 / 마당에 풀이 감당이 안 될 때는, 양가 어머니들한테 SOS를 청해요. 아이들이 어려서 저는 하고 싶어도 못할 때가 많아요. 집 앞 데크도 시어머니가 칠을 도와주셨어요. 겉으론 고생을 사서 한다고 핀잔하시는데, 당신도 즐거워하시는 것 같아요. 남편 / 술자리가 줄어든 점, 주말에 노동을 해야 한다는 점이 달라졌어요. Q. 유지관리비는 어때요? 아파트 살 때에 비해서? 남편 / 기본 관리비 외에 잔디 깎는 기계, 비료, 공구 등 자질구레하게 살 것들이 많아요. 난방은 LPG가스로 하는데, 한참 추운 겨울은 월 30만원 정도 나왔어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제법 돌리는 편인데, 낮에 해가 좋으면 보일러 안 틀어도 될 정도에요. 창의 문제만 아니면 단열은 좋은 것 같아요. 이중창으로 할 걸 후회가 돼요. 특히 오르내리기 창이 바람이 많이 새네요. Q. 마을 분들과 친분은 어때요? 남편 / 이상하게 저희 동네에는 외지인들이 거의 없어요. 저희 집 지을 때 하도 진도가 안 나가니까 ‘무슨 일 있느냐’고들 많이 물어보셨어요(하하). 처음에는 네모반듯하니 창고 같다고 하시더니, 포치랑 데크 마당도 꾸미고 나니 지금은 마을에서 제일 이쁜 집이라고 칭찬해주세요. Q. 또 한 채 지으라면 하시겠어요? 아내 / 아유~ 안할래요. 이 정도면 전 충분히 만족해요 남편 / 난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하하).◀ 덧창이 달린 안방. 팬 일체형 전등을 달아 환기를 돕는다.▶ 아이방, 콘셉트에 맞도록 패브릭을 직접 만들어 꾸몄다.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화성시 대지면적 : 462㎡ 건축면적 : 99.5㎡ 연면적 : 110㎡ 건폐율 : 22% 용적률 : 22%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6.9m 공법 : 기초 - 매트기초, 지상 - 조적조 구조재 : ALC블록 지붕재 : 스페니쉬 기와 외벽마감재 : 수지미장 + 페인트 내부마감재 : 수지미장 + 수성페인트 창호재 : 시스템창호 바닥재 : 강마루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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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8
하늘 아래 펼쳐진 비밀의 옥상정원
도심에 살면서도 자연을 가까이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옥상정원. 완성된 지 2년째를 맞는 용인의 한 아파트의 꼭대기 층에 올라서니 주변에 옥상 수만큼 각양각색의 정원이 내려다보인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INFORMATION 위치 : 경기도 용인시 면적 : 20평 설계 :이상용, 이미화 시공 :파파스가든 ……………………… “옥상에 정원을 만들 때는 특히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예쁜 것은 그 다음이지요.” 이곳을 설계·시공한 이상용 씨가 거듭 강조하는 말이다. 옥상 전체에 30㎝ 흙을 쌓아 온통 흙바닥으로 만들면 관리가 불편할 뿐 아니라, 땅이 돋워져 건물 외벽과 바닥간의 높이 차이가 줄어들어 안전에도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데크와 흙의 비중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게 자라는 소나무 등도 태풍에 쓰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뿐만 아니다. 관리업체에서 건물 외부 유리창이라도 닦을라 치면 옥상에 설치된 대형 걸쇠에 끈을 걸어 줄을 타고 작업해야 하는데, 라티스를 벽보다 높게 시공한다면 작업자들의 안전에는 치명적이기 때문에 이 또한 신경써야 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땅에 만드는 정원과는 다른 접근방식이다. 하지만 이용하는 주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설계는 주택정원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 주말에 시간을 내 아이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자 정원을 만든 부부를 위해 관리가 쉽고 봄과 가을, 쉼 없이 꽃을 볼 수 있도록 스스로 자라는 야생화와 다년초를 주로 심었다. 주말이면 아이들과 이곳에 나와 숙제도 하고 함께 고기도 구워먹는다. “이번 주는 또 어떤 꽃이 얼마나 필까?” 기대에 찬 눈으로 정원을 가꾸는 재미도 생겼다. ▶ 야생화 예찬 야생화는 초화보다 관리가 편한 편이다. 당장 살 때 보면 볼품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풍성해진다. 다만 개화시기가 짧기 때문에 봄과 가을 야생화 여러 개를 혼합식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혼합할 때는 3년 후 완성된 모습을 그려 크기와 컬러를 고려한 배치가 필요하다. 이곳은 야생화와 잔디류, 다년초 등을 함께 식재해 풍성하게 꾸몄다. 식물이 심긴 흙 위에는 수분의 증발을 막기 위해 바크로 멀칭을 했다. ▶ 옥상정원의 구성 약 20평의 크지 않은 정원은 데크 1/3, 식재 1/3로 구성하고 나머지는 야외가구 등을 두는 공간으로 비웠다. 옥상 문을 열면 신발을 신지 않아도 되는 데크가 먼저 펼쳐지고, 그 너머에 다년초와 야생화가 있다. 안전을 위해 난간 바로 근처에는 교목 위주로 식재했다. ▶ 야외용품 야외용 그릴과 정원용품을 보관하는 창고와 테이블, 파라솔, 썬배드 등은 건축주가 주말마다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구입한 기성품이다. 크기와 색깔 등을 미리 시공팀에게 전달해서 가구가 들어갈 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또, 주택과 같이 집안에서 물을 끌어다 쓰는 것이 불가능한 옥상정원의 경우 수도가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최근 분양된 옥상정원을 가진 아파트의 경우 겨울철 동파 방지를 위해 수도에 열선이 처리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취재협조 : 파파스가든 경기도권역 테라스하우스와 옥상정원, 택지지구 정원을 전문으로 하는 파파스가든은 그 이름답게 ‘아빠와 함께 꾸미는 예쁜 정원’을 지향한다. 야생화와 잔디류를 식재해 관리가 편한 정원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며, 옥상과 테라스의 장소적 특징을 고려해 맞춤형 설계를 제공한다. 031-715-3050 http://blog.naver.com/800※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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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8
아기자기한 구성이 돋보이는 키즈가든
아이들을 위해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한 건축주 부부. 이들은 제대로 된 정원까지 만들면서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었다. 아이는 더 이상 아토피 때문에 피부를 긁지도 않고 엘리베이터를 무서워하지도 않는다. 집 앞이 놀이터요, 주위에 널려 있는 것이 싱그러운 자연인 덕이다. 부모가 손잡고 놀이터에 가주지 않아도 알아서 놀 거리를 찾는 아이들. 도시에서는 부모가 아이에게 공부를 시켰지만, 이곳에서는 오히려 아이가 엄마 아빠에게 꽃 이름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되었다. 부모의 염려가 줄었고, 가족의 삶은 이전보다 풍요로워졌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INFORMATION 위치 경기도 양평군 조경면적 52평 설계 이상근 시공 더숲연구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구조물과 식재를 기본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기는 공간도 잊지 않았지요.” 정원을 디자인한 이상근 씨의 말대로 건물 전체의 모양과 공간이, 그리고 요소 사이사이의 짜임이 알차다. 야트막한 연못과 그네, 모래놀이터를 만들어 아이가 뛰노는 즐거움이 있고, 텃밭과 허브 정원, 화덕을 구성해 온 가족이 함께 가꿀 수 있는 정원으로 구성했다. 높이가 낮은 관목을 식재해 주변 시선을 적절히 차단했고, 다년초와 허브, 야생화를 심어 별다른 관리 없이도 매년 꽃이 풍성하다. 아이를 위해 정원을 만들었지만 더 행복해하는 건 부부다. “하나가 지면 또 다른 꽃대가 올라오는 정원을 보고 있노라면 감탄사가 절로 나와요.” 이른 아침, 잔디에 몽글몽글 맺혀 있는 이슬조차도 예쁘다는 김경미 씨의 말이다. 도시에서만 살아 식물 키우는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부부는 이곳에서 아이들과 자연을 즐기는 방법을 배워가는 중이다. ▶ 집에서 바라본 마당 풍경 건물은 최소한으로 만들고 나머지 면적을 아이와 뛰어놀 수 있는 마당으로 만든 건축주의 생각이 돋보인다. 집에서 가장 먼 공간에는 울타리 역할을 하는 관목을 심어 시야를 적절히 차단하고 쌈채소를 기르는 텃밭과 수도를 만들었다. ▶ 연못과 허브가든 대문을 열고 들어오면 오른쪽에서는 허브가든이 향기로 사람을 반기고, 왼쪽에서는 연못이 시선을 잡아끈다. 두 아이를 위해 만든 연못으로 깊이 50㎝ 남짓이지만 미니 분수까지 갖춰 제대로 만들었다. 배수로를 확보해 비가 내려도 일정 수위를 넘지 않는다. ▶ 유럽식 화덕 점토 벽돌과 화강암 상판으로 화덕을 만들었다. 축대벽에 설치된 격자모양 라티스(Lattice)를 타고 4가지 색깔의 장미가 뒤덮을 때쯤이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공간이 될 것이다. 대문에서 보이지 않도록 시야가 닿는 곳에 풍성하게 심어 시선을 가린 디자인이 눈에 띈다. ▶오솔길과 자작나무 건물 뒤편으로 향하는 길은 고사리류의 음지식물을 심고 자작나무를 드문드문 심었다. 자작나무가 풍성하게 자랄 즈음에는 집 뒤의 자작나무 숲과 어우러진 전원주택의 풍모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 암석원과 모래놀이터 현무암으로 배치하고 화산석 송이로 표면을 덮어 완성한 암석원은 건축주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야생화가 피고 지기를 반복해 날마다 새로운 풍경을 연출하는데, 별다른 관리 없이도 잘 자라는 식재들로만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암석원과 수도 주변에는 앵두나무와 보리수, 살구나무를 심어 과실을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아이들을 위한 모래 놀이터도 만들었다. 모래 놀이터는 바닥에 약간의 물매를 준 후 배수판을 깔고, 그 위에 부직포를 덮고 모래를 채워넣어 물은 빠지되 모래는 빠지지 않는다. 취재협조: 더숲연구소 ‘더불어 숲’이라는 뜻의 더숲연구소는 세상을 조금씩 푸르게 만들겠다는 시대적 소명을 가지고 의뢰인과 소통하며 작업하는 디자인·시공업체다. 관공서에서 발주한 대규모 조경 프로젝트부터 주택의 작은 정원까지, 푸르른 것이라면 무엇이든 애정을 가지고 손보는 열정이 있다. 꼼꼼한 시공과 짧은 공사기간이 특징이다. 02-402-1030 http://blog.naver.com/tree4910※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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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5
방수시트를 이용해 만드는 생태연못
연못은 방수와 관리가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어 건축주들이 쉽게 도전하지 않는 분야다. 최근에는 방수시트와 모터, 필터 등 구성품의 성능이 좋아져 제대로만 시공한다면 새지 않고 깨끗한 생태연못을 감상할 수 있다. 취재 정사은 자료협조 더숲연구소 02-402-1030 http://blog.naver.com/tree4910연못은 외부에서 유입되는 토사가 없고, 한낮의 볕을 피해 일정한 수온을 유지할 수 있는 곳에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 수생식물을 키울 수 있는 연못과 물고기 연못, 수조로 만드는 연못과 콘크리트 연못 등 목적에 따라 재료와 시공방법도 달라지는데, 이번 현장에서는 방수시트를 이용한 생태연못을 만들어본다. 01 터파기 연못을 만들 자리를 정하고 노끈 등을 이용해 경계를 표시한다. 만들고자 하는 면적이 클 경우 중장비를 불러 터파기를 한다. 이때, 지면은 바닥에서 20° 정도의 경사각을 주어 자연스러운 마운딩을 만들고, 원하는 깊이의 1.5배를 파낸다. 방수를 충분히 하기 위해서다. 02 방수시트 작업 방수시트를 깔기 전 바닥을 고르고 시트 보호를 위해 10㎝ 정도 모래를 깐다(외국에서는 그라스울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 다음 방수부직포를 깐 후, 그 위에 0.5㎜ 두께 PVC방수시트를 덮어 이중으로 방수처리를 한다. 이때, 시트가 팽팽하면 나중에 구멍이 날 우려가 있으니 땅의 형태를 따라 여유 있게 구배를 주어가며 깔아야 한다. ▶ 방수시트 종류 방수시트는 자외선과 영하 30°C의 추위까지 견딜 수 있는 재질을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빠르게 부식되어 애써 시공한 연못을 오래 감상할 수가 없다. 또한 수초와 관상어에 해를 입히지 않는 것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PVC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수시트로, 과거에 사용되던 폴리에스틸렌보다 내구성이 좋고 모양을 만드는 데도 효과적이다. 합성고무 소재인 부틸과 EPDM은 PVC보다 탄력성이 좋아 틈이나 접히는 부분이 많아도 모양을 잘 잡을 수 있다. 자외선에 강하고 추운 날씨에 설치할 때도 견고함을 유지할 수 있다. Formflex Liner는 가장자리를 장식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03 마사토와 암석을 이용한 지형 만들기 시트가 깔리면 조경석과 시트면 사이의 완충효과를 위해 마사토를 20㎝ 정도 포설하여 푹신한 바닥을 만든다. 그 다음 돌을 이용해 모터를 놓을 곳과 물고기 은신처를 만들어주는데, 이 현장에서는 보령석을 이용했다. 04 연못 주위 교목 식재하기 연못 주변 교목은 뿌리가 방수층 아래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방수시트 작업이 마무리될 때를 맞춰 식재하는 편이 좋다. 연못 주변은 버드나무나 소나무 등 수변에서 잘 자라는 교목으로 선정해 심는다. 05 전체적인 지형 매만지기 연못 주위로 현무암과 잡석들을 배치해 전체적인 지형을 만든다. 작은 연못의 경우 중장비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사람이 직접 옮기며 형태를 잡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 다음 시멘트를 사용해 돌과 돌 사이를 고정한다. 이때 집중호우를 대비한 퇴수구와 퇴수라인도 미리 마련해둔다. ▶ 연못 유지관리 방법 01 봄 _ 연못 대청소를 하기 좋은 계절이다. 펌프 등을 이용해 연못의 물을 모두 빼고 이물질을 제거한다. 세제는 사용하지 말고, 맑은 물을 이용해 방수시트가 깨끗해질 때까지 잘 씻어낸다. 수돗물의 경우에는 물을 채워 염소 성분을 제거한 후 물고기와 식물을 다시 넣어주도록 한다. 물고기를 키우는 경우 물의 온도가 10℃를 유지하는 시기부터 먹이를 준다. 02 여름 _ 여름에는 연못에 뜬 썩은 잎이나 죽은 잎을 즉시 제거해야 연못의 오염을 막을 수 있다. 또한 필터와 펌프를 이용해 물속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좋다. 03 가을 _ 낙엽이 떨어지기 전에 연못 위에 그물을 쳐주는 것이 좋다. 일년초는 썩어서 지저분해지기 전에 제거한다. 04 겨울 _ 수온이 4~5℃ 아래로 내려가면 연못물의 순환을 줄인다. 겨울 동안에는 펌프를 끄고 관을 통하는 물을 모두 빼내는 편이 낫다. 결빙을 방지하기 위해 결빙제를 넣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06 수중모터 연결 수중모터를 이용해 강제 순환하는 방식으로 시공했는데, 이 경우 전기시설 전문업체에 미리 의뢰해 배선하는 편이 좋다. 모터의 배관은 겨울철 동파방지를 위해 탄성이 좋은 주름관을 선택했다. 07 식재 마무리 연못에 물을 채우기 전에 주변 식재를 마무리한다. 이때, 방수시트의 남는 부분을 흙 속으로 파묻어준다. 08 시가동 처음 물을 흘려보내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퇴수로까지 물을 채워 만수 시의 양을 체크한다. 계류형 연못은 수중모터를 가동해 물이 순환하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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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5
벗겨지고 허물어진 울타리 페인트 DIY
외부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비바람을 맞는 정원 구조물. 시간이 지나며 벗겨지고 마모된 울타리에 새 옷을 입혀보자. 페인트박스와 함께하는 울타리 칠하기 프로젝트. 취재 정사은 - 사전작업 - 기본적으로 외부 구조물의 페인트 작업과 오일스테인 작업은 그 과정이 동일하다. 순서는 사전 작업과 본 작업으로 나뉘는데 사전 작업은 새로운 오일스테인이나 페인트가 목재 표면에 완전히 침투할 수 있도록 도와줘 색이 오래갈 뿐 아니라 목재의 내구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01 스테인&페인트 리무버 처리 후 닦아내기펌프 스프레이로 목재 표면에 스테인&페인트 리무버를 바른 후 뻣뻣한 종류의 청소용 솔을 이용해서 리무버를 바른 부분을 살살 문지른다. 고압 노즐 또는 고압 분무기를 이용해서 물로 표면을 깨끗하게 닦아내도록 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목재의 공기구멍이 열리기 때문에 다음 작업인 표면 청소, 스테인, 코팅제의 효과가 극대화된다. 02 우드클리너 처리 후 닦아내기 펌프 스프레이로 목재 표면에 우드 클리너를 뿌린 다음 뻣뻣한 종류의 청소용 솔을 이용해 청소해준 후 물로 깨끗하게 닦아낸다. 우드 클리너는 목재를 깨끗하고 밝게 해줄 뿐 아니라, 곰팡이 얼룩까지 제거해 준다. 일부 목재는 리무버를 발랐을 때 색상이 약간 어두워질 수도 있지만 청소 후에는 원래 색상으로 돌아오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울타리 칠하기 - 본격적으로 울타리에 오일스테인이나 페인트를 칠해보자. 야외 작업 시 직사광선을 피해서 작업하고, 10~30°C 기온과 적절한 습도에서 작업하는 것이 좋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꼼꼼함이 요구되는 작업이니 시간을 여유있게 잡자. 03 수선은 미리미리 심각하게 뒤틀렸거나 깨진 부분이 있다면 미리 교체해두어야 한다. 04 붓은 1/3만 담그기 양동이에 스테인이나 페인트를 붓고 핸드믹서로 잘 섞어준다. 묻은 양이 많다면 내부 옆면을 이용해서 적당량을 덜어낸다. 05 칠은 수평프레임 먼저, 수직프레임은 나중에 목재를 칠할 때는 나뭇결 방향으로 칠하도록 한다. 지지목 사이에 있는 수평프레임은 윗면, 앞면, 아랫면의 순서로 칠하고, 수직 프레임은 윗면, 측면, 앞면 순서로 칠한다. 06 모서리와 좁은 면은 브러쉬를, 넓은 면적은 롤러를 사용브러쉬로 수평프레임과 지지대 주변을 칠한다. 3~4인치 정도의 넓이로 코너 주변만 칠하면 된다. 나머지 넓은 면은 면이 넓은 롤러로 칠한다. 칠할 면적이 넓다면 트레이보다 양동이용 철망 트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작업하기 편하다. 롤러커버는 38~75㎜ 정도 두께가 적당하다.07 마르기 전에 브러쉬와 롤러를 번갈아가며 덧칠하기 스테인이나 페인트를 칠할 때에는 항상 나뭇결 방향으로 칠해야 페인트가 겉돌지 않는다. 균일한 마감을 위해 구간을 나눠가며 칠하고, 롤러로 칠하자마자 다시 브러쉬로 칠한다. 담장의 모든 부분이 칠해질 때까지 브러쉬와 롤러 작업을 반복하며 칠하면 된다. 사용제품 : 베어 우드스테인(반투명/실내외용) 사용색상 : DP-534 Redwood 도움주신 분 _ PAINTBOX(페인트박스) 페인트박스는 DIY를 위한 페인트, 우드스테인, 코팅제, 도구, 부자재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2010년에 미국 BEHR(베어페인트)와 한국 공식판매 계약을 체결하여 수입·공급하고 있다. 이곳에서 수입하는 베어페인트는 미국, 캐나다 지역의 대표적인 DIY & 하우스용 프리미엄 페인트로서 미국 유명 소비자전문지인 컨슈머리포트의 소비자평가에서 수년간 상위에 랭크되고 있는 제품이다. 1599-9720 www.paintbox.kr※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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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3
낡고 바랜 어닝, 천갈이에 도전한다!
태양의 직사광선을 차단하는 어닝은 여름철 주택의 필수 요소다. 그러나 빗물로 인한 얼룩, 빛에 의한 탈색 등으로 흉물이 되기 쉽다. 건축주가 원단만 주문해 직접 천갈이를 할 수 있는 DIY 방법을 소개한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준비물 -원단+레이스 : 어닝 원단은 전문업체에 사이즈를 재어 주문하면 바로 작업이 가능할 수 있게 제작되어 택배로 받을 수 있다. 절연테이프 / 코팅장갑 / 13㎜ 스패너 / 몽키 스패너 / 와이어 스트리퍼 / 가위 / 전동드릴 * 천갈이는 어닝을 새로 설치하는 것의 1/2 가격이고, 천갈이를 직접 하면 여기서 또 조립비와 시공비를 줄일 수 있다. 실제 건축주가 직접 천갈이를 하면 약 20만원 정도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단, 꼭 2인 이상이 작업하고 사다리를 사용하며 전기를 차단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 01 전기 차단하기 어닝은 모터를 이용한 전동식과 손으로 개폐하는 수동식이 있다. 전동식이라면 시작 전, 누전차단기를 열어 OFF로 놓는다. 02 어닝 사이즈 실측하기 기존 원단의 수평 길이와 암(어닝 프레임의 접히는 부분)의 최대 돌출길이를 잰다. 돌출길이는 대개 1m, 1.5m, 2m, 2.5m 식으로 0.5m 단위로 떨어진다. 03 암 고정하기 펼쳐진 어닝을 감은 후 돌출 암을 단단한 끈이나 박스테이프로 묶어 고정시킨다. 폴딩암어닝은 돌출암 내부에 스프링을 장착하여 스프링의 복원력으로 개폐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04 프론트바 분리하기 프론트바와 돌출암을 연결하는 캡을 고정하고 있는 스크류를 분리한다. 05 전선 끊기 전동 기어와 연결된 전선을 분리해야 한다. 감싸고 있는 절연테이프를 풀어 안쪽 두 개의 구리선을 분리한다. 06 롤브라켓 분리하기 롤브라켓의 볼트를 풀어 롤브라켓을 뺀다. 원단을 감고 있는 롤러튜브를 분리하여 떼어낸다. 07 원단 빼내기 롤러튜브에서 원단을 잡아주고 있는 롱피스를 전동드릴을 이용해 풀어준다. 반대편 롱피스도 풀어내면 원단을 홈에서 분리할 수 있다. 08 프론트바에서 원단 빼기 프론트바 양끝의 캡과 롱피스를 분리해 원단과 레이스를 모두 빼낸다. - 어닝에 대해 꼭 알아야 할 3가지 - 01 어닝의 수명은 원단이 좌우한다 : 원단은 발수력, 자외선 차단, 색상 지속력 등이 가장 중요하다. 소재는 수입산 아크릴, 국내산 폴리에스테르, 타포린 계통으로 나뉘는데, 대개 수입산 원단이 다양한 컬러와 높은 색상 지속력의 강점을 갖고 있다. 폴리에스테르 원단은 열에 의한 변형이 잘 일어나고 자외선에 의한 탈색이 심해, 도로 가까운 데서 하루 종일 열기를 받으면 반년 만에 낡기도 한다. 02 봉제실의 품질도 중요하다 : 어닝천을 일반 나일론실로 제작했다면 실이 금방 삭고 연결한 부위에 하자가 발생해 비가 샐 수 있다. 열에 강하고 질긴 전용실을 사용했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03 어닝 위에 빗물받이를 설치한다 : 간혹 어닝 위에 아예 빗물받이가 없거나, 있어도 일자형으로 제작되어 가장자리로 흘러내린 빗물이 어닝을 오염시키는 경우가 많다. 덮개형 어닝을 설치해 외벽을 타고 흐르는 오염된 물이 원단에 닿지 않도록 하면 어닝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어닝 구조도와 명칭 09 교체할 원단 준비하기 원단 양끝에 삐져나온 줄을 1.5㎝ 정도 남기고 잘라낸다. 원단에 상호나 지역 이름을 표기된 쪽을 위로 해서 롤러튜브에 삽입한다. 10 롱피스로 원단 고정하기 원단이 중간에 맞춰 잘 들어갔으면 한쪽 끝부터 롱피스를 박는다. 반대편으로 가서 원단을 팽팽하게 당긴 후 롱피스를 박는다. 11 롤러튜브에 원단 감기 원단의 뒷면쪽으로 롤러튜브를 굴려 원단을 감는다.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원단을 잘 맞춰가며 감아야 한다. 12 프론트바에 원단 끼우기 원단의 나머지 자락도 줄을 자르고 프론트바에 끼운다. 같은 방법으로 양쪽 끝에 롱피스를 박는다. 13 프론트바에 레이스 끼우기 레이스의 줄을 자르고 같은 방법으로 프론트바에 끼운다. 14 프론트바에 레이스 고정하기 롱피스를 박아 레이스를 고정한다. 프론트바 한쪽에는 2개의 롱피스가 박혀 이로써 총 4개의 레이스가 박히는 셈이다. TIP 사용하다 보니 어닝이 기울어졌어요! 어닝이 한쪽으로 기울어졌을 때, 안쪽에 보면 이를 조정할 수 있는 나사가 있다. 사진에 보이는 볼트를 조이면 그쪽이 위로 올라가고, 풀면 아래로 내려간다. 15 프론트바 캡 씌우기 캡을 씌우고 나사못으로 고정해 결합한다. 양쪽 모두 작업한다. 16 롤러튜브를 롤브라켓에 끼우기 기어가 없는 쪽부터 롤브라켓에 끼운다. 17 전동 기어 삽입하기 반대편에 전동 기어를 삽입한다. 롤러튜브의 작은 홈에 기어의 돌출된 부분을 끼워 맞춘다. 18 롤러튜브 고정하기 롤브라켓을 다시 원위치시키기 위한 작업. 벽면 브라켓에 베어링을 끼운 후 사각바와 롤러튜브를 볼트로 고정한다. 19 폴딩암과 프론트바 연결 프론트바와 폴딩암을 연결하고 볼트를 조인다. 20 벽면에 고정하기 벽면의 브라켓에 어닝을 끼우고 볼트로 고정한다. 21 마무리 작업 묶어 두었던 천을 풀고 전선을 다시 연결해 절연테이프로 감는다.도움주신 분_ (주)두손어닝시스템전동어닝, 수동어닝, 인테리어 코니탑 등 각종 차양막을 제조하는 (주)두손어닝시스템은 뛰어난 제품 질과 시공 관리로 어닝 분야 제1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홈플러스, SPC그룹, SKT 등이 주요 거래처이며, 다양한 상업공간과 전원주택의 맞춤형 주문제작에 전문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최근 경기도 하남에 쇼룸과 미팅룸을 갖춘 현대식 건물을 지어 본사를 이전했다. 소비자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디자인과 재질의 어닝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다. 02-422-2688 www.dooson2000.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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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3
만남과 여유가 있는 파고라 정원
정원을 설계하고 만드는 일은 집을 짓는 것 이상의 즐거움이다. 평범한 자연 풍경을 일순간에 바꿀 정원이 이곳에 펼쳐져 있다. 친구들과 함께 정원문화를 즐기기 위해 앞마당을 단장한 이곳은 건축주 황보순 씨의 정원이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INFORMATION 위치 :경기도 여주시 조경면적 :200평 설계 :김정하 시공 :푸르네………………………………정원 디자인의 큰 밑그림은 “정원에서 무얼 하고 싶으세요?”라고 묻는 가든 디자이너 김정하 씨의 질문에서 시작됐다. 건축주의 대답은 지인들과 함께 노는 데 불편함이 없는 정원, 주변과의 경계가 명확한 정원 그리고 주말에 주로 이용하기에 별도의 관리가 필요 없는 정원을 누리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가 생각하는 정원은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소로서의 정원, 가꾸고 키우면서 뿌듯함을 느끼는 보람의 정원, 그리고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행복의 정원이었다. 가든 디자이너 김정하 씨에게도, 의뢰인 황보순 씨에게도 설계의 과정은 즐거움이었다. 건물과의 조화도 고려해야 하고 전체 비용문제도 염두에 두어야 하는 등 여러 제약이 많았지만, 새롭게 바뀔 삶의 모습을 디자인하는 과정이었다. 두 사람에게는 집을 짓는 것 그 이상의 즐거움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몇 달의 설계와 시공을 거쳐 다시 태어난 여주의 200평 정원은 튼튼하고 짜임새 좋은 파고라와 중앙 장미정원, 허브와 다년초 식재와 함께 이를 둘러싼 근사한 담장이 어우러진 풍요로운 정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1년이 지난 지금, 정원은 처음보다 더욱 아름답게 자리 잡아 집의 가치를 한 단계 높여주고 있다. ▶ 장미정원 자연스럽게 퍼져 있는 패턴으로 돌을 배치하고 장미와 허브를 심어 야트막한 장미정원을 만들었다. 마당 중앙에 모둠 정원을 마련하면 실내에서 보았을 때 꽃과 돌을 한번 거쳐 정원을 보기 때문에 더 입체적인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 파고라 파고라는 보통 집에서 먼 곳에 배치하는데, 이 집의 경우 이용 빈도가 높아서 가까운 곳에 설치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테이블과 모닥불, 수전 그리고 장작 수납공간이 있으며 주변에는 담쟁이를 심어 파고라를 타고 오를 수 있도록 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장작을 피우는 곳의 상부는 연기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비워둔 것이 눈에 띈다. ▶ 수전 화덕 근처에는 수전이 꼭 필요하다. 손도 닦고 약식으로 재료도 손질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테인리스 소재의 현대적인 수전을 설치했고, 수전 하단에는 수납공간을 만들어 주방도구나 작은 정원용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 텃밭 텃밭은 정원 중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부분이다. 전체를 정원으로 만들기에는 부담이기에 일부를 텃밭으로 만들고, 낮은 구획을 주어 정돈된 느낌을 더했다. 이곳에 고구마와 방울토마토, 옥수수 등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지 않은 작물만 심어 관리의 수고를 덜었다. ▶ 식재 영국식 정원 식재를 따른 이 정원은 한 영역에 봄꽃과 가을꽃이 번갈아 가며 심어진 혼합 식재구성이다. 이는 사계절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높이나 색이 조화롭지 못하면 통일감 없이 어수선한 식재가 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 가로 담장 담장이 길게 늘어서 있으면 자칫 감옥 같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가로 패턴 담장을 설치했다. 멀리 보이는 산쪽은 높이를 낮춰 시야를 확보하고 옆집과의 경계에는 높게 시공해 시선을 차단했다. ▶ 진입로의 엇갈린 담장 도로와 정원의 경계부는 밖에서 볼 때는 적당한 경계를 형성하면서도 사용자에게는 아늑한 진입로가 되도록 펜스를 엇갈려 설치했다. ▶ 큰 그림부터 잡아간 정원 설계 처음 포인트가 되는 교목을 심고, 그다음 관목을 배치해 정원의 전체 밑그림을 만들었다. 그 후에 매년 자라는 야생화 등의 다년초를 심는 방식으로 설계와 시공이 진행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정원은 매년 별도의 관리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꽃이 피고 나무가 우거지는 정원으로 자리 잡는다. 취재협조 : 푸르네 ‘정원이 생활을 디자인한다’를 슬로건으로 삼아 유형의 정원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이곳에서 벌어지는 무형의 활동에 더욱 주목하며 건강한 정원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견기업이다. 정원 시공과 설계뿐 아니라 푸르네 가든 볼런티어, 정원캠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꼬마정원사와 청소년 그린가드너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가드닝을 알리는 데 열심이다. 031-336-0090 www.ipurune.com※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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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8
여름맞이 정원을 위한 11가지 할 일
집은 내키는 대로 쉽게 바꿀 수 없지만, 정원은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즐길 수 있다. 꽃을 기다리는 설렘을 주고,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도 하는 행복한 정원. 가든 디자이너 강혜주 씨가 제안하는 여름 맞이 정원 관리법을 알아보자. 글 강혜주 정리 이세정 취재협조 와일드가든디자인 겨울이 긴 우리나라 중부는 정원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시기가 짧다. 겨울의 끝인가 싶은 4월까지도 눈보라가 불고 우박이 내리는 때가 있다. 꽃샘추위는 움트던 튤립의 싹조차 얼게 만들지만 보름도 안 되는 찰나의 시간에 거짓말 같이 꽃 세상이 펼쳐진다. 산수유, 벚꽃, 진달래, 조팝, 철쭉과 라일락이 피고 깽깽이, 복수초, 동의나물을 시작으로 야생화가 피어난다. 바야흐로 5월이 되면 목단, 작약의 화려함을 지나 장미의 계절로 접어든다. 3월이 봄 정원 채비로 바빴다면, 6월은 앞으로 다가올 무더위와 장마를 대비한 정원 관리를 해야 할 때다. 이제 잡초와의 끝나지 않을 전쟁도 시작된다. 이 시기 자칫 게으름을 피우면 키친가든이나 꽃밭은 금새 풀밭이 되고 만다. 무성한 정원은 난잡해지기 때문에 때에 맞춰 정돈이 필요하며, 아름다운 꽃을 좀 더 오랜시간 즐기려면 가드너의 땀방울은 필수다. 1 수형을 다듬어라 봄철에 꽃을 피우고 진 꽃나무는 6월까지 전지 작업을 모두 마친다. 7~8월 꽃눈이 분화되므로 그 전에 해야 꽃을 많이 볼 수 있고, 해거리(한 해 걸러 꽃이 피는 것)를 방지할 수 있다. 한 나무에서도 잎이 나지 않는 고사지(죽은 가지)들은 모두 제거한다. 잔가지와 꽃이 진 꽃대를 치면 통풍과 채광에도 좋다. 마당의 규모를 봐가며 수형과 크기를 조절한다. 2 풀과 잡초를 제거한다 마당이 좁은 경우 잡초는 보이는 족족 손이나 호미 등을 이용해 바로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토끼풀과 같이 뿌리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금방 다시 크는 잡초들은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3 포기 나누기를 한다 초화류의 묵은 잎이나 지저분한 누런 잎은 모두 따 준다. 포기가 너무 크거나 빽빽하게 심겨진 것들은 흐린 날을 잡아 포기 나누기를 한다. ▲ 포기 나누기를 할 때는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넓고 깊게 파내어 묵은 흙을 먼저 털어낸다. 엉긴 뿌리와 상한 뿌리를 제거하고 반으로 나누어 다시 옮겨 심는다. 4 일년초의 지는 꽃을 따주면 꽃을 오래 볼 수 있다 봄철 화원에서 내놓고 파는 다양한 색의 꽃을 사다 정원에 심으면, 화려하긴 하지만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잠깐이다. 일년초의 지는 꽃은 열매 맺기 전에 바로바로 따 주면 씨앗을 맺으려는 식물의 속성 상 계속 꽃대를 올려 꽃을 피운다. 허브류인 라벤다, 세이지 종류도 한차례 꽃을 본 후 따주면 장마가 지나고 다시 꽃을 피운다. 사계 장미류는 9월에 한 번 더 꽃피우기 위해서, 여름에 자란 약한 가지는 제거하고 건강한 가지는 2/3 정도 남기고 잘라낸다. 5 덩굴식물의 형태를 잡아준다 정원에서는 다년생, 일년생 등 종류에 맞춰 적합한 지지대를 세워 덩굴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장미, 찔레, 다래 같이 기대기만 하는 식물은 휀스나 목재ㆍ철재 구조물에 묶어서 가지를 유인해야 한다. 파골라, 휀스, 트렐리스 구조물에 가지를 묶어 유인한다. ▲ 대나무나 싸리 등을 엮어 만드는 터널형, 돔형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 지지대에 와이어를 설치하여 가지를 유인하면 햇빛을 고루 받아 꽃과 과일이 튼튼하게 자란다. 솎아주기나 따기 등 작업을 할 때도 용이하다. ▲ 지주대의 다양한 모습들 6 웃자라는 가지의 순을 자른다 웃자라는 가지는 순을 잘라주면 곁가지 2~3개를 받아 더 많은 꽃을 보게 되고, 수형도 단아하고 튼튼해진다. 7 꽃밭에도 거름이 필요하다 포도나무와 같은 과실수, 장미와 제라늄처럼 꽃을 많이 피우는 식물, 채소처럼 성장이 빠른 식물은 지속적으로 영양을 공급해줘야 한다. 계분, 돈분 완숙형을 얹어 주거나 흙과 섞어 준다. 3개월~6개월 이상의 지속형 알비료를 뿌려두는 것도 방법이다. 단, 지나치게 거름이나 퇴비를 많이 주면 식물이 웃자라거나 고사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또한 음식찌꺼기나 완숙되지 않은 거름은 염분이 있거나 가스와 열을 발생시켜 퇴비로 적합하지 않다. 벌레가 생기는 온상이 되기도 한다. 8 병충해에 대비하라 단맛이 나는 과실나무와 장미나 꽃의 여린 순과 잎에는 진딧물과 벌레가 생기기 쉽다. 사전에 목초액 등을 뿌려 정원의 흙과 식물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벌레가 과하게 생겼을 때는 피해가 심한 가지 부분을 잘라 내고 통풍과 채광이 잘 되도록 하며, 잎의 밑면까지 골고루 주기적으로 소독한다. 식물의 물이 오르는 3월경 꽃이 피고 싹이 연한 시기에는 진딧물이나 응애가 끼기 쉽고, 장마를 앞두고는 흰가루병이 기승을 부린다. 장마가 지난 9월쯤에도 방제가 필요하다. ▲ 상록을 자랑하는 두꺼운 사철나무 잎도 해충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연한 잎이나 줄기에 생긴 벌레는 스프레이식 분사 소독으로 가능하지만, 넓은 면적은 고압 스프레이로 소독한다 9 수명을 살펴 보충 심기를 한다 새로 식재한 화초는 환경에 적응해 잘 번지기도 하지만, 수명을 다해 죽기도 한다. 일년초, 이년초, 여러해살이 식물을 애초부터 잘 알고 심어야 한다. 수명을 다해 비는 곳은 정원의 컨셉에 맞춰 보충 심기를 하며 변화를 준다. 10 봄에 꽃을 본 구근을 보관한다 봄에 꽃을 본 추식 구근(튤립, 히야신스, 크로커스, 수선화, 스노우드롭, 무스카리) 식물들은 잎이 누렇게 되어 땅에 누울 즈음, 시든 꽃대를 잘라주고 구근을 캐낸다. 마늘이나 볍씨를 소독하는 수화제에 2시간 정도 담갔다가 말려서 망이나 신문지에 싸서 그늘에 보관하면 가을에 다시 파종할 수 있다. 그대로 땅 속에 두면 장마철에 썩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 튤립, 수선화는 꽃이 다 피고 겉잎이 시들 때쯤이면 구근을 캐낸다. 주변에 수국, 휴케라, 램스이어가 무성해져서 그 빈자리를 채우게 된다. 11 장마에 대비해 배수를 점검하라 흙은 기본적으로 통기성, 보습성, 보비력, 배수성, 수분확산능력이 좋아야 한다. 식물에 따라 PH농도를 달리하여 산성 토양에 잘 자라는 소나무, 철쭉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중성토양을 만들어 배수가 잘 되게 한다. 요즘 우리나라 여름철은 우기가 생겼다고 할 정도로 비가 많이 온다. 덥고 습도가 높은 날씨는 채소류와 허브류에 치명적이다. 배수가 잘 안 되는 부분은 구멍이 뚫린 구공관을 묻어 배수를 유도해 두거나 마사토의 비율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다. 목재나 철재 구조물, 외부 장식물들은 칠을 다시 하고 보수를 해서 변형이나 뒤틀림, 과도한 부식을 막아야 한다. ▲ 굵은 석분 위에 자갈을 덮어 배수로를 만들거나, 벽돌ㆍ기와등으로 수로를 내기도 한다. 가든디자이너·보타닉아티스트 강혜주 서울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화가로 활동하던 중, 타샤와 탐 스튜어트 스미스의 정원에 마음을 빼앗겨 본격적인 정원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섰다. 꽃을 주제로 한 4번의 개인전을 열고, 주택과 상업공간 정원 뿐 아니라 공공장소 설치 디렉팅까지 다방면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대표작품으로는 ‘걸리버가 머무는 자리’, ‘라면정원’, ‘마더스정원’ 등이 있고, 올해 핵안보정상회의 포토월, 대구꽃박람회 주제관 등을 직접 디자인했다. 현재 가든디자이너 홍미자 씨와 함께 와일드가든디자인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031-966-5581 wildgarden3@naver.com※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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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7
집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Exterior Door Style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시간은 단 3초! 집도 마찬가지다. 현관문은 집의 첫인상을 결정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한다. 여기, 자꾸만 집안으로 들어가 보고 싶어지는 현관문들을 만나보자. 취재 조고은 ▲ 미국산 마호가니 원목으로 주문 제작한 현관문 - European & Country - 01 아기자기한 유럽 시골집의 모습이 그려진다. 마름모꼴의 검정 대갈못과 프로방스풍 리스장식이 포인트인 현관문 디자인. YKK 02 어두운 녹청색으로 나뭇결을 살려 페인팅했다. 문짝의 윗부분을 완만하게 라운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Jeld-Wen 03 전면에 큰 창을 낸 컨츄리풍 나무 현관문. 따뜻하고 소박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 전원 속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YKK 04 세로로 큼막하게 난 창이 시원스럽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청록색 스틸 현관문. Jeld-Wen 05 유럽풍 목재현관문으로 정면으로 난 창과 철제 장식이 고풍스럽고 우아하다. 우드플러스 - Modern & Basic - 06 노란색 문을 열고 들어가면 화사한 집안이 펼쳐질 것 같다.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하고 액체 발포 우레탄을 충진한 단열현관문. 일진게이트 07 큰 채광창에 격자무늬를 덧댄 현관문. 검정에 가까운 색상의 나뭇결무늬가 정갈하면서도 안정감 있다. YKK 08 화이트 톤의 심플한 디자인이 오래 보아도 싫증나지 않는 일본 YKK社의 알루미늄 소재 현관문. YKK 09 압착식 현관문으로 특허를 받은 코렐社의 에스피 플레이트 도어. 원목 느낌의 고급스러운 외관이 돋보인다. 코렐 10 런던에 가면 자주 볼 수 있는 디자인의 현관문이다. 보편적인 스타일이지만 레드 색상과 골드장식의 조화가 세련미를 더해준다. 캡스톤 취재협조 YKK www.ykkap.co.jp 코렐 www.corelwindow.com 우드플러스 www.iwoodplus.com 일진게이트 www.iljinhounplan.co.kr캡스톤 www.capstone.co.krJeld-Wen www.jeld-wen.com※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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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7
인터뷰 / <조립식 주택이 뭐 어때서?!> 저자 황성관
목조, 철근콘크리트, ALC 블록, 흙구조 등 세상에는 많은 방식의 건축 공법이 있다. 눈에 띄는 신간 <조립식주택이 뭐 어때서?!>의 저자 황성관 씨에게서 조립식주택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들어본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 지은이 황성관 ∣ 판형 175×230㎜ ∣ 쪽수 312쪽 ∣ 가격 16,800원 ∣ 주택문화사 조립식주택에 주목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단지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LH에 근무하기 때문에 건축에 관해서는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알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고요. 몇 해 전 충주에 부모님께서 살 집을 짓게 되었고, 넉넉하지 않은 비용으로 집을 짓기 위해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샌드위치 패널의 이중벽체 시공법을 알게 됐습니다. 건축 전공이라지만 조립식주택의 벽체를 이루는 샌드위치 패널의 성능과 시공법에 대해서는 저 또한 일반인만큼이나 무지한 것이 사실이었죠. 공부하다 보니 ‘잘 지으면 이보다 더 좋은 대안은 없겠구나! ’ 라는 생각이 번뜩 들더라고요. 조립식주택의 현재 시장 상황은?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사람의 81.8%가 이주자금을 2억원 미만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최근 단독주택 시장에서 목조주택이 급부상하는 듯 보이지만, 100㎡ 이하의 주택에서는 조립식주택을 짓는 비율이 목조주택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고 합니다. 그 말인즉, 부정적 인식이 있어도 자금 부족으로 조립식주택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의 귀농과 주말주택 및 여가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는 점점 증가할 것입니다. 하지만 2억원이라는 금액은 땅을 사고 나면 남는 게 없을 정도로 빠듯한 돈이지요. 이런 사람들에게 조립식주택은 하나의 대안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 외벽 바깥쪽에 샌드위치 패널을 시공하는 장면 ▲ 저자가 충주에 지은 조립식주택 완공사진선입견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조립식주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단열과 소음, 그리고 화재에 취약하다’는 세 가지입니다. 이 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이 ‘단열’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단열재인 샌드위치 패널로 주요 벽체를 구성해 지은 집이 단열에 취약하다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이는 시공이 잘못되었거나, 검증되지 않은 방식으로 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지요. 그럼, 제대로 짓는 시공법이 따로 있나요? 저는 철골조를 가운데 두고 샌드위치 패널을 이중으로 시공하는 방식으로 벽체를 세웠는데 지은 후 1년 동안의 난방비 총액을 계산해보니 130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실내는 18~20도 정도를 유지했고요. 직접 지어본 경험에 비추어볼 때, 단열에 취약하다는 말은 ‘제대로’ 짓지 않았다는 의미가 됩니다. 소음과 화재에 대한 오해는요? 조립식패널을 이중으로 시공해 중간에 철골조를 포함해 벽두께 20㎝로 지었을 때, 외부 소음문제는 거의 없습니다. 이 수치는 온도 그래프와 함께 책 뒤쪽에 데시벨(dB)로 기록해 두었습니다. 또, 조립식주택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말은 단열재에 불이 붙었을 때 집이 전소해버리는 경우 때문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예전에는 전선을 꼼꼼하게 감싸지 않은 채 패널 속으로 욱여넣어 마감한 예도 많았고, 필요에 따라 전선을 바로 빼내 쓰기도 했습니다. 피복이 벗겨진 전선끼리 부딪혀 스파크가 일어나는 등의 원인으로 벽체 내부에서 발화가 일어나면 단열재부터 타들어 갔기 때문에 ‘조립식주택은 화재에 취약하다’고 인식되었던 것입니다. 만약 위와 같은 방법으로 목조주택 내부의 양모나 단열재에 불이 붙는대도 그 결과는 조립식주택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니, 이 또한 시공방법이 개선된다면 전혀 문제 되지 않을 일이지요. 내부에 불연성 재료인 석고보드로 마감하고 외부에도 시멘트사이딩 등을 사용한다면 혹여 실내에서 불이 나더라도 벽체 내부로 전이되기 전까지 대피시간은 충분합니다. 결국 조립식주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제대로’짓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고 할 수 있군요.조립식주택을 지으려는 분들은 예산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으므로 공사비 총액만 가지고 아는 사람에게 맡겨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공자들 또한 건축 전문가가 아닌 알음알음 어깨너머 배운 사람들이 대부분이고요. 시공법에 대한 검증도, 학습도 없이 관행대로 빨리 짓는데 집중하는 사람들에게서 양산된 조립식주택이 전체 시장의 평판을 떨어트린 셈이죠. ▲ 조립식 이중벽체 개념도▲ 조립식주택의 잘못된 시공법샌드위치 패널을 이중으로 시공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조립식주택의 일반적인 하자 원인은 패널과 패널이 만나는 접합부위가 취약해 냉기가 실내로 유입되어 결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조립식주택의 뼈대인 철골은 열전도율이 매우 높아 냉기를 고스란히 실내로 전달하기 때문에 여기서 새는 열로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울 수밖에 없지요. 집을 짓기로 하고 조립식주택의 단열성을 최대로 높일 방법을 공부했는데, 이중벽체라는 시공방법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중으로 벽체를 세우는 방법도 여러 가지인데, 제가 선택한 방법은 패널 75㎜를 구조 바깥면에, 그리고 실내로 50㎜ 패널을 한 번 더 대는 것으로 마감하는 방식입니다. 75㎜의 철골구조재가 있는 공기층이 사이에 있고요. 여기서 구조재인 경량철골기둥이 단열재 내부로 밀고 들어오지 않고 패널과 패널 사이에 있는 것이 단열성능을 극대화하는 핵심입니다. 조금만 더 신경 쓴다면 같은 비용으로도 놓은 효과를 볼 수 있으니 건축주가 이를 숙지하는 것, 시공자가 꼼꼼히 시공해주는 것 모두 필요하겠지요. 건축비 절감을 위해 건축주가 알아야 할 사항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일부 건축주 중에는 집짓기 전에 시공방법을 연구하는 분들이 있어요. 하지만 시공방법을 연구한다고 해서 집이 잘 지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내 손으로 짓는다면 물론 건축 전문가가 되어야겠지만, 직영공사가 아니고서야 건축주의 역할은 결국은 공사의 전 과정을 알고 통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들에게 기술적인 습득보다는 건축의 전체 프로세스를 공부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건축업계가 움직이는 패턴과 업무 방식, 그리고 원하는 디자인이나 구조 등을 관철하기 위해 시공자나 설계자와 해결점을 찾아가는 방식 등 거시적인 밑그림을 공부하는 편이 더 좋은 집을 만드는 데 좋습니다. 괜찮은 시공사를 알아보는 방법이 있을까요? 업체가 작성하는 계약서, 견적서, 도면을 검토해보면 시공사가 가진 기술력이나 업무체계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견적서 상에 기초공사 얼마, 구조공사 얼마 이렇게 공종과 금액이 단편적인 견적서를 제시하는 업체는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정확한 규모와 공사기간, 물량을 산정한 자세한 견적서를 볼 줄 아는 눈도 길러야겠지요. 사실, 계약서와 견적서를 잘 봐야 하는 이유는 도면이 엉망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지자체에 허가를 받기 위한 소위 ‘인허가 도면’만을 가지고는 정확한 자재 물량이나 공사기간, 인건비 등을 산정하기 어려우므로 당연히 공사비도 정확히 추산하기 어렵겠죠. 평·입·단면도뿐만 아니라 벽체와 창문 부위, 지붕과 벽체 사이 등 주택의 각 부위에 대한 상세한 도면 없이 인허가 도면만 가지고 공사를 시작한다면 나중에 집에 물이 새고 겨울에 냉기가 스며도 건축주는 토로할 데가 없게 됩니다. 디테일 도면은 단열재의 두께와 성능 등을 추적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이러한 서류를 제대로 제시하는 업체를 만나서 계약하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또, 견적서와 도면을 첨부한 계약서에는 반드시 문제 발생 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는 문구가 들어가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건축주와 시공사가 계약할 시에는 착수금, 중도금, 완납 등으로 공사비를 나누어 지급합니다. 그런데 혹 시공사가 공종 중간마다 대금지급을 요구할 경우, 자재비는 선납, 인건비는 후납 등으로 나눠 내는 것으로 명기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공사기간을 어길 시의 패널티나 건축주 대금 결제일을 지키지 못했을 때의 패널티를 명시하는 등 합리적인 계약문구 작성이 필요합니다. <조립식주택이 뭐 어때서?!>를 출간하게 된 계기는요? 제가 집을 지어보니 실제 주택을 지으려는 건축주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담은 지침서가 필요하더군요. 그나마 저는 건축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시공 디테일 도면을 읽고 참고문헌을 찾아보며 시공방법을 개선해갈 수 있었습니다. 그 덕에 샌드위치 패널로도 좋은 집을 지을 수 있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이런 특정 구조에 대한 정보 책자가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이 책은 “언젠간 쓸모가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기록해놓은 100일간의 건축 과정을 ‘나와 비슷한 수준의 저비용으로 성능을 보장받을 수 있는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을 위해 정리한 책입니다. 조립식주택에 가지고 있는 부정적 인식도 해결하고요. 독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이메일로 문의를 많이 받았는데, 우선 당장 급하신 분들이 연락을 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올해 안에 집 지을 분들이더라고요. 목조주택으로 지으려니 비용이 충분치 않아서 고민인 분도 있고, 책을 읽고선 조립식주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조금 사그라졌지만 그래도 무언가 풀리지 않는 의구심을 가진 분들이 메일을 보내오십니다. 또, 이중벽체의 개념, 기초에 단열재 두르는 방법 등 구조적인 궁금증으로 연락하는 분도 많습니다. 예비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 책에는 땅부터 건축 그리고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이 가감 없이 담겨 있어, 집을 지으려 할 때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가이드라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기초로 쓴 책이지만 건축주가 놓치지 말아야 할 팁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제가 지은 방식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지만, 건축주들이 ‘자신만의 정답’을 찾아가는 데 길잡이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저비용으로 성능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집, 건축을 앞둔 막막한 사람들에게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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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6
‘시골과 도시를 잇는 연구소’ 미디어 http://sidolab.com
“농업도 트렌디할 수 있다!” 이렇게 외치는 미디어가 나타났다. 바로 ‘시골과 도시를 잇는 연구소(이하 시도연구소)’가 설립한 ‘시도연구소 미디어’다. 구성 조고은 시도연구소는 자연건강식품 쇼핑몰 ‘무병장수’의 정철 대표와 마케팅 트렌드 미디어 ‘트렌드인사이트’의 운영자 김근우 디렉터가 의기투합해 설립했다. 지금은 몇 명의 친구가 더 합류해 군을 이룬 농업 전문 마케팅, 디자인, 브랜딩과 컨설팅 업무를 맡고 있다. 이들은 시도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도시의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토로하는 농부, 어부들을 수없이 만나 왔다. 도시 사람들은 그들대로 농업을 촌스럽고 투박하며 재미없는 일로만 여겼다. 이에 연구원들은 단순히 사업적인 연계를 넘어서 시골과 도시의 진정한 소통에 관해 고민을 시작했다. 그리하여 생겨난 것이 시도연구소 미디어다. 시도연구소 미디어는 농수산업과 관련된 사람들, 브랜드, 디자인, 비즈니스 소식과 지속 가능한 삶에 관한 소식과 칼럼으로 채워진다. “저희는 모두 시골에서 태어나 농사를 짓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도시에서 학업을 마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인지 시골과 도시의 단절이 빚어내는 문제들을 늘 안타까워했죠. 시도연구소 미디어가 시골과 도시 사람들이 ‘진정성’을 기반으로 소통할 수 있는 매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도연구소 미디어는 딱딱한 느낌의 기존 농업 관련 미디어들과 달리 농업 콘텐츠에 감성과 세련미를 입혔다. 정보성 위주의 기사보다는 스토리를 강조한 콘텐츠를 담고, 블로그 형식으로 접근성과 친밀도를 높였다. 농촌의 소박한 일상사부터 도시 가드닝, 농산물 브랜드 및 디자인의 국내외 사례 등 모두가 다가가기 쉽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사진, 영상과 함께 전한다. 최근에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청년 농부들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 영상 시리즈로 ‘젊은 농부들’이라는 유튜브 브랜드 채널을 준비 중이다. 여행, 삶, 비즈니스까지 영역을 넓혀가는 농업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통해 사람과 세상을 움직이는 미디어가 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시골과 도시를 잇는 작업을 해나가고 싶다는 시도연구원들은 꾸준히 외부 집필진도 모집하고 있다. 이렇게 그들은 한 땀 한 땀 시골과 도시를 이어간다. “다양한 분야에 몸담은 사람들이 농업에 대해 다채로운 시각을 보여준다면, 더 좋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우리 삶과 농업을 일구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함께 가치 있는 일들을 만들어가고 싶다면 언제든지 시도연구소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http://sidolab.com※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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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6
아름답지 않은 것은 집에 두지 마세요
영국의 디자이너 윌리엄 모리스가 매만졌던 집과 정원은 어찌나 아름다운지, 지상낙원이 따로 없습니다. 그는 “아름답다고 믿어지지 않는 것을 일체 집에 두지 말라”고 했지요. 이 말은 아직도 영국인들의 삶 속에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모리스가 아내를 위해 ‘레드 하우스’를 지었다면 저는 ‘옐로 하우스’를 지었습니다. 지붕은 두 가지 형태로 만들어 독일의 고전양식을 한껏 살리고, 외벽은 머스터드 크림 컬러로 마감한 따뜻한 집입니다. 글ㆍ정혜정 우리 집은 침실을 가족 모두가 함께 사용합니다. 저와 남편, 아이가 모두 한방에서 자는데 침대의 주인은 가끔 바뀔 때가 있지요. 때로는 큰 부부침대에서 저와 아이가 잠들 때도 있고, 제가 홀로 작은 침대에서 자기도 합니다. 부부의 침대와 아이의 침대는 일렬로 나란히 두었습니다. 이렇게 두면 잠잘 때 서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독립된 방에서 잠드는 기분이 듭니다. 저는 침실에 가구를 최대한 적게 두려고 노력합니다. 거실이나 주방으로 가족들이 모였으면 하는 마음에서죠. 침실에는 아이가 자기 전에 일기를 쓰는 책상과 속옷 등을 정리해두는 서랍장, 화장대가 전부입니다. 대신 조명은 침대에서 손이 닿는 곳에 각각 두었습니다. 침실 가구 중 가장 특색 있는 것이 침대와 침대 사이에 놓인 파티션인 것 같습니다. 자연목으로 만든 파티션은 제습과 가습의 역할을 합니다. 실내의 습기는 빨아들이고, 건조할 때는 제 몸의 수분을 내뿜습니다. 파티션에 천연 오일을 묻혀두거나 향수를 뿌려두면 방향 효과가 있어 은은한 향이 방 전체에 감돌지요. 침실은 다양한 색감으로 꾸몄는데도 어떤 색도 특별히 도드라지지 않습니다. 서까래로 기울기를 준 침대 쪽의 벽은 네 가지의 색이 만납니다. 아주 옅은 바이올렛과 여러 가지 느낌의 아이보리색이 접해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생기지요. 단조로운 흰색 벽에 재미를 더하기도 합니다. 책상이 놓인 창 쪽 벽은 침대 쪽의 벽에서 뻗어 나간 두 가지 색이 만납니다. 벽을 파서 만든 크림색 수납장의 배경은 고풍스러운 핑크빛 프린트 벽지와 바이올렛 컬러가 조화를 이루고 있고요. 이렇게 다양한 벽의 색감은 채도와 명도를 모두 비슷하게 맞춰 부드러운 조화를 이룹니다. 참, 페인트는 칠하고 나면 색이 훨씬 밝아지는 경향이 있으니 처음 페인트를 칠할 때는 벽에 조금씩 발라 완전히 말려 확인한 뒤 면을 메우도록 하세요. 커튼은 또 하나의 창입니다. 눈 부신 햇살을 가리기 위해 커튼을 달지만, 어둡고 무거운 색의 커튼은 되도록 피하려고 합니다. 설계도에서 창을 내는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죠. 커튼을 내려도 따뜻한 햇볕이 적당히 집 안에 들어와 내려앉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한낮에 조명이 필요 없는 정도면 더 좋습니다. 불을 켜지 않아도 집 안 구석구석을 청소하거나, 잠시 창가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으니까요. 저는 새하얗고 넓은 욕실을 꿈꿨지만 실현하지는 못했습니다. 욕실을 넓히려면 방 하나를 포기해야 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대신 탁 트인 시야를 위해 정갈한 느낌의 하얀색 타일을 준비했답니다. 가장자리에 아주 작은 바다색 타일을 나란히 줄지어 마감했고요. 마치 하얀 조각구름과 지중해의 수평선이 연상됩니다. 욕실에는 수납공간도 제법 두었지요. 선반형 수납벽장을 만들어 욕실 벽면 색감과 비슷한 느낌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샤워기나 세면대에서 물이 튈 염려가 없고, 목창이 있어 습도 조절이 잘 되기 때문에 수납장에 굳이 문을 달 필요가 없었습니다. 두꺼운 벽을 파서 수납장을 만든 것처럼 욕조도 바닥을 파서 낮게 만들었어요. 아늑하고 독특하며, 물이 바깥으로 넘치거나 튈 염려가 없어 편하답니다. 욕실 천장에는 창을 내어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욕실 천장은 2층 작업실과 연결되어 있어 뚫을 수가 없었죠. 대신 반짝이는 크리스털이 달린 작고 낡은 샹들리에를 달기로 했습니다. 오래된 조명은 저렴하게 살 수 있는데다가 전기선만 교체하면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소품입니다. 먼지가 끼어 뿌연 크리스털은 부드러운 면장갑을 끼고 계속 매만져주면 금방 무지갯빛으로 반짝거린답니다. 무지갯빛이 뚜렷할수록 좋은 크리스털이고요. 세월이 지날수록 빛을 발하는 조명은 인테리어에서 빠뜨릴 수 없는 아름다움 중 하나입니다. 그중 천장에서 길게 내려와 앉는 샹들리에는 고전적이며 기품 있는 멋을 더해주지요.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의 샹들리에 상점에는 크고 작은 조명들이 많습니다. 조그만 상점에서 판매하는 샹들리에들은 서로 마구 포개어진 채 천장까지 쌓여 있지만, 제 눈은 그중에서 보물을 찾아내는 재주가 있어 나에게 꼭 맞는 샹들리에를 찾는 재미가 있답니다. 좁은 복도의 입구에 놓으면 참 예쁠 샹들리에, 넓은 웨딩홀에나 어울릴법한 크고 화려한 크리스털 샹들리에, 고전 화가들의 그림에나 등장했을 소박하고 튼튼한 샹들리에까지. 할 수만 있다면 모두 가져와 집에 아름다움만 가득 들이고 싶은데, 과한 욕심일까요? 정혜정 프로방스와 독일식 건축디자인 전문 회사인 베른하우스의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대학에서 미술교육과 서양화를 전공했고, 어린 시절부터 집을 구상하고 만드는데 재주가 있었다. 엄마이자 아내인 주부의 삶이 행복할 수 있는 집, 가족들이 사랑으로 휴식할 수 있는 집을 짓고자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 「행복한 집짓기(2012)」가 있다. 031-8003-4150 www.bernhaus.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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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0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제주도 집짓기
바람도 많고 비도 많은 제주는 집짓기에 혹독한 환경이다. 또한 섬이란 특성 때문에 건축에 대한 제반 사항이 그리 풍요롭지 못하다. 오랜 시간 제주에서 목조건축을 해 온 전문가를 통해, 제주라는 섬에서 집을 짓기까지의 여정과 유의해야 할 정보들을 들어본다. 글 오권만 구성 이세정 제주도 이주 열풍이 불고 있다. 전통적인 관광지 이미지에 올레길의 인기가 더해져 지금 제주도는 힐링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연예인들이 제주도에 세컨드하우스를 짓는다는 기사가 뜨고, 올레길 주변으로 게스트하우스가 붐처럼 지어지면서 제주도 건축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육지와는 다른 섬 건축, 그 내막은 자세히 알고 접근해야 후회없는 건축을 할 수 있다. 제주도 땅값은 3~4년 전에 비해서 많이 오른 상태다. 현지인들도 미디어를 통해 외지인들의 수요를 잘 알고 있고 부동산 회사에서 훈수를 두는 경우도 많아져 종전에 비해 평균 30~50% 정도는 올랐다고 봐야 한다. 제주도 땅은 대부분 밭이나 임야여서, 크기가 큰 편이다. 그래서 젊은 이주자들은 구옥을 많이 찾고 있고, 수요가 늘다보니 이 역시 이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신축을 염두에 두고 제주도 땅을 마련할 때는 건축 심의 여부를 제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제주도 땅은 ‘미관심의가 있는 곳’과 ‘없는 곳’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제주특별자치도 건축계획심의기준’라는 이 특별한 법규는 주요도로변, 관광단지, 공원, 유원지 주변 200m 이내 구역을 대상으로 한다. 지붕은 경사 형태여야 하고 집의 높이는 최고점 기준 8m 이내, 지붕재로는 신소재를 적용하기 어려운 제한 규정도 있다. 소재뿐 아니라 색도 거의 지정되어 있다. 이렇다 보니 일본의 한 유명 건축가가 제주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미관심의에서 번번이 퇴짜를 맞고 돌아갔다는 웃지 못할 일화까지 있다. 그러나 100㎡이하 소규모 건축물은 건축계획 심의대상에서 제외된다. 건축계획심의제도는 지난 2006년부터 제정되어 운영하고 있으나 건축계획심의에 대한 도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 주요도로변 등 관광단지, 공원, 유원지 주변으로 200m로 심의구역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고 있으나 도시경관요소에 따라 구역을 200m 이내에서 탄력적으로 적용 ▲농어촌지역 소규모 건축물에 있어서는 경사지붕 등 일정 기준에 충족할 경우 심의를 받지 않도록 할 것 ▲현재 심의를 받지 않는 지역과 이번에 심의대상구역에서 제외되는 지역에서는 일정규모 이상의 건축물은 새롭게 건축계획심의를 받도록 하여 제주지역에 어울리는 건축물로 유도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미관심의 뿐 아니라 생태보전지구, 지하수보전지구, 경관보전지구 등의 제약 사항들도 있다. 마음에 드는 땅이 있으면 반드시 지자체 건축 담당과에 찾아가 확인과정을 거쳐야 한다. 외지인이라면 제주도 정착을 위해서 반드시 예행연습을 하길 권한다. 토지를 구입하기 전 2~3개월 정도 빈집이나 게스트하우스를 임대해 생활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제주는 크게 북부, 동부, 남부, 서부 네 구역으로 나뉘어 지역마다 생활방식이나 환경 차이가 큰 편이다. 사투리도 미묘하게 다른 만큼 주민들의 성향도 제각각이다. 각 지역의 습성을 잘 파악해 나와 내 가족의 취향과 잘 맞는 곳을 선택한 뒤, 정착할 토지를 선정하는 편이 후회가 없다. 또한 이주 목적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완전 정착을 위해서 게스트하우스나 카페가 딸린 집을 원하는 이들이 많다. 현재로서는 기존의 집을 리모델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주도의 자연스러운 풍광을 생각한다면 무분별한 개발과 신축보다는 개조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단, 바람과 습기의 영향이 크다보니 거주의 쾌적함은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리모델링 후, 난방 문제로 후회하는 이들도 많다. 예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제주도라는 특성화된 지역에 집을 짓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예전부터 토착민들이 많아 살던 곳이라 여기서는 동네 철물점 사장도, 페인트공도 집을 짓는다. 건축 전문가가 부족하면 하자가 많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한 최근 이주하는 예비 건축주들은 모던 스타일의 디자인을 추구하다 보니, 징크 등 최신 자재를 적용한 현장이 늘고 있다. 확실한 디테일이 필요한 공정에서 현장 작업자들의 손재주가 따라주지 못하니 문제점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육지보다 자재 물류비용 15% 더 붙어, 반품ㆍ교체가 더 큰 문제 습기와 환기에 대비한 시공 디테일 절실해” 여느 섬 건축과 마찬가지로 제주 역시 자재비와 인건비가 높은 편이다. 자재는 물류비 증가로 육지 대비 15% 정도 높다고 보면 된다. 이전에는 훨씬 비쌌지만, 지금은 많은 유통 경로가 생기면서 어느 정도 절감되었다고 본다. 사실 물류비 상승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자재 하자나 반품이다. 원하는 자재가 잘못 왔거나 물건이 누락되면 다시 받는 기간이 필요해 현장은 멈출 수 밖에 없고, 이는 결국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설계 도면은 변경 없이 완벽하게 그리고, 정확한 물량 산출로 자재 발주의 모든 과정을 일일이 체크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계약 시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책임 여부를 명시하고, 시공자와 건축주는 이에 합의해야 추후 분쟁을 막을 수 있다. 그동안 제주에도 목조주택이 제법 지어졌지만, 많은 문제들을 갖고 있었다. 다습한 날씨와 세찬 바람으로 육지에 시공하는 방식 그대로 했다가는 예기치 않는 문제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설계 단계부터 바람 방향과 우기량에 맞춰 건축물의 배치와 배수 상태를 잘 고려해야 한다. 시공기술에서는 지역에 따라 벤트 시설을 다르게 해야 하는 점, 습기에 대비해 스페이스월(레인스크린) 공법을 적용해야 하는 점 등에 유의한다. 또한 마감재에 따라 후레싱 작업에 변형이 있어야 하고 창호는 반드시 검증된 회사의 제품을 쓰도록 한다. 작은 나사 하나의 경우도 아연도금된 제품으로 선택해야 부식없이 견고하게 버틸 수 있다. 철저한 벤트와 환기 시스템으로 목조주택의 성능을 100% 발휘할 수 있다면 습도 높은 제주에서 목조주택에 사는 것은 탁월한 선택일 수 있다. 현재 제주에서도 한국목조건축협회 제주지회가 구성되어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제주 기후의 특성에 맞는 목조주택 디테일 연구를 위한 워크샵들이 개최되고, 많은 빌더들이 모여 하자 없는 집짓기를 위해 뜻을 함께 하고 있다. 제주도의 집짓기 열풍이 훈풍으로 갈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때다. 이 글을 쓴 오권만 대표는 제주도를 기점으로 목조주택 건축을 하는 대한ENC를 운영하고 있다. 1998년 뉴질랜드 목조주택건축학교를 수료하고 현재는 (사)한국목조건축협회 제주지회에 속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는 제주도 환경에 적합한 수분 관리, 구조 등에 관한 워크샵을 진행한 바 있다. 064-749-2178 www.dhenc.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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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5
주방은 요리하는 ‘방’
글ㆍ정혜정 자료제공ㆍ베른하우스저는 부엌을 ‘주방’이라 부르기를 좋아합니다. 주부가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기도 하고, 요리뿐 아니라 사색과 고민을 함께하는 곳이기 때문이지요. 문이나 벽으로 나뉘어 있지는 않지만 제게 부엌은 하나의 독립된 방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주방이 다른 공간과 분리되어서는 안 됩니다. 주방과 거실, 거실과 방이 하나 되는 공간 배치는 그 자체로 멋스럽죠. 지중해가 바라보이는 남프랑스 집들을 살펴보세요. 현관, 침실, 거실, 주방, 테라스, 지중해의 수평선까지 모두가 하나의 공간으로 조화롭게 연결되어 있답니다. 마치 아티스트들의 작업 공간처럼 실용 소품 하나하나도 감각적인 예술 도구 같아 보이지요. 주방을 꾸밀 때는 부엌살림의 규모를 미리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특히 작은 집은 살림살이의 지혜로운 배치와 공간 활용을 위해서 더욱 세밀한 공간 계획이 필요하지요. 가전제품의 특성과 크기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시공 설계자와 상의해야 합니다. 아울러 분리된 공간을 최대한 줄이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일상 공간이 분리되면 분리될수록 사고가 분리되고, 통합적으로 보는 안목을 키우기 어렵습니다. 우리 집 주방은 거실에서 살짝 걸쳐 보입니다. 조리대와 식탁 사이에 있는 작은 아일랜드 테이블은 간식을 올려놓거나 아이와 함께 마주 서서 요리하는 곳이지요. 때로는 아빠가 생선을 손질하며 마음껏 어지르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아일랜드 테이블은 계절이 바뀌면 색을 바꿔보기도 합니다. 전체를 칠하는 일이 번거로울 때는 원하는 색으로 라인을 한두 줄 그어봅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하늘색이나 초록 이파리 색으로, 겨울에는 따뜻한 코코아색이나 포근한 크림색으로 분위기를 바꿔보지요. 해가 지기 전까지는 주방에 불을 켜지 않아도 될 만큼 밝은데, 크고 작은 창이 삼면에 있기 때문입니다. 식탁 옆으로는 일부러 큰 창을 냈습니다. 바깥 풍경을 보며 식사를 하고 싶어서요. 창에는 각각 다른 크기와 모양의 리넨 커튼을 달았습니다. 남은 천을 활용해 자르고 꿰맨 것도 있고, 자투리 레이스를 엮어서 만든 것도 있습니다. 주방 전면에는 서까래를 기울게 받쳤습니다. 크림색의 벽과 잘 어울리는 오래된 나무 기둥들이 화사한 주방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어 따뜻하고 아늑합니다. 싱크대 하부는 타일로 깔끔하게 마감했고, 대신 문짝을 나무로 택해 따뜻한 느낌을 살렸지요. 우리 집은 세 식구인데다가 먹는 양도 그다지 많지 않아 요리하고 나면 늘 남는 재료가 생깁니다. 냉장고에 다시 넣어 보관하기도 그렇고, 매일 같은 요리를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죠. 그럴 때 저는 주방 목창 앞에서 자투리 재료를 말립니다. 먹고 남은 채소는 얇게 잘라 말리거나, 데쳐서 채반에 넓게 펼쳐 말리지요. 말리는 정도에 따라 가루를 내면 양념이 되고, 육수를 내는 재료도 되고, 물에 불렸다가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재료도 된답니다. 바구니 속에서 보라색 가지나 빨간 고추, 누워 있는 노란 귤껍질이 바람에 움직이는 모습이 또 하나의 주방 속 풍경이 되기도 하고요. 저에게 한가로운 시간이 생긴다면 주방에서 아이와 함께 종일 요리하고 싶습니다. 함께 무엇을 만들지 정하고, 수다 떨며 장을 보고, 웃고 요리하며 즐거운 식탁을 준비하는 거죠. 온 식구가 함께 완성된 요리를 먹으며 품평회도 해보고, 시간이 지나면 우리가 만든 요리들을 모아서 요리책도 만들어볼 겁니다. 이렇게 주방은 우리 세 식구의 추억이 담긴 또 하나의 방이 되어갑니다. 글ㆍ정혜정 프로방스와 독일식 건축디자인 전문 회사인 베른하우스의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대학에서 미술교육과 서양화를 전공했고, 어린 시절부터 집을 구상하고 만드는데 재주가 있었다. 엄마이자 아내인 주부의 삶이 행복할 수 있는 집, 가족들이 사랑으로 휴식할 수 있는 집을 짓고자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 「행복한 집짓기(2012)」가 있다. 031-8003-4150 www.bernhaus.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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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4
몇백 원짜리 철물이 집의 운명을 바꾼다
집의 수명을 보장하는 필수 자재 몇백 원짜리 철물이 집의 운명을 바꾼다 북미식 경량목구조주택이 국내에 들어온 지도 20년이 넘었다. 우리는 그동안 건축된 목조주택에서 시공 기술의 부족과 자재의 한계로 여러 하자를 겪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 원인 중 하나는 목조주택 연결철물을 사용하지 않거나, 잘못 사용한 데 있다. 취재 이세정 취재 및 자료협조 NShome 심슨스트롱타이 www.nshome.net 지진이 잦고 습한 일본에서는 예로부터 목조주택이 발달되어 왔다. 그러나 1995년 고베 지진을 기점으로 목조주택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는 목조주택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설계와 시공의 부실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후에도 일본에서는 목조주택이 주택 시공의 45%를 점유하고 있으며, 내진이나 차음 성능을 위해 목구조에 부재로 철물을 사용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고 있다. 우리나라도 목조 건축물이 계속 늘고 있는 추세지만, 20여 년 전 지어진 목조주택들이 노후화되면서 내부 구조체의 하중과 부식에 따른 하자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인 ‘철물’은 매우 중요한 필수 자재다. ▲ 진도 7.5의 지진 충격실험을 견딘 6층 목조 주택(2009년 7월 14일 일본 미키시). 강한 바람이나 지진을 고려한 시공에는 연결철물을 꼭 사용되어야 함을 보여준 실험이었다. 구조체의 하중을 잡아주는 다양한 연결철물목조주택과 데크, 정자 등 나무로 만든 구조체에서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하중과 부식이다. 보강용 철물은 구조체의 응력 분산과 하중에 대한 지지를 도와 건축물을 견고게 지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시공의 효율을 높여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단, 이는 용도에 맞는 제품을 정확하게 시공한다는 전제 조건 하에 있다. 연결철물은 사용 부위에 따라 매우 다양한 종류로 제작되고 있다. 제품의 품질도 중요한데, 손으로 구부렸을 때 꺾이는 정도의 강도이거나 부식이 쉽게 되는 제품은 피해야 한다. 고정하는 못 또한 철물 종류에 따라 다르다. 시방서에 적힌 대로 각각의 철물에 맞는 길이와 크기의 못을 사용해야, 해당 철물에 테스팅된 내구성과 하중을 견디며 그 기능을 다 할 수 있다. 네일못이나 델파피스 종류는 금물이다. 잘못 시공된 연결철물은 하중에 따르는 구조적인 문제를 야기해, 창문이 열리지 않거나 데크가 주저앉는 등의 하자를 만든다. 하지만, 건축 후에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건축주나 시공자들은 철물로 인한 하자인지 구분할 수도 없다. 철물은 개당 몇백원이라 금전적 부담은 크지 않지만 어떤 목수들은 망치질이 귀찮아서 시공을 꺼려한다. 건축주는 보강철물을 시공해 달라고 회사나 현장 목수에게 요구해야 한다. 철물은 집의 운명을 바꾸기도 하는 중요한 자재이다. 연결철물의 대표적인 종류 01 Epoxy Anchor System 콘크리트 기초 타설 후에 앵커를 설치하는 시스템이다. 엘리베이터 설치, 철근콘크리트 설계변경이나 보수 보강 시, 석재(화강석, 대리석, 블록, 타일 등)의 보수 및 앵커링 시 습기가 많은 곳이나 석재면의 장식 출물 등의 접착 시 사용가능하다. 온도에 따라 경화 속도가 다르므로 사용 시 유의해야 한다. 02 Rigid Tie Connectors 목재를 수직으로 결합하기 위하여 필요하다. 아연도금과 일부 스테인리스로 마감되어 있다. 03 Wall Bracing 골조 시공 시 벽체 뒤틀림을 방지해준다. 아연도금 및 녹 방지 처리가 되어 있으며, 플레이트에 16d 못 3개, 스터드에 8d 못이 사용된다. 3.47m×12개/1box 04 Adjustable and Stand on Post BasesAB 시리즈는 조절가능한 Post로 습기에 강하다. 콘크리트 바닥에 적합하고 침수 등의 습기가 많은 환경도 이겨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잘 부식되지 않아 수명이 길다. 아연도금과 일부 스테인리스로 마감되어 있다. 05 Anchor Bolt Holders재사용이 가능한 앵커볼트 홀더로 콘크리트 바닥에 앵커를 설치할 때 사용된다. 너트 없이 조임부를 견고하게 잡아주며, 깔끔한 마무리 작업을 돕는다. 2×4, 2×6에 사용가능하며, 색상으로 크기가 구분된다. 재질은 나일론. 06 Top Flange Hangers공학목재인 I-Joist(아이조이스트)를 다른 부재와 완벽하게 결합시키는 데 사용하는 연결철물이다. 스트롱 그립이라고도 불리는 이 제품은 기존 철물보다 더 적은 못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안정적인 설치가 가능하다. 07 Double Shear Joist Hangers 경량목구조 장선과 데크 장선 등 부재를 연결하는 데 빠질수 없는 제품이다. 특정 각도의 못구멍으로 연결못이 교차하여 목재에 고정되므로 더욱 완전한 목구조를 완성할 수 있다. 단, 시방서에 적힌 못 길이를 준수해 시공해야 한다. 중간하중 트러스에 적합한 LUS시리즈는 저렴한 비용으로 설치할 수 있으며 더 강한 하중을 받는다. 아연도금과 일부 스테인리스로 마감되어 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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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9
결로와 곰팡이를 피하기 위한 5가지 방법
공동주택의 경우, 결로 취약 부위에 대한 결로 방지 상세도를 작성해서 설계도서에 포함해야 하지만 단독주택은 그러한 법규가 없다. 주택에서 하자 문제로 가장 골치 아픈 결로와 곰팡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다섯 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본다. 취재 정사은 ① 골조를 충분히 건조한 후 다음 공사에 들어간다콘크리트 구조체 습기를 충분히 말리는 모습(좌)과 나무의 함수율을 측정하는 도구(우)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골조가 올라간 뒤에 한참 동안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수분을 머금고 있는 콘크리트 구조체를 충분히 건조하는 과정이다. 콘크리트가 머금은 습기는 벽체에서, 바닥에서, 슬래브에서 배어 나오기 때문에 골조를 충분히 건조한 후 단열재를 설치하고, 방습층을 설치하는 게 좋다. 마루 공사 역시 바닥 보일러를 깔기 위해 친 방통의 콘크리트가 완전히 마른 후 바닥재를 까는 것이 습기를 바닥에 가두지 않는 방법이다. 콘크리트 구조체로 지어지는 단독주택도 골조의 건조 작업은 가장 기본이다. 목조주택 역시 구조재로 사용한 구조목의 함수율을 미리 점검해 19% 이하일 경우에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② 실크벽지 대신 합지벽지를 사용한다실크벽지라는 이름의 ‘합성수지벽지’를 시공하면, 벽체와 벽지 사이에 곰팡이가 생기더라도 건축주가 이를 깨닫는 데 걸리는 시간이 한참이다. 벽지 위로 곰팡이가 올라오고 난 뒤에는 이미 결로수가 벽을 타고 흘러내려 바닥까지 번진 후이고, 이미 건강을 해치고도 남을 수준의 곰팡이 포자가 잔뜩 자라있을 시점이다. 그래서 패시브하우스처럼 쾌적한 건축환경을 추구하는 건축물에서는 벽체가 숨을 쉴 공극이 거의 없는 실크벽지의 사용을 지양하고 있다. 콘크리트 주택뿐 아니라 목조주택에서도 실크벽지의 사용은 될 수 있으면 자제하는 편이 좋다. 나무가 숨을 쉰다는 이유로 목조주택을 지어놓고는 실크벽지로 이 숨통을 틀어막는 격이기 때문이다. 외부에 투습방수지 처리를 하고 레인스크린을 설치해 공기의 대류를 원활히 한다고 해도, 내부에서 실크벽지 마감을 하면 숨통을 막고 있는 거나 다름 없다. 최근에는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의 합지벽지도 많이 출시되고 있어 건축주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③ 붙박이장은 외기에 면하는 곳에 설치하지 않는다 구조체를 기밀하게 시공하고, 방습층을 꼼꼼하게 처리했다고 하더라도 외기와 면한 벽체에 붙박이장이 들어가는 경우를 조심하자. 대기업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카탈로그를 자세히 보면 외기와 면한 쪽에는 붙박이장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붙박이장을 외벽 쪽에 붙여서 설치하면, 붙박이장과 실내 공기 사이에 하나의 층이 생겨 오히려 곰팡이를 만드는 최적의 조건이 될 수 있다. 이 공기층은 환기를 시켜도 잘 움직이지 않고 정지된 상태로 존재하는데, 이 층이 강하게 열저항 역할을 해 공기를 따뜻하게 데우지만, 그만큼 구조체의 실내 측 표면 온도를 낮추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 실내와 실외 구조체의 표면 온도 차이가 많이 날수록 습기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만큼 결로와 곰팡이가 생길 위험은 증가한다.④ 북측 창은 아르곤가스가 충진된 PVC프레임 창호를 사용한다흔히 ‘알미늄 샷시’라고 불리는 알루미늄 창호는 주택에 적용할 때 조심스러워야 한다. 알루미늄은 비닐계 합성수지인 PVC에 비해 열전달이 약 1,500배 잘 되는 재료로, PVC 창호의 열적 성능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다. 물론 초고가의 알루미늄 창호도 있지만,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준의 금액은 아니다. 특히 하루 종일 햇볕이 들지 않는 북측 창의 경우 알루미늄 창호는 에너지를 뺏기고 온도 차이에 의한 결로수를 만드는 일등 공신이다. 피치 못하게 북측에 창을 내야 할 경우에는 될 수 있는 한 열관류율이 낮은 PVC 창호와 열난방 복사열을 감소시켜 열의 흐름을 억제하는 로이코팅된 2중 혹은 3중 유리, 그리고 그 사이에 비활성기체층으로 열전달을 막는 아르곤가스를 충진한 창호를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⑤ 외단열 시 돌출 부위는 열적 분리 시공하는 것이 좋다발코니, 옥상 파라펫, 창호 주변으로 발생하는 선형 열교는 필연적으로 에너지 낭비를 부른다. 구조체가 돌출되는 부위의 경우, 튀어나온 부분에서 전달된 열은 내부로 흘러 들어 건물의 모서리와 접합부에 선형 열교를 발생시키고, 구조체 내•외부 온도 차이를 만들어 결로현상을 만들 가능성이 높아진다. 외단열을 채택해 건물을 감싸는 형태의 디자인을 한다면, 이런 돌출부위의 구조를 별도로 구성해 열교*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 옥상의 파라펫*도 열교가 발생하기 좋은 부분인데, 구조체보다 열전도율이 낮은 재료를 사용해 분리해주는 것이 좋다. * 열교(Heat Bridge)구조체 두께가 얇거나 단열재 누락으로 열저항이 낮아진 부위로 많은 열이 들어오거나 나가는 경로를 말한다. 열교 부위는 단열성이 떨어져 벽체 표면이 노점 이하로 내려가 결로의 원인이 된다. *파라펫(Parapet)건축물이나 건조물의 윗면을 보호하기 위하여 마련된 비교적 낮은 장벽을 말하는 것으로, 옥상 파라펫의 경우는 옥상 가장자리의 난간을 지칭한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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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8
우리 집 물, 믿고 마셔도 될까?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상수도 보급이 되지 않는 지역에 있거나 다른 이유로 지하수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전원주택. 생활용수 정도야 눈에 띄는 문제만 없으면 그러려니 하지만, 먹는 물은 조금만 이상한 징조가 보여도 찝찝하다. 생활용수, 음용수 목적의 지하수 수질검사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알아본다.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취재 조고은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 지하수 수질검사, 꼭 해야 하나요?지하수를 개발할 때는 해당 지자체에 신고·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이 법정 의무다. 법적 기준 시설을 갖추고 준공시설도, 수질검사서, 현장사진을 포함한 서류를 제출해 용도에 적합 판정을 받아야 사용 가능하다. 상수도 미보급 지역에 집을 지으려고 할 때, 식수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관한 계획서를 제출해야 건축준공 허가를 해주는 지자체도 있다. 지하수 수질검사는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법적으로도 반드시 한 번은 거쳐야 하는 과정인 것이다.지하수를 개발하여 준공 허가를 받은 후에도 정기적으로 지하수 관련 검사전문기관의 수질검사를 받아야 한다. 생활용수는 1일 양수능력 30톤 이상일 때 3년마다 1회 검사해야 하고, 1일 양수능력 30톤 미만이거나 보건위생상 지장이 없는 용도로 이용하는 경우에는 면제된다. 반면 모든 음용수는 반드시 정기적으로 수질검사를 해야 하는데, 1일 양수능력 30톤 미만은 3년마다 1회, 그 외 모든 시설은 2년마다 1회 검사하는 것이 법적 기준이다. 정기 수질검사를 받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 지하수 수질검사는 어디서 받아야 하나요?지하수 수질검사는 국립환경과학원, 유역환경청 또는 지방환경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특별시·광역시 수도기술연구소 또는 수질검사소 등에 의뢰하여 받을 수 있다. 특히 음용수를 민간업체에 의뢰 할 때는 반드시 국가에서 지정한 검사기관에서 받아야 한다. 먹는 물 검사기관 지정현황은 ‘각 지역 환경청 홈페이지 - 정보마당 - 부서별자료 - 측정분석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검사 수수료는 법적으로 특별히 강제하는 바는 없지만, 음용수 26~27만원, 생활용수 13~14만원 선으로 어느 기관이나 비슷하다. 지하수 개발업체와 계약하여 지하수를 개발할 때에는 업체에서 검사를 대행하고 계약금에 수수료를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준공필 조건으로 계약 시, 종종 편법을 통해 수질검사를 통과시키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질검사의 전 과정에 참석해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지하수 수질검사 방법먼저 집에서 가까운 검사기관을 찾아 의뢰한다. 민간업체나 지하수 개발업체에 의뢰해 진행할 경우 직원이 찾아와서 해주기도 하지만, 공공기관에 의뢰해 진행할 때는 수질검사용 시료(지하수)도 본인이 직접 채취하여 방문해 전달해야 한다.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endif] -->멸균채수용기 ⓒ ㈜엘케이랩코리아 www.lklab.com 시료 채취 준비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검사할 시료의 채취가 가장 중요하다. 먼저 시료를 담을 용기를 준비해야 하는데, 폴리에틸렌 용기(PET병), 유리병, 무균채수용기가 필요하다. 무균채수용기는 미생물(일반세균, 대장균군 등)의 정확한 검사를 위한 것으로, 온·오프라인 의료기기상사에서 구입할 수 있다. 채수량은 검사기관마다 요구하는 양에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다. 보통은 음용수 폴리에틸렌용기(PET병) 2ℓ, 유리병 2ℓ, 무균채수용기 150~200㎖ 이상, 생활용수는 유리병 2ℓ 이상, 무균채수용기 150㎖ 이상 채수한다. 시료 채취하기만약 채취 전날이나 당일 비가 오면 채취를 미루고 맑은 날 하는 것이 좋다. 수도꼭지는 깨끗하게 닦아 이물질을 제거하고, 가스 토치램프 등의 불꽃으로 1~2분 정도 가열해 소독한다. 채수하기 전 처음 물은 2~3분간 흘려버리고, 채수용기는 검사받으려는 물로 4~5회 씻어내야 한다. 용기에 시료를 받을 때에는 호스나 물탱크를 통하지 않고 수도꼭지에서 직접 받아야 하며, 기포가 생기지 않도록 천천히, 용기에 가득 담는다. 마개를 닫을 때에는 용기의 입구나 마개 안쪽에 손이나 이물질이 닿아 시료가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시료의 채취가 끝나면 바로 4℃ 이하 저온상태로 검사기관까지 운송해 수질검사를 신청한다. 운송 거리가 멀거나 날씨가 더울 때는 4시간 이내에 검사기관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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