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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4
계단 겸용 미끄럼틀, 과연 유용할까?
아이가 움직이는 장치인 만큼 안전에 특히 유의해야GOOD IDEA- 2층 이상 구조를 가지는 주택에서 구조를 활용하는 놀이 요소 중 미끄럼틀만큼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장치는 드뭅니다. 계단 미끄럼틀은 따로 실내 놀이 공간을 마련해주기 어려운 주택에서는 면적 대비 효과적인 놀이수단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미끄럼틀의 안전한 계획과 시공이 정확히만 이뤄지면 아직 계단이 버거운 어린 아이들에게는 가파른 계단을 내려오는 것 보다 미끄럼틀이 안전한 이동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직선으로 시원하게 뻗는 미끄럼틀은 계단과는 또 다른, 윗층과 아래층의 연결감을 부각시키는 디자인 포인트가 됩니다. 계단과의 경사를 조금 달리 하거나 별도로 배치하는 것도 좋습니다.- 면적에 여유가 있다면 계단과 완전히 분리해 일종의 회유 동선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시도가 될 수 있습니다. 계단은 계단대로 면적을 보전하고 아이들에게는 집 전체를 누비며 더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또한 비상시에는 비상 대피로로도 활용할 수 있지요.BAD IDEA-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계단 면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미끄럼틀을 활용하려면 보통 폭 600mm 정도는 할애해야 한다고 조언하는데, 그만큼 계단이 줄어드는 것이지요. 성인이 불편함 없이 오갈 수 있는 계단 폭이 900mm 정도인 걸 생각하면 꽤 큰 계단 폭 확보가 필요합니다.- 재미를 위해 경사각을 지나치게 높게 잡거나 경사가 가파른 계단에 미끄럼틀을 무리하게 설치하게 되면 속도 제어가 어려워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린이 놀이시설 시설기준’에서는 순간 경사 60° 이하, 평균 40° 이하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미끄럼틀은 중간에 멈추기가 어려우므로 적절한 표면 처리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자재 표면이 거친 상태로 시공되거나 자재를 이어 만드는 경우 이음 부위가 돌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미끄럼틀은 한때 잠깐 이용이 많았다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방치되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향후 미끄럼틀을 이용하지 않게 되는 상황을 대비해 철거나 공간 활용 등을 미리 염두에 두도록 합니다.취재 _ 신기영 | 일러스트_ 라윤희ⓒ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2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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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6
옆집 공사로 인한 피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공사에 수반되는 소음, 분진, 진동, 균열 등 피해를 견디기 어렵다면? 법적으로 어떤 절차를 거칠 수 있고 주의할 점은 무엇일지 공사 중지 가처분과 손해 배상 소송을 중심으로 변호사와 함께 짚어본다.건물이 인접해 있는 곳에서 공사가 이뤄지는 경우, 현장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여러 가지 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인접 주민들이 입을 수 있는 손해를 대략 살펴보면 1)소음, 진동, 분진 등으로 인하여 생활환경 피해를 입는 경우 2)진동 등으로 건물에 균열, 누수, 붕괴, 지반침하 등의 피해를 보는 경우 3)일조권 및 조망권 침해가 발생하는 경우이다. 이때, 특히 생활환경 피해와 건물 피해가 발생했을 때 인접 주민들이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공사 중지 가처분 : 엄격한 요건에서 큰 피해가 수반되어야 인용소음·진동·분진의 경우 ▶ 우선 공사로 인한 생활환경 피해 방지를 위하여 법원에 공사 현장의 중지를 구하는 ‘공사 중지 가처분신청’을 하는 방안이 있다. 하지만, 이런 피해만을 이유로 공사 중지 가처분신청이 실제로 받아들여진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민사집행법 제300조 제2항은 ‘가처분은 다툼이 있는 권리관계에 대하여 임시의 지위를 정하기 위하여도 할 수 있다. 이 경우 가처분은 특히 계속하는 권리관계에 끼칠 현저한 손해를 피하거나 급박한 위험을 막기 위하여, 또는 그 밖의 필요한 이유가 있을 경우에 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보전의 필요성’이라 하는데, 통상적으로 소음·진동·분진 등 수준의 생활환경 피해만으로는 공사 측의 합법적인 재산권 행사라는 권리에 대항해 보전의 필요성을 인정받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실무에서 공사 중지 가처분은 매우 엄격한 요건에 의하여 제한적으로만 인정이 되는 바, 적극적으로 구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가처분은 적절한 방안이 되기 어렵다.균열·누수·붕괴·지반침하 등의 경우 ▶ 이 경우에도 공사 중지를 구하는 가처분신청이 고려될 수 있다. 인접 건설공사로 인해 건물에 균열 등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인접지의 토지 소유자 등은 지반 침하·균열·붕괴 위험 등을 입증하여 소유물 방해 예방 또는 소유물 방해 제거 청구권에 따른 공사 중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할 수 있다.하지만, 소음·진동·분진 상황과 비슷하게 공사 중지 가처분이 실제 인용되는 것은 단순히 건물의 균열, 누수 정도로는 쉽지 않다. 인용 사례를 보면 공사로 인한 지반 침하나 붕괴 위험의 정도가 당장 공사를 중지하지 않으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여겨지는 현상이 이미 발생한 케이스가 대부분이다.한편, 인접 현장의 공사로 지반침하, 붕괴 위험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여겨지는 경우에는 법원에 앞서 지방자치단체에 민원을 제기할 수도 있다. 지자체는 민원이 접수되면 먼저 현장을 조사한 후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린다. 이때 지자체는 건물의 피해 현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현장 측이 이에 대한 예방조치를 마치기 전까지 공사를 중지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공사 자체를 완전히 취소시키기는 사실상 어렵고, 보통은 예방조치 등을 마치고 나면 이어서 공사를 진행한다.(좌)사회적 통념 이상의 소음이 아니라면 소음 자체로 공사중지 가처분을 끌어오기는 사실상 어렵다. (우)공사가 시작된 후 피해가 발생하거나 예상되는 곳에 균열 게이지를 설치, 증거를 확보해두는 것도 이후 소송 등의 대응에 유리하다.손해 배상 청구소송 : 피해 발생에 대해 사후적인 손해 배상을 요구할 수 있어소음의 경우 ▶ 통상적으로 건설공사에서 정도 소음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단지 건설공사 소음이 발생한다는 사실만으로 건설공사가 위법하여 시공사가 손해 배상 책임을 부담한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건설공사의 소음 측정 결과 그 소음이 수인한도, 즉 사회적 통념상 용인할 수 있는 정도를 초과하면 손해 배상 책임이 인정될 수 있다.하지만, 금액에 있어서는 실무 상황과 일반 대중의 인식 차이가 큰 편이다. 법정에서 생활에 대한 피해가 인정되는 경우라 하더라도, 소음과 피해의 정도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인정되는 정신적 손해 배상 금액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금액에 비하여 상당히 적다.공사 중지 가처분에서 언급한 것처럼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입는 경우 관할 자체에 민원을 제기하면 담당 공무원이 현장에 나와 소음 정도를 측정하고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이때 측정한 자료가 무척 중요한데, 추후 손해 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때 법정에서 인접 주민이 피해를 입증하는 데 있어 민원 제기 자료들이 증거가 될 수 있다.소음·진동관리법 시행규칙 [별표 8] 생활소음 규제기준현장의 건축공사와 우리 건물의 피해 둘 사이의 인과관계를 피해자가 증명해야…진동 등으로 인한 건물 피해 ▶ 이 경우에도 시공사 등을 상대로 불법행위를 원인으로 한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수 있지만, 인접 공사 현장의 시공 행위 때문에 건물에 피해가 발생했다는 ‘인과관계’가 있어야 불법 행위가 성립해, 이 인과관계에 대한 당사자 간 견해 차이가 다툼의 주가 된다.피해 건물이 건축된 지 오래되었다면 다툼은 좀 더 복잡해진다. 인접 주민이 주장하는 피해가 건물 노후화로 인해 전부터 존재했던 것(균열 등)인지, 아니면 공사로 인해 새롭게 발생한 것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한편, 실무적으로는 법원 감정을 통해 건물의 피해 내역, 피해에 대한 하자보수비용이 산정이 되는데, 피해자 입장에서 해당 공사가 시작된 이후 피해가 발생한 사실에 대한 증거자료를 최대한 수집하여 이를 제출해야 한다.건물 피해가 발생하면, 건물의 소유자는 바로 전문 업체에 의뢰하여 공사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주요 균열 부위에 균열측정 게이지(측정자) 등을 설치하여 공사 진행에 따른 피해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위와 같은 의뢰를 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피해가 발생하자마자 피해 부분을 사진, 동영상 촬영을 통해 영상자료로 남겨 확보해 두어야 한다. 다음 호에서는 시공사가 공사를 중단한 경우 법률 관계에 대해 짚어보도록 하겠다. 변호사 허종택고려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10년 넘게 건축 로펌인 [법률사무소 집]의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을 수료하였고, 현재 서울시 명예 하도급 호민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02-596-8263|www.lawzip.co.kr구성 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2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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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6
집짓기를 하려는데 '절토'와 '성토'가 무엇인가요?
ⓒ라윤희비용이 중요한 집짓기라면 지나친 성토와 절토는 피해야모두가 평평하고 반듯한 땅에 집을 지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땅이라는 것이 매번 뜻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집은 기울어진 땅에 그대로 지을 수는 없기에 최소한 집이 지어지는 면적만큼 평평하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이때 땅을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 파내는 것을 ‘절토’, 북돋는 것을 ‘성토’라고 합니다.단순히 흙을 쌓거나 파낸다고 되는 일은 아닙니다. 성토한다면 중장비로 다져짐 등의 후속 공정이 필요하고, 절토하면 절토하는 대로 절개면에 대한 옹벽 공사 등이 필요합니다. 다만 성토 작업이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요구되는 편입니다. 성토 후 집을 지을 계획이라면 몇 년 전부터 미리 성토해놓아야 자연 다짐 등을 통해 안정적인 주택 기초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한편, 중요한 건 흙입니다. 파내면 내갈 곳이 있어야 하고, 채우려면 가져올 곳이 있어야 합니다. 주변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곤 합니다만, 흙도 누가 거저 주거나 받지 않습니다. 흙이 귀한 지역이라면 받고자 하는 이들이 많은데, 보통은 25t 트럭을 기준으로 가격이 형성됩니다. 수요와 공급이 맞으면 차비 정도를 주고받지만, 수요 공급이 불균형하면 트럭당 십수만원이 넘는 돈이 들기도 합니다. 다만, 같은 지역이라도 건설 경기 등 시기나 상황마다 달라질 수 있어 흙값을 정형화하기는 어렵습니다.또한, 성토와 절토가 50cm 이상 이뤄지면 개발 행위에 따른 지자체 신고가 필요합니다. 주변 농경지와의 관계를 고려해 성토 시에는 농작물 재배에 적합한 흙을 써야 하고, 또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합니다. 절토 시에는 토양 유실을 막을 조치가 필요합니다.성토와 절토는 큰 토목 공사와 비용이 수반되는 일입니다. 전망을 위해 지나친 경사지를 고집한다면 주택 건축을 가능하게 만들 수는 있겠지만, 경제적인 집짓기와는 멀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택지 선정 단계라면 절토나 성토 등으로 인한 비용, 공사 난이도 문제까지 고려해야겠습니다.취재 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2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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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3
중정을 품은 30평 협소주택 제안
건축설계는 계획설계, 기본설계, 실시설계로 이어진다. 대지 여건을 고려한 배치부터 공간의 풍성함을 결정짓는 단면, 세대수와 가족의 취향을 반영하는 평면 계획 단계에서 건축가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엿보는 기회를 가져본다.SITE기존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도, 새로 들어선 광교신도시에도 포함되지 못한 어느 블록. 흔히 말하는 ‘빌라촌’에 단독주택들이 섞인 지역으로, 북동쪽에 8m 도로를 접하고 있는 50㎡ 작은 땅이다.FAMILY30대인 건축주가 혼자 거주할 집이다. 건축주는 적당한 면적에 답답하지 않고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프라이빗한 외부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집을 원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수원시|지역지구 ▶ 제1종일반주거지역대지면적 ▶ 50.00㎡(15.12평)건물규모 ▶ 지상 4층 + 다락|거주인원 ▶ 1명건축면적 ▶ 29.94㎡(9.05평)|연면적 ▶ 99.60㎡(30.12평)건폐율 ▶ 59.88%|용적률 ▶ 199.20%용도 ▶ 단독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주차대수 ▶ 1대|최고높이 ▶ 13m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SECTION①사무실 ②화장실 ③주차장 ④현관 ⑤창고 ⑥침실 ⑦파우더룸 ⑧거실 ⑨주방 ⑩중정 ⑪서재 ⑫다락PERSPECTIVE & CONCEPT거실과 마주한 중정과 주방 중정에서 바라본 거실과 주방서재에서 보이는 하늘과 중정 침실과 파우더룸 입구1 / 협소주택의 프로토타입1, 2층은 거실·주방, 3층은 방, 4층은 테라스가 있는 방, 그리고 다락 하나. 협소주택의 일반적인 구성이다. 작은 땅이니 필요한 기능은 수직으로 쌓아야 하고, 주거지역의 일조사선은 적층된 형태를 잘라낸다. 그렇게 건축 법규의 제약이 고스란히 형태와 공간과 기능을 규정한다.2 / 중정을 중심으로 한 층별 구성면적 50㎡의 대지. 협소주택 중에서도 협소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로 하여금 법규적 제약이 적나라하게 인식되지 않길 바랐다. 작은 집이지만, 마당(중정)을 중심으로 공간을 배치했다. 거실은 마당을 향해 열려있고, 그 아래층으로 침실, 위층으로 서재가 있다. 1층은 주차장과 작은 상가로 쓴다.3 / 동네와 조화를 이루는 형태주변과 어우러지기 위해, 건물의 매스는 군더더기 없이 단순해야 했다. 매스는 요철이나 분절이 없고 재료 또한 하나의 톤을 갖는다. 지붕이 꺾이는 형태를 피하고자, 사선을 적용받지 않는 전면에 계단실을, 사선이 적용받는 부분에는 중정을 배치했다. 사선을 비껴가는 경사 지붕 아래로는 다락을 뒀다.PLAN①사무실 ②화장실 ③주차장 ④현관 ⑤창고 ⑥침실 ⑦파우더룸 ⑧거실 ⑨주방 ⑩중정 ⑪서재 ⑫다락건축가 안수인 _ 안수인건축사사무소(아키길드)중앙대학교 건축과를 졸업하고, 아르키움에서 공간의 열림을 화두로 하는 다양한 작업을 경험했다. 장소와 공간, 재료과 구조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하는 구축적 작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2019년 안수인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하였으며, 젊은건축협업체인 아키길드를 공동 운영 중이다.www.archi-guild.com구성 _ 편집부ⓒ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1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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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6
삼대가 사는 박공지붕집 : 올리비아 하우스
건축을 전공하던 대학생 때부터 엄마의 꿈은 내 집을 짓는 것이었다. 가정을 꾸린 지 12년 만에 6명의 대가족이 되었고, 얼마 전 그 오랜 꿈 또한 이뤘다. 바로 삼상리에서.건축가 엄마 한혜영 소장과 공간·출판 기획자 아빠 박성진 대표, 말괄량이 첫째 올리비아, 로맨티스트 둘째 시환이, 이곳에 와 태어난 늦둥이 한결이, 패셔니스타 외할머니까지. 삼대가 한자리에 모였다.마을의 끝자락이자 노고산으로 오르는 둘레길 초입, 여섯 식구 대가족이 이곳에 집을 짓고 이사를 왔다. 조용하던 동네가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로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 HH Architects 한혜영 소장의 꿈도 함께 이뤄진 순간이었다.“사무실을 개소해 주택 설계를 하다 보니 집을 짓게 된 건축주가 내심 부러웠어요. 대지 답사를 하러 갈 때는 사심을 갖고 그 땅을 바라보기도 했고요. 그렇게 더는 미루지 말자 결심한 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대지를 보러 다니기 시작했고, 기존 생활권과 멀지 않은 이곳에서 지금의 땅을 만났죠.”어린 시절 시골집에 살았던 그리운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그곳. 게다가 20년 지기 친구 부부가 바로 옆 터에 집을 지어 이웃이 되어주겠다니 조금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그동안 바랐던 조건을 다 갖춘 대지 구입을 시작으로, 가족의 첫 집짓기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일단 한 소장은 대지가 가진 장점과 지난 몇 년 동안 삼대가 아파트에 함께 살며 겪었던 개인적인 경험, 건축가인 전문가로서의 지식을 종합하여 설계 방향을 정했다. 그리곤 석축까지 조성이 되어있던 대지 위에 작은 다락방을 가진 60평 내외의 2층 주택을 계획하고, 전면마당은 여유롭게 배치해 추후 활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두었다.지붕과 외벽 전체를 덮고 있는 5mm 두께의 천연슬레이트는 돌 자체에서 드러나는 금속성으로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빛나고, 건식공법이라 외장 공사가 겨울이었던 당시 상황에도 적합했다. 또한, 공기층을 형성해 단열 면에서도 유리한 외장재다.사용자의 편의에 맞춰 ‘ㄷ’자로 구성한 주방거실 전경. 내부 모든 공간의 벽과 천장은 콘크리트로, 친환경 도료로 여러 번 코팅하여 마감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거푸집을 잔손보기만 하여 쓴 덕분에 경제적이었고, 이는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살면서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내부와 달리 외부는 처음부터 신중해야 한다. 따라서 내구성과 기능성, 미적 측면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외장재를 고르고, 단열과 시야 확보를 우선 기준 삼아 프레임 얇은 시스템창호를 선택했다. 또한, 앞뒤 마당과 모래 놀이터 등 외부 공간이 순환구조를 이루도록 계획하여 집을 고루 누릴 수 있게 했다.내부는 6명의 가족이 각자의 삶을 존중받으면서, 함께 하는 시간만큼은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게 개인의 방(할머니, 부부, 첫째, 둘째)과 함께하는 방(거실, 주방/식당, 외부 데크, 공부방)으로 기능을 나누고 모든 방은 위계 없이 가로세로 3.6m의 동일한 크기를 갖게 했다. 최소한의 마감재만 사용된 담담한 배경에는 할머니의 취미로 곳곳에 자리한 화분들이 생기를 더하고, 멋스러운 디자인 가구와 소품이 한데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룬다.이사 오길 참 잘한 것 같다는 아이들의 말에 행복은 바로 이런 것이란 생각이 든다는 부부. 모든 순간이 놓칠 수 없는 설렘이 된 것 또한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기쁨이다.계단실과 주방 및 식당 공간. 콘크리트 마감재와 우드 소재의 계단재 및 가구가 따뜻한 집 안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현관과 2층 홀, 그 위 다락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계단실에서의 뷰. 집을 지을 때 모티브가 되었던 ‘아홉칸집’ 건축주, 화가 고경애의 그림이 홀 중심에 걸렸다. 채광 좋은 2층 홀“우선순위를 정해야 좋은 집을 짓는다”집 지을 예산이 정해진 상황에서 모든 걸 다 좋은 것으로 할 순 없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파악해 체크한 후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전체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든다. 이처럼 내가 필요로 하는 집이 어떤 집인지를 잘 기록해두었다가 실현 가능한 순간이 오면 건축가를 찾아 맡기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대지를 선정함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내가 원하는 집을 짓기 위해서는 어떠한 대지 조건이 요구되는지 알아야 하므로, 땅을 선정할 때부터 건축가와 함께 하는 것도 방법이다.첫째 올리비아의 방. 경사 지붕에 맞춘 큰 창을 통해 늘 밝은 빛이 든다.가족이 모여 책을 읽고 이야기도 나누는 2층 공부방드레스룸을 가운데 두고 두 아이의 방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연결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양주시대지면적 ▶ 404.00㎡(122.21평)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거주인원 ▶ 6명(부부 + 자녀 3 + 할머니)건축면적 ▶ 104.85㎡(31.71평)|연면적 ▶ 193.33㎡(58.48평)건폐율 ▶ 26.54%|용적률 ▶ 48.94%주차대수 ▶ 2대|최고높이 ▶ 7.97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 벽 – 수성연질폼 아이씬 90mm / 지붕 – 수성연질폼 아이씬 150m외부마감재 ▶ 벽 – 천연슬레이트 5mm(CUPA PIZARRAS),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제 / 지붕 – 천연슬레이트 5mm(CUPA PIZARRAS)창호재 ▶ 필로브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39mm 로이삼중유리내부마감재 ▶ 벽 – 콘크리트 위 티쿠릴라 파넬리 도장 / 바닥 – 포르보 마모륨 2.0T욕실 및 주방 타일 ▶ 굿세라 포세린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이케아|주방 가구 ▶ 제작조명 ▶ 일반등 – 소노조명 / 계단실 및 식탁등 – 유로세라믹 UMAGE ALUVIA, CLAVA DINE계단재 ▶ 애쉬목 위 티쿠릴라 파켓티 아싸 도장스위치·전열기구 ▶ JUNG LS990보일러 ▶ 경동 콘덴싱보일러조립식 창고 ▶ 캐나다쉐드 미니조경석 ▶ 화강석|조경 ▶ HH Architects전기 ▶ 한길엔지니어링|설비 ▶ 주성엠이씨|구조설계(내진) ▶ 터구조 시공 ▶ 건축주 직영설계 ▶ HH Architects 02-6242-4225 www.hharchitects.co.kr총공사비 ▶ 3억7천만원(설계비 제외, 인테리어 + 조경 + 토목 포함)HOUSE POINT1 - 가족의 아지트집의 가장 꼭대기에 위치한 다락은 다양한 취미 활동이 이뤄지는 가족만의 아지트 공간이다. 두 아이의 방 사이에 있는 드레스룸의 계단을 통해서 올라갈 수 있다.2 - 머물고 싶은 계단실한혜영 소장이 가장 좋아하는 계단실. 친정어머니가 가꾸는 꽃밭이 내려다보이고, 산에 심어둔 방울토마토, 그곳에 놀러 온 새까지. 자연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3 - 완벽한 2층 화장실변기와 샤워기가 각각 부스에 나뉘어 있고, 두 개의 세면대가 놓여 가족이 기능상 가장 완벽한 공간이라 칭하는 곳이다. 출근과 등교 준비로 바쁜 아침에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이원석취재 _ 김연정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1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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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6
땅과 집의 주인이 다르다는데, 사도 되나요?
ⓒ라윤희지상권 주택은 재산권 행사가 쉽지 않다.구옥이나 시골 지역에 있는 집은 의외로 토지 소유자와 집 소유자가 다른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합법적인 상황이라면 토지 소유자로부터 집 소유자가 집으로 사용되는 토지에 대한 사용권을 계약을 통해 취득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때 취득한 권리를 ‘지상권’이라 하고, 이런 상황의 집을 지상권 주택이라고도 부릅니다.지상권 주택을 부동산 시장에서 만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집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토지에 대한 소유권이 없어 매매 시에도 땅 지분을 제외한 가치만 인정받게 됩니다. 지상권 주택을 매매하는 것은 불법이나 탈법, 편법은 아닙니다. 지상권 주택도 엄연히 등기가 이뤄지기 때문에 소유도 문제가 없습니다.또한, 토지 소유주와의 지상권 계약에서 제한하지 않았다면 리모델링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계약 상 토지 이용료를 문제 없이 납부하고 있다면 주택 소유도 지속할 수 있습니다. 만약 지상권 계약을 해지한다면 ‘지상물 매수 청구’를 통해 토지 소유주에게 주택을 비롯한 토지 귀속 재산을 우선적으로 사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지상권 주택은 상대적으로 소유 불안정성이 있기 때문에 큰 자본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라면 불리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매매할 때 제대로 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할 수 있고, 만약 토지 소유주와의 계약이 분명히 정리되지 않은 경우(토지주 확인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집을 매수한 경우) 언제든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시골의 오래된 지상권 주택은 토지 소유주와 연락 자체가 잘 안되고, 문중이나 법인, 지자체가 토지 소유주인 경우, 심지어 사망한 경우 등 다양한 걸림돌이 있을 수 있어 불안정성이 오래갈 수 있습니다.따라서 지상권 주택은 재산이라는 측면에서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겠지만, 큰 자본을 들이지 않는 선에서 토지 소유주와의 계약이 명확하다면 꼭 나쁜 선택만은 아닐 것입니다.취재 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1 www.uujj.co.kr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1-02-16 17:06:24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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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9
단열부터 차광·차폐·방범..윈도우 필름 선택을 위한 가이드
간단한 시공으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윈도우 필름. 어떤 종류가 있고, 우리 집에는 어떻게 적용할지 성능 용어부터 시공법까지 꼼꼼하게 짚어본다.창유리 위에 비닐 하나 더 붙이는 것으로 무엇이 얼마나 더 달라질까 싶지만,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한 윈도우 필름은 일사 에너지 조절부터 방범, 프라이버시 확보 등을 유리창에 부여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기능에 따라 크게 단열·차광·방범·차폐 필름으로 나눠볼 수 있는 윈도우 필름의 특징을 살펴보고, 우리 집 공간에 적합한 필름을 선택해보자.1. 열에너지 흐름을 차단하는 단열 필름PICK UP - 거실창 등 크기가 큰 창문이 있는 남향 공간단열 필름은 말 그대로 실내의 열이 바깥으로 유출되거나, 바깥의 열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기능을 가진다. 태양광은 0~2,500nm(나노미터)의 파장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 열과 관계가 깊은 780~2,500nm 파장의 적외선을 흡수하거나 반사해 열을 차단하게 된다. 필름 두께나 색상이 단열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농도(어둡기)가 어두울 수록 열 차단이나 흡수율이 높아질 수 있어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을 수 있다. 필름 스펙표에서는 ‘차폐계수’, ‘적외선 차단율’, ‘총 태양에너지 차단율’이 단열 필름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단열 필름을 부착하기 전(위)과 후(아래). 필름의 단열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난다. TIP. 단열 필름 vs 로이 유리단열 필름과 로이(코팅) 유리는 단열을 목적으로 하지만, 단열 필름은 태양광 중 적외선을, 로이유리는 태양광보다는 열의 흐름인 2,500nm 이상 장파장대를 차단한다. 즉, 단열 필름은 여름철 일사로 인한 냉방부하를 줄이는 데, 로이 유리는 겨울철 실내 난방 에너지의 외부 유출을 막는 데 보다 유리하다. 따라서 이 둘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2. 보이는 빛을 차단하는 차광 필름PICK UP - 안방 등 프라이버시 보호와 휴식을 위한 공간차광 필름은 태양광 중 가시광선 파장대(400~780nm)의 통과를 막는데, 흔히 ‘선팅’을 위해 사용하는 필름이 여기에 해당한다. 안에서는 밖을 선명하게,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게 빛의 통과를 제어해 뷰와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즉, 사생활 보호 필름이라고 표현되는 제품들도 차광 필름이라고 볼 수 있다. 차광 필름은 윈도우 필름 스펙에서 ‘가시광선 투과율’을 통해 대략적인 차광 성능을 가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상가 공간에는 완전히 밝은 제품보다는 50~70% 투과율 제품을 추천한다. 한편, 차광 성능과 함께 시야의 깨끗함을 중점적으로 보고 싶다면 ‘탁도’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사생활 보호 기능을 가진 필름을 설치했다. 필름을 부착한 창(오른쪽)과 아닌 창(왼쪽)에 큰 시야 차이가 없다.바깥에서는 빛이 반사되어 안이 잘 보이지 않는다. 윈도우 필름 스펙 용어 해설원하는 성능이 있다면 스펙표에 자주 등장하는 개념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 가시광선 투과율(Visible Light Transmitted, VLT) : 태양광 중 눈에 보이는 빛인 가시광선이 얼마나 통과할 수 있는지를 비율로 표시한 것으로, %가 낮을수록 어둡게 보인다. · 차폐계수(Shading Coeffcient, SC) : 태양열과 방사열이 실내로 유입되는 정도를 가리키는 말로, 1은 완전 투과, 0은 완전 차단을 가리킨다. 일반 판유리는 0.9, 윈도우 필름은 대략 0.4~0.6 정도의 차폐계수를 갖는다. · 자외선 차단율(UV Rejected) : 자외선은 오래 접하는 경우 눈과 피부에 해를 입히며 가구 등 인테리어의 변색을 유발한다. 유통되는 대부분 건축용 윈도우 필름은 95% 이상인 편이다. · 적외선 차단율(IR Rejected) : 열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빛인 적외선을 차단하는 비율이다. 고기능성 필름일수록 동일 농도(진하기) 대비 더 높은 차단율을 갖는다. · 총 태양에너지 차단율(Total Solar Energy Rejection, TSER) : 총 태양에너지 중 차단되는 에너지 비율로, 농도만 올려도 비율이 어느 정도 올라갈 수 있어 적외선 차단율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 탁도(Haze) : 필름의 선명함을 나타내는 수치. 필름 표면이 고르지 않거나 두꺼울수록 높아지는 편이다. 낮을수록 선명하며, 초고투명도 윈도우 필름은 0.4~0.7% 정도이다. · 플라이, 밀(Ply, mil) : 플라이는 필름 구조상 층수, 밀은 두께를 가리키며 1mil은 0.001inch(=0.0254mm).3. 외부 위협을 막는 방범 필름PICK UP - 도로쪽 큰 창이 있는 공간, 욕실, 2층 보이드 공간방범 필름은 외부로부터 침입을 저지하는 기능으로, 유리창이 보호되는 것보다 깨는 데 시간을 지체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침입을 어렵게 해 다른 방범 센서나 주변 시선에 포착될 가능성을 높여 범죄자가 스스로 범행을 포기하도록 하는 ‘타겟 하드닝 Target Hardening’ 개념에 부합하는 것이다. 대체로 필름이 두꺼울수록 높은 방범 성능을 가지며, 방범 필름으로 분류되는 제품들은 보통 4mil(약 1mm) 이상인 경우가 많다. 방범용 이상으로 방탄 기능을 필요로 하는 경우 복합 소재를 적용하기도 한다. 방범 필름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안전 필름도 일상에서 마주치는 많은 유리 제품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유리 난간이나 샤워부스 유리 칸막이 등은 그 위치 상 유리가 파손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 안전 필름은 그런 유리 파손을 예방하거나 그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실내에 쓰이는 만큼 차광과 단열 기능은 없는 제품이 많으며, 두께도 방범 필름보다는 얇은 편이다.방범 필름은 강한 충격에도 쉽게 뚫리지 않는다.실내 안전을 위해 보안 필름과 비슷한 안전 필름을 시공하기도 한다.4. 전자파까지 막는 차폐 필름PICK UP - 보안이 요구되는 공간차폐 필름은 필름 위에 금속 물질을 여러 층 박막 코팅해 전자파의 표면 반사율을 높여 차단하는 기능을 가진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차폐 필름은 ‘도청 방지 필름’이라고도 부른다. 일반 주택 건축 현장에서는 수요가 많지 않은 편이지만, 보안을 취급해야 하거나 전자파에 민감한 제품을 다루는 기업, 연구시설에서 종종 활용하기도 한다.차폐필름은 첨가되는 금속 물질에 따라 다양한 색상으로 제조된다.SHORT Q&AQ 윈도우 필름은 언제 시공해야 하고, 얼마나 걸리나 정해진 시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필름 시공에 취약한 것이 먼지인 만큼 인테리어 공사까지 완료된 후 시공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규모의 주택이라면 전체 창 윈도우 필름 시공에 약 하루가 소요된다. Q 시공비는 어떻게 책정되나 주택 단위에서는 1일 출장비에 필름 비용을 더하는 방식으로 책정되며, 일반적인 주택 규모라면 대략 20만~30만원대 정도를 예상해볼 수 있다. Q 각 기능의 필름을 여러 장 시공해도 상관 없나여러 필름을 한 유리창에 시공하는 것은 부착 품질이나 탁도가 저하될 수 있다. 그렇다고 성능이 산술급수적으로 좋아지는 것도 아니므로 복합적인 기능을 갖는 필름 하나만 적용하는 것을 권한다. Q 시공비가 더 드는 유리창이 있나 창이 높거나 커서 고공 작업을 위한 비계 등이 설치되는 경우, 유리창 형태가 독특해 필름 재단과 부착이 어려운 경우, 전체 창 합계 면적이 넓은 경우(30~40m2 이상) 시간과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 Q 시공 후 주의 사항은 윈도우 필름이 완전히 접착되는 데는 하루에서 이틀 정도 소요된다. 이때 특히 가장자리를 중심으로 먼지나 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고, 날카로운 물건도 주변에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Q 보수가 가능한가 흠집이나 모서리 탈락의 경우는 보수가 가능하다. 다만, 비슷한 컬러와 농도를 가진 윈도우 필름이라고 해도 모델이 다르면 차이가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완성도 있는 보수를 위해선 시공한 윈도우 필름의 정확한 모델명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위, 아래)단열 필름 시공 중인 현장. 창문의 형태에 따라 시공 비용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취재협조SKC https://windowfilm.skc.kr올필름 https://blog.naver.com/skallfilm취재 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1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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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9
우리 지역 건축사에게 설계를 맡기면
최근 들어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단독주택 신축에 젊은 부부들의 참여도가 높아졌고 이들의 실거주 비율 또한 점차 늘어가는 편이다. 그러나 보다 다양한 연령층에게 접근할 수 있는 보편적인 단독주택 시장이 형성되고, 많은 소비자가 높은 수준의 주거 품질을 향유하기 위해서는 여러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다. 그중 하나는 ‘서울 및 수도권 vs 그 외 지역’ 간의 업체 비대칭성이다.여타 분야처럼, 서울 및 수도권으로의 자본과 기술, 인력 집중 현상은 단독주택 시장에서도 마찬가지. 2018년 건축사 현황 통계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에 위치한 건축사사무소의 숫자는 총 6,154개소이며, 이는 전체의 48%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건축 잡지에 소개되는 건축사사무소의 소재 비율도 서울 및 수도권인 경우가 많다. 어쩌면 이는 인구의 집중 분포 현황으로 보아서도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서울 및 경기도의 단독주택 설계를 인근 소재 건축사에게 의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 외 지역에서 서울 및 수도권의 건축사들에게 의뢰할 경우, 같은 디자인의 건물이라도 건축사들이 오가는 왕복 비용 및 시간 소요 등으로 인해, 설계비용이 최소 1.2~1.5배 이상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는 점차 젊어지는 단독주택 소유자들의 현실적인 지불 능력을 감안할 때 부담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이들에게 설계를 맡기더라도 지역의 시공업체로서는 전문성을 갖기 어려운 시공 방식의 설계가 이루어지면, 이 또한 전문성을 갖춘 서울 및 수도권 소재의 시공사를 통해 지어야 하므로 결국 또 다른 공사비 증가로 이어지곤 한다.결론적으로 서울 및 수도권의 건축사를 통해 그 외 지역에서 단독주택을 지으려면, 동일한 디자인이더라도 증가하는 비용의 확보가 사전에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얘기이다.그렇다면 같은 비용을 들이더라도 합리적인 집짓기를 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지역에 있는 건축사를 통해 짓는 것이 그 해법일 수 있다. 필자 또한 지역의 건축사로서 지역의 건축물을 설계하는 것에 대한 크나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 그렇다면 지역의 건축사에게 설계를 의뢰할 때, 어떤 장점이 있을까?1.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협의가 긴밀하다개인적으로 대지의 위치와 건축주의 현 소재지, 그리고 건축사사무소의 위치가 가까울수록 좋은 설계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현장을 자주 접할 수 있고 지역의 여건을 알며 건축주와 설계 협의가 시간·장소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용이한 것은 친밀한 설계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단독주택 설계에 있어서 매우 유리한 지점이다. 종종 서울의 유명 건축가가 설계했음에도 현장 주변의 여건들이 반영되지 않고 결과물 또한 지역의 콘텍스트와 맞지 않는, 생경한 건물들이 지어지는 경우를 보곤 한다. 이는 현장과의 거리로 인해 그만큼 지역의 이해도가 떨어지고, 건축주와의 교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비롯될 수 있다.2. 감리와 연계되어 현장 대응이 빠르다일반적으로 건축주는 집짓기 전문가가 아니다. 설계 도면대로 지어지는지 알기 어렵다. 따라서 이를 감독·검토하는 감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단독주택은 별도 단계인 설계와 감리를 동일한 건축사가 수행할 수 있으므로, 설계 의도를 실제 건물의 완공 때까지 구현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장 방문이 수월하고 건축주와의 협의가 용이할수록 건물의 최종 품질 또한 높아질 수 있다. 아울러 현장의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도 대응이 빠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지역 건축사는 집짓기뿐만 아니라 건물의 생애주기를 점검하는데도 최적3. 유지·관리 등의 협력 관계 형성이 수월하다단독주택은 완공 이후 유지·관리도 중요하다. 증·개축 및 차고 설치 등의 검토나 소소한 하자 등이 갑작스레 발생했을 때, 원인 및 판정에 대한 전문가적 견해가 필요한데, 지역의 건축사는 빠른 대처와 응대가 가능하다. 얼마 전 입법 예고된 「건축물관리법」에서는 한 건물의 생애주기에 대한 관리대장을 별도로 포함한다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 이를 통해 신축뿐만 아니라 점검·관리·멸실에 이르기까지 건물의 전반적인 이력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지역의 건축사는 건물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데 있어 중장기적인 관리와 즉각적인 대처에 용이한, 건축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전문가라 할 수 있다.물론 지역의 건축사가 주변에 있음에도 멀리 떨어진 서울 및 수도권의 건축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건축주의 취향과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는 구태의연한 설계와 저가 수주 위주의 구시대적인 방식에만 매몰된 건축사들도 여전히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젊고 감각 있는 건축사들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좁은 지역을 벗어나 인근의 광역행정권역까지만 확장해도 충분한 경력에 탄탄한 전문성을 겸비한 이들이 분명히 있다.시대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건축물은 한 번 설계하고 끝내는 일회성 소모품이 더 이상 아니다. 아무리 멋진 설계도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감리 과정과 건축물의 중장기적인 점검 및 유지·관리를 고려한다면 지역의 건축물은 지역의 건축사에게 설계를 맡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건축 선진국인 일본의 서점에 가보면, ‘지역의 건축물은 지역의 건축가에게’라는 타이틀을 달고 그 지역의 건축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건축 서적이 눈에 띄는 위치에 진열된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도 지역의 능력 있는 건축사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지역마다 특색과 개성을 겸비한 단독주택이 늘어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글_ 이양재 _ 건축사사무소 엘리펀츠이 글을 쓴 이양재 건축사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한화건설, ㈜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 문박 dmp, 건축사사무소 N.E.E.D 등을 거쳐 현재 세종특별자치시에 건축사사무소 엘리펀츠를 개소하여 운영 중이다. 집짓기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고 건축계 전반의 선진화를 위해 활발한 의견 개진 및 정책 자문에 참여하며, 대표작으로는 세종 아름동 주택, 운서동 주택 등이 있다. http://studio-elephants.com구성 _ 조성일ⓒ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1 www.uujj.co.kr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1-02-09 13:27:55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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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8
봄이 오기 전에 미리 챙기는 농막 가이드
전원 생활을 하고 싶지만, 큰 집은 부담스럽다면 제대로 된 이동식 주택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이동식 주택을 농막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꼼꼼히 살펴보자.별빛하늘 이동식 주택이 설치된 사례. 거실창을 측면에 설치하고 천장을 높이는 등 기본 모델에서 일부 조정이 이뤄졌다.이동식 주택 내부. 계단 아래 빈 공간에는 잡동사니를 수납할 수 있게 칸을 만들고 콘센트를 매립해 가전제품 거치에도 대응했다. 욕실은 주방 왼쪽에 놓였다.단열과 설비, 디자인이 만드는 쾌적한 휴식 공간잠깐 머무르는 공간도 충분한 단열이나 위생 설비 등의 생활 여건이 상당히 중요하다. 겨울철 농한기에는 비워둔다 하더라도, 봄이나 가을의 아침저녁 추위나 실내 화장실을 갖추지 못하는 컨테이너 등 저렴한 공간은 불편함이 클 수밖에 없다. 근래에는 이동식 주택 규제가 완화되면서 전기와 수도 인입, 지자체에 따라서는 정화조 설치도 가능해져 과거에 비하면 거주성이 개선될 여지가 커졌다.또한, 실내외 디자인과 자재를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 것도 만족감을 크게 높인다.주변 풍경과 어울리지 않는 컨테이너 농막보다 작더라도 제대로 된 단열과 설비를 갖추고, 원하는 디자인 개성을 부여하면서 건강 친화적 자재도 쓸 수 있는 이동식 주택이 농사일 중 잠깐 쉬는 쉼터로서도, 전원을 여유롭게 즐기는 휴식공간으로서도 더 효과적인 선택이다.(위, 아래) 설계 검토 과정에서 다락이나 창문 위치, 외장재를 변경할 수 있다.바깥으로 돌출된 다락이 작은 포치를 만들어준다.가설건축물 축조신고와 수도·전기 점검바닥면적 20㎡(약 6평) 이하라면 가설건축물 축조신고를 통해 전답에 설치할 수있다. 축조신고는 1) 신고서와 이동식 주택의 2)평면도, 지적도 상 3)배치도, 4)부동산 등기부등본을 더해 지자체 시·군·(자치)구청 민원실에 제출하면 된다.이동식 주택은 토지전용 없이 농지에 설치할 수 있으며, 신고 후 3년마다 가설건축물 존치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지자체에서 신고 필증을 받으면, 그것을가지고 한전과 지자체 수도과에 전기와 수도를 신청해 설치한다.다만 정화조는 전기나 수도의 상황과 조금 다르다. 이동식 주택 전문 ‘별빛하늘이동주택’의 이일희 이사는 “정화조는 지자체마다 조례나 시행규칙에 차이가 있다”며 “해당 지자체에 설치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문제를 피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HOUSE PLAN(PU-03 우측 다락 모델 기준)건물규모 ▶ 지상 1층 + 다락|바닥면적 ▶ 19.72㎡(5.97평)|최고높이 ▶ 3.3m구조 ▶ 경량철골조 |단열재 ▶ 외단열 100T 비드법단열재 1종3호 나등급(옵션으로 수성연질폼 60mm 추가)외부마감재 ▶ 현무암 타일, 메탈 사이딩(그 외 적용 가능)|창호재 ▶ KCC 창호내부마감재 ▶ 벽 – 편백나무 루버(그 외 적용 가능)|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현관문 ▶ 단열방화문가격 ▶ 1,530만원~문의 ▶ 별빛하늘 이동주택 1522-0817 www.star-house.krSECTION & PLAN이동식 주택의 다락 모습. 천장 높이는 추가 조정이 가능하다. 루버로 마감된 내부. 옵션을 추가하면 편백 루버 적용도 할 수 있다.+ MORE TIP수도, 전기 인입도 미리 알아보자 이동식 주택이 설치되는 토지들은 농지라는 특성 상 주택에 필요한 인프라가 미리 깔려있지 않아 멀리서 끌어와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수도는 지하수를 써도 전기는 이때지나치게 거리가 멀면 상당히 비싼 공사비가 추가될 수 있다. 농막 설치에 앞서 토지구매부터 고민하는 상황이라면 수도나 전기 인입 난이도가 어떤지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예상치 못한 비용 지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이동식 주택의 운반과 설치 준비이동식 주택은 말 그대로 공장에서 제작해 운송장비로 운반한 다음 현장에 내려놓는 방식이다. 이동식 주택 자체는 맹지에도 설치할 수 있지만, 주택을 실은 5톤 화물차와 크레인이 진입할 수 없다면 설치가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다락 층고 확장 옵션을 적용한다면 트레일러로 운반해야 해 도로 사정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한편, 규제가 완화되었다고 해도 농지 위에 설치하는 만큼 본격적인 토목공사나 기초공사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기본적인 평탄화 후 파쇄석을 깔아두거나 주름관 기초 등을 활용하면 보다 안정적인 설치가 가능하다.다양한 사양의 이동식 주택이 모여있는 ‘별빛하늘 이동주택’의 전시장이동식 주택을 설치한다면 봄이 오기 전에봄은 멀었지만, 농사는 그보다 빨리 준비가 필요하다. 이동식 주택도 마찬가지다. 본격적인 농경을 위해서든, 힐링을 위해서든, 시골에서의 농사일 중 잠시 쉬기 위한 공간인 만큼 본격적인 농번기 전에 준비해야 운반과 설치가 보다 편해진다. 실제로 이동식 주택 수요도, 1월과 2월에 더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이동식 주택을 통한 전원생활을 맛보고 싶다면 제작과 설치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 바로 지금이 실행에 옮길 적기다.PROCESS 이동식 주택을 맞이하기까지의 과정1. 설계 및 제작설계를 통해 크기와 외장재, 구조, 출입문 위치 등을 결정하고 공장에서 제작에 들어간다. 제작은 보통 2주 정도 소요된다.2. 운반제작이 완료된 주택은 5톤 트럭에 실어 현장까지 운반한다. 기본옵션 기준으로 이동 경로상 높이가 3.6m 이상 확보 되어야 한다.3. 설치미리 평탄화해 놓은 자리에 기초석과 파쇄석을 깔아놓고 그 위에 주택을 배치한다. 크레인으로 위치를 세부 조정한다.4. 마무리수도와 전기, 배관 등을 연결한다. 기초석으로 인해 현관 바닥이 높으므로 데크나 계단 등을 설치한다.+ MORE TIP겨울·봄 이동식 주택관리 요령이동식 주택의 겨울과 봄은 침하와 동파를 주의해야 한다. 먼저 겨울철의 경우 마지막으로 수도를 쓰고 그냥 두면 며칠씩 난방 없이 비워두는 일이 잦은 이동식 주택 특성 상 동파로 이어질 수 있는데, 떠나기 전 배수 밸브를 열어 배관 내 물을 전부 빼주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봄철에는 땅이 녹으며 약간씩 지반 침하가 일어나 기울어질 수 있는데, 이때는 5톤잭(속칭 자키)을 활용하면 일반인도 쉽게 수평을 조절할 수 있다.취재 _ 신기영 사진 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1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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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8
보이드 공간, 살다가 막아서 활용할 수 있나요?
ⓒ라윤희막을 수는 있지만,구조 설계가 반드시 선행되어야보이드 공간은 실내 공간감을 살리기 위해 선호되는 구조 중 하나지만, 실내 난방 효율을 보다 높이고 싶거나, 층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거나 세대 분리를 하고 싶은 건축주에게는 불필요한 공간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보이드 공간은 살다가 막을 수 있을까요?우선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공사 자체보다는 행정적인 문제가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보이드 공간을 막고 그곳을 바닥면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연면적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증가(증설)하는 부분의 면적에 따라 85㎡ 이하라면 증축신고, 초과한다면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용적률입니다. 법정 용적률을 꽉 채워 건축했다면 바닥을 증설하는 것은 법정 용적률을 초과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리 법적 용적률에 여유가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건축적으로는 보이드 주변을 어떻게 지지할 지가 관건입니다. 보통은 철골이나 구조목 등으로 구조를 보강한 뒤 바닥판을 올리거나 바닥 하부에 기둥을 세울 수도 있습니다. 통상적인 규모 의 철근콘크리트구조의 경우라면 대략 2~3주 정도 소요되는 공사입니다. 다른 공사와 병행할 수도 있어 전체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전제하면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 목조주택의 경우에도 구조 보강을 통해 어렵지 않게 바닥 증설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보이드 아래층이 바닥층(1층)이 아니라 2층, 3층 등이라면 하중 문제가 있어 단순 천장 막이 이상으로 바닥면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견해도 있습니다.따라서 보이드 공간을 막고 면적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우선은 용적률 등 행정적인 고려가 이뤄져야 하고, 또한 이후 모든 과정은 건축가의 구조적 설계와 고려를 통해 충분히 따져봐야 합니다.도움말 studio S.A.M Architecture Design Group 도원취재 _ 신기영ⓒ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1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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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0
제주 서귀포 유민미술관
건축주 입장에서 본 우리나라의 훌륭한 건축물에 대한 주관적인 시점의 리뷰. 그 마지막 장소는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유민미술관’이다.INFORMATION | 유민미술관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107정보 ▶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유민미술관은 섭지코지의 원생적 자연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건축되었고, 이에 따라 관람자는 건물 곳곳에서 물, 바람, 빛, 소리를 느낄 수 있다.1894년부터 약 20여 년간 유럽 전역에서 일어났던 공예 디자인 운동인 아르누보의 유리공예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에밀 갈레와 돔 형제, 외젠 미쉘, 르네 랄리크 등 주로 자연주의적인 소재와 영감을 표현한 프랑스 낭시 지역의 아르누보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www.yuminart.org1. 유민미술관의 입구 / 2. 미술관에서 보이는 성산일출봉의 뷰. 건축적 액자 기법을 통해 시각적으로 파노라마 뷰를 만들어 준다. / 3. 노출콘크리트의 높은 담으로 시선을 차단하고, 제주 전통의 대문과 담을 통해 선택적으로 뷰를 보여준다. 안도 다다오가 손가락으로 뷰 프레임을 만들었을 때의 모습이 그려진다. 개인적으로 예비 건축주라면 반드시 가봐야 하는 장소이며, 안도 다다오(Ando Tadao)의 국내 작품 중 가장 명작이라고 생각되는 작품이 바로 ‘유민미술관’이다. 그 이유는 건축물로서 제주에 대한 추상적인 느낌을 오감으로 체감할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민미술관의 전 이름인 ‘지니어스 로사이(Genius Loci)’가 건축 의미적으로는 더 부합한다고 생각된다. 지니어스 로사이는 라틴어로 ‘지역의 수호신’을 뜻한다. 제주의 물, 바람, 돌을 안도 다다오 자신만의 프레임 안에 담아냈다. 마치 그가 사진으로 찍은 섭지코지와 성산일출봉의 풍경을 라이브 포토로 직접 체험하는 것 같다. 이 건축물을 통해 안도 다다오의 눈으로 제주의 자연을 관찰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도 계절별, 시간대별로 변화하며 시각·촉각·후각·청각·미각 그리고 공간감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지니어스(Genius)스러운가!4. 미술관의 프레임 속 프레임. 다중 구조의 프레임을 지나치면서 내면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체험을 한다. / 5. 유민미술관 옆 글라스하우스. 지포 뮤지엄이 있는 글라스하우스 또한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했다. 유민미술관의 특별한 점은 내·외부의 건축 구조물만으로서 종교적·철학적·영성적 체험을 경험시켜주는 데 있다. 특별한 장식이나 문자 없이 단순히 재료의 배합과 시각적 차단, 3차원적 깊이감과 아득한 공간감을 통해 이를 구현해 내었다는 것이 재밌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체감하게 하는 것은 보다 다층위적인 정신세계를 구축할 수 있게 도와주며,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 깊은 사색을 하게 만든다. 사람의 뇌는 단 한 가지에 집중할 때 더욱 활성화되고 깨어 있는 느낌을 받는다. 마치 최면 상태에 들어가는 과정과 같다. 이는 권위 있는 사람의 언어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건축적인 경험을 통해 스스로 들어가기 때문에 더 강렬하다. 이러한 최면 효과적 건축물은 롱샹 성당(Notre Dame du Haut) 이후로 처음이다.대지와 건물의 관계성섭지코지의 동쪽 끝에 위치한 글라스하우스와 유민미술관은 기하학적인 형태로 조화를 이룬다. 하늘에서 보면 ‘<’자로 만들어진 글라스하우스의 왼쪽 꼭짓점이 유민미술관의 본체를 가리키고있다. 유민미술관의 정원 길과 글라스하우스의 지그재그 길 역시 기하학적 표상을 나타낸다. 실제로 본 후 위성사진으로 함께 보면 그 형태를 더 확연히 알 수 있다. 이 관점이 바로 안도 다다오가 대지 위에 그린 스케치와 같은 뷰로, 그 의도가 명확하게 보이는 부분이다. 마치 마니산의 첨성대처럼 신에게 질문과 메시지 보내는 것 같다.미술관 입구를 지나면 제주의 자연을 떠서 담아 놓은 듯한 정원들이 있다. 특히 입구 쪽의 연못과 내부 정원의 유채 꽃밭 사이는 사람 키보다 높은 담이 있어 출입구를 지나지 않고는 건너편을 볼 수 없다. 내부 정원에 들어서면 직선으로 만든 길들이 ‘H’ 형태로 교차한다. 길의 중간에서 교차하므로 어디로 가야 할지 살피며 반대쪽을 바라보게 된다.6. 미술관 입구의 연못과 경계 담과 내부의 길. 노출콘크리트 담벼락을 중심으로 좌우의 풍경이 확연히 달라진다. 미술관으로 가는 통로로, 한가지 방향으로 몰아가면서도 길의 각 끝점에서 의도한 뷰를 감상할 수 있도록 길을 배치했다. 이는 1차원에서 2차원으로 확장되는 길이다. 전체 길과 건물은 정남향에서 약간 서쪽으로 틀어져 있는데, 길의 끝에서 성산일출봉을 볼 수 있는 뷰를 고려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건물의 창이 아닌, 외부 정원의 조경과 길, 담으로 자연의 프레임을 풍광의 스케일 그대로 담아서 보여준다. 이는 깊이감을 더해 2차원에서 3차원으로 확장된다.2열로 놓인 담의 틈으로 길을 만들어 옆길에 배치한 바람의 길은 사람이 다니는 길과 구분 지었다. 이곳을 지나 다시 가운데 메인 길로 가면, 양옆에서 물이 쏟아져 내리는 물의 길을 지나게 된다. 이 물의 길은 마치 바다가 갈라진 길처럼 느껴진다.외관7. 건물 앞 직선으로 뻗은 길과 교차하는 돌의 길. 희망을 담은 돌탑이 출입 통로를 정확히 가리킨다. 이 과정에서 이 돌을 뒤로하고 미술관 전시실 건물로 진입하게 된다. / 8. 미술관 정원의 물의 길. 물이 양옆에서 쏟아져 내린다. 입구의 인포메이션동을 제외하고는 건물 외관으로 보이는 것이 없다. 노출콘크리트와 제주 전통 방식으로 쌓아 올린 돌의 담벼락만 존재한다. 시선보다 높은 담은 반대편으로 가지않고 서는 담인지 건물인지 인지되지 않는다. 건물인 듯하지만, 담에 뚫린 문을 지나야 비로소 담인지 알 수 있고, 이 담은 다층적인 레이어를 형성하고 있다. 벽체만 있고 천장은 하늘이 된다. 그래서 액자 프레임을 벽에 건 것이 아니라 바닥에 눕혀서 자연과 땅을 담아 보여준다.건물이 드러나지 않고 지하에 묻혀 있기 때문에 외관은 지상에서는 담이지만 지하에서는 외벽이다. 건물의 외벽을 돌담이 한층 더 싸면서 돌담과 콘크리트 벽 사이의 공간에 사람이 드나드는 복도이자 외부 진입로가 생긴다. 이렇게 자연적인 돌담 벽체와 인공적인 노출콘크리트가 혼합되어 서로 조화를 이룬다. 자연을 손에 움켜쥐려는 서양과 자연 속에 일부가 되려는 동양의 건축적 사상이 혼합된 듯하다.내부 구조, 동선과 전시물9. 현무암을 쌓아 올린 벽체와 노출콘크리트 외벽 / 10. 제주의 울퉁불퉁 불규칙한 돌과 노출콘크리트 건물. 반듯한 건물은 자연으로부터의 보호, 정돈된 생각을 상징한다. 11. 전시실 입구 / 12. 전시된 아르누보 유리 공예품. 유리 공예품에 빛이 들어오면서 어둡고 기하학적 공간 속 작품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 13. 전시품을 보기 위해 미로 같은 통로를 지나는데, 한가지 작품만을 위한 공간 안의 공간이 있어 작품의 가치가 높아진다. 전시실은 입구에서 정원을 지나 점차 아래로 내려가면서 건물의 외벽을 한 바퀴 돌아 지하에서 진입하게 된다. 딱히 출입문 없이 자연과 인간이 합작해서 만든 동굴 같은 구조물로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내부 전시실의 입구는 아치 형태의 천장과 출입 통로로 인해 마치 고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내부에서는 직선과 곡선, 원이 조화롭게 사용되었다. 직선은 이동을 유도할 때, 곡선은 그 흐름을 천천히 만들 때, 원은 멈춰 서서 집중하는 데 사용된다. 직접적인 공간 활용법에 대해 말하지 않고 공간의 목적에 따라 형태를 통해 심리적으로 유도되게 만드는 것이 심리 건축 기법의 뛰어난 점이다. 이러한 명작 건축물 속에서 건축가와 건축으로 대화하며 높은 경지의 오의(奧義)를 읽어낸다. 이 공간들은 미디어와 소리의 공명, 빛의 흐름을 통해 명상의 공간, 앎의 공간, 깨달음의 공간이 됨으로써, 정신적이고 영성적인 주제를 전달하기 좋은 장소가 되어준다고 생각된다.빛과 창14. 천장 쪽에서 빛을 들여오는 얇고 긴 띠 창(Slit Window) 15. 창에서 보이는 건물을 둘러싼 돌담의 모습. 이를 통해 이곳이 자연과 인공 구조물이 혼합된 곳 안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16. 전시 공간의 조명 / 17. 글라스하우스에도 존재하는 얇은 띠 창 미술관의 창은 높은 곳에서만 퍼지는 고창(高窓)이다. 입구 쪽 지상 레벨에서는 낮은 창이지만, 지하로 깊이 내려가면 높은 공간감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지하 내부 공간에서는 고창이 되는 것이다. 빛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대가답게 빛이 바닥에 직접적으로 닿는 일은 없다. 만약 실제로 대지 레벨 위에 외부 높은 담 없이 건물만 짓고 높은 고창을 설치했다면, 분명히 태양의 각도에 따라 바닥까지 레이저로 쏘는 듯한 빛의 띠가 생겼을 것이다. 이곳엔 고창은 있지만 그러한 빛은 없다. 각도와 외부 담, 건물 레벨의 많은 장치로 인해 통제되었다. 롱샹 성당의 하늘에서 찍어 누르는 빛과 다르게 공간의 높이감만 느낄 수 있는 빛이다. 이 빛이 있어 내부의 형태가 은은하게 감지되고 그에 따라가는 길이 은근하게 유도된다.18. 콘센트 부분 디테일 / 19. 환풍기는 노출콘크리트의 동그란 무늬를 옆으로 늘려 놓은 듯하고, 화장실의 ‘<’ 기호는 글라스하우스를 하늘에서 본 것과 같다. / 20. 선들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글라스하우스의 내부 디테일. 다층 레이어 구조는 유민미술관의 통로와 일치한다. / 21. 미술관 휴게실에 있는 바닥의 모래. 현무암을 잘게 부순 듯한 모래가 깔려 있어 건물 내부에서 인공적인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창문 창(窓)’이라는 한자는 ‘구멍 혈(穴)’에 ‘사사로울 사(厶)’와 ‘마음 심(心)’이 합쳐진 글자로, 사람의 감각 기관인 눈·코·입·귀·피부 구멍을 통해 오감을 느껴 일어나는 개인적인 마음들이 드나드는 문이라는 의미이다. 건축의 구성요소와 그 심리적 의미를 이토록 잘 표현한 한 글자가 또 있을까. 이 의미 그대로 사용했을 때 창문이라는 것은 단순히 빛과 공기의 드나듦 뿐만 아닌, 마음을 드나들게 만드는 것임을 유민미술관에서 확인했다.건물 디테일 및 외부 공간미술관의 내부 벽체는 노출콘크리트로 마감되었다. 노출콘크리트는 마감 선과 면을 맞추기 까다로워 선들을 정확히 일치시키기 위한 시공자의 많은 땀과 수고가 전해진다. 콘센트와 스위치가 매립되어 있고, 환풍기 구멍과 같은 기능성을 위한 장치도 전체를 아우르는 하나의 디자인 철학 안에서 형상이 만들어졌다. 작품을 비추는 조명을 제외하고 인공적인 조명 사용이 배제되어 내부는 어둡고 동굴 같은 느낌을 준다.미술관의 외부는 글라스하우스와 연계된다. 다른 건물이고 다른 테마를 가지고 있지만, 그 디자인 언어는 동일하다. 유민미술관이 땅속에 숨겨져 있는 유물과 같은 곳이라면, 글라스하우스는 곶의 끝에 드러나 바다로 길게 뻗어 세워졌다. 유민미술관의 빛은 절제되었지만, 글라스하우스는 이름 그대로 수많은 창으로 바다와 빛을 실내로 들여온다. 그래서 빛이 직접적으로 들어오는 쪽은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다. 이렇게 다각도로 커튼월을 설치할 경우에는 빛이 들어오는 향과 시간에 따라 자동으로 센서가 감지해 블라인드를 조절하는 내부적 장치가 필수다. IoT가 점차 쉽게 구현할 수 있게 보급됨에 따라 이러한 건축적 심미성을 기능적으로 보완해주는 자동제어장치가 더해져야 결국 사람에게 이로운 외부 환경과 호흡하는 유기적인 건축물이 만들어진다.22. 글라스하우스의 외관과 내부의 뷰 / 23. 미술관 외부 조형물. 제주도 전통 돌담이 바람에 풍화되면 노출콘크리트가 나타나는 것이 형상화되었다. 윤회와 자연과의 융합에 대한 사상이 보인다. / 24. 외벽 담에 만들어진 띠 창 개구부 / 25. 외벽의 띠 거울을 통해 비친 제주의 돌 이로써 시리즈로 연재된 국내 건축 명작 탐방기를 마친다. 건축주로 출발하여 마을의 마스터플랜을 만들고, 건물 계획 설계와 직영 시공까지 경험했다. 건축주와 설계자, 시공자의 모든 입장이 되어 보며 결론 내린 건축을 잘하는 단 한 가지 법칙이 있다. 바로 ‘건축주, 설계자, 시공자의 건축적 소양만큼 건물이 지어진다’는 것이다. 이 소양을 높이기 위한 가장 우선적인 방법이 바로 직접 가서 자신만의 관점에서 건축물을 감상하고 공간과 자재를 느껴보는 것이다.연재를 하는 동안 추천한 장소들은 찾아가 보기 좋으면서 건축적 소양을 크게 높일 수 있고, 집을 지을 때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발전은 주체 못 할 흥겨움이고, 공부는 발전을 위한 끝없는 즐거움이듯 건축적 소양 함양을 위한 나의 명작 건축물 탐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도 유튜브 채널 ‘부동산 리뷰하는 건축가’를 통해 집짓기 노하우 및 예쁜 건축물과 집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지속적으로 공개하려 한다. 집을 짓기 전 도움될 내용을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바람이다.글&사진_ 손창완이 글을 쓴 손창완 씨는 4년 동안 집짓기와 관련된 부동산 투자, 건축, 목조주택, 설계·시공, 재료, 건축법, 부동산법을 공부하고 6개월간 독일,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지의 유럽 명작 주택을 순례했다. 이를 바탕으로 직접 건축주가 되어 판교에 단독주택을 짓고, 건축주 역할로 경기도에 마을을 만들었다. 책 <건축주만이 알려줄 수 있는 집짓기 진실>의 저자이며, 건축박람회와 공중파 등 언론 매체를 통해 건축주를 위한 강연을 하고 있다. 현재 집짓기 컨설팅 및 심리 인테리어 서비스 밈스페이스(www.memespace.co.kr)와 건축가 설계 및 단독주택 전문 중개 플랫폼 앱 빌드트리(www.buildtree.co.kr)를 운영 중이다.구성_ 김연정ⓒ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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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0
가스 벽난로, 편리함만으로 선택해도 될까?
ⓒ라윤희관리는 편하지만, 설치비와 연료비 부담은 커GOOD IDEA✔ 가스 벽난로를 선택하는 이유 1순위는 ‘편리함’입니다. 장작을 만들고 그것을 쌓고 나르고 넣는 일은 생각보다 수고를 필요로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가스 벽난로는 자동화 설비를 적용하면 착화와 소화까지도 원격으로, 또 시간에 맞춰 조절할 수 있습니다.✔ 청소가 쉽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가스는 검댕이나 재가 발생하지 않다 보니 정기적으로 굴뚝을 청소하거나 재를 털어낼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한 두 달에 한 번 안쪽의 유리를 닦아내는 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흔히 ‘가스불’하면 푸르고 곧은 불꽃을 생각하지만, 자갈이나 화산석, 인조 장작 등의 장식과 가스 노즐의 기술 발달로 장작 벽난로에 대한 로망을 구현하는 불꽃 형태와 색, 분위기도 낼 수 있습니다.✔ 배기구(연통)가 필요한 제품과 필요 없는 제품(Vent-Free)으로 나뉘기는 하지만, 대체로 장작 벽난로보다 작고 연료 보관 공간도 필요 없어 설치장소를 정하기가 더 쉽습니다. 특히 배기구가 필요 없는 제품은 가스관이 닿기만 한다면 실내 어디든 설치할 수 있지요.BAD IDEA✘ 벽난로 가격은 비슷하지만, 연료비는 다양한 목재를 조달할 수 있는 장작보다는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수준의 가스 벽난로라면 한창 겨울철에는 대략 월 10만~15만원 정도 소요되는데, 가스 종류(도시가스, LPG)에 따라서도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배기구가 없는 제품은 실내 공기로 연소하기 때문에 충분한 환기가 없이 오래 사용하면 실내 산소 농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대부분 제품은 일정 산소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정지하는 센서가 있지만, 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가스 벽난로는 사전에 가스 배관 설치와 설치 후 안전 점검이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 안전하게 만든다고 해도 가스를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제품에 제공되는 안전 가이드를 숙지해야 합니다.✘ 장작불과 유사하게 불꽃을 만든다고 해도 장작 벽난로가 만드는 불향, 장작 타는 소리까지 따라 구현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뜻함과 보이는 것 그 이상의 경험을 원한다면 가스 벽난로는 아쉬운 장치입니다.취재 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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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2
블라인드 내장형 창호, 쓸 만한가요?
일러스트 ⓒ라윤희안전성은 높지만, 디자인 선택 폭은 좁아GOOD IDEA✔ 블라인드 끈이나 날에 아이들이 다치는 일이 빈번한데, 블라인드 날이 창유리 안에 있고 대부분 전동으로 작동하니 아이가 창문 근처에 있어도 안심입니다. 덕분에 블라인드를 필요한 대로 쓸 수 있고, 꼭 아이가 아니더라도 예기치 않은 손상 우려도 적고요.✔ 블라인드를 오래 쓰다 보면 날 위에 먼지가 빼곡하게 쌓여 닦아내지 않으면 지저분해 보이는데, 내장 블라인드는 애초에 유리 안에 있으니 유리 안 기밀만 잘 되어 있으면 이런 관리가 필요 없습니다.✔ 일체화되어 있어 창문을 열고 닫을 때 자유롭습니다. 블라인드를 젖힌 다음 창을 열고 닫을 필요가 없죠. 블라인드가 내려진 채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창뿐만 아니라 도어에도 적용하기 좋습니다.✔ 실내 블라인드는 태양광을 안에서 막기 때문에 이미 발생한 열이 내부에 남아 일사 에너지 차단에 한계가 있는 반면, 블라인드는 내장형 창호 안에서 태양광을 차단하기 때문에 더 높은 효과를 내 여름철 냉방부하 감소에 큰 도움을 줍니다.BAD IDEA✗ 일반 제품이라면 다양한 소재와 컬러, 디자인을 고를 수 있고 또 여의치 않다면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블라인드 내장형 창호는 블라인드 층을 개방하고 유지보수가 가능한 고급형 모델도 있습니다만, 일반적인 모델들은 블라인드 교체나 수리가 어렵습니다. 디자인 선택권도 좁고요.✗ 내장형 블라인드가 적용된 창호는 상당수 2중 유리를 적용하기에 상대적으로 같은 두께의 3중 유리보다 에너지 효율이 아쉬울 수 있습니다. 3중, 4중 유리를 적용한 블라인드 내장형 창호도 있지만, 이 경우 창호 두께가 생각보다 더 두꺼워지고 가격도 비쌉니다.✗ 저렴한 모델은 기밀이 부실해 시간이 지나면 안에 습기나 먼지가 일부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전동 제품이나 고급 모델은 이런 부분을 해결했지만, 예산이 빠듯하다면 이것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비슷한 스펙이면 블라인드 내장형 창호가 일반 제품보다 비쌉니다. 제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예를 들어 3,600×2,300mm 발코니 독일식 시스템창호라면 창호 가격 대략 400만원에 250~280만원 정도를 추가해야 합니다.취재 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1-01-12 09:15:13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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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1
설계제안 / 온실, 카페, 주택을 조합한 최적 방정식
건축설계는 계획설계, 기본설계, 실시설계로 이어진다. 대지 여건을 고려한 배치부터 공간의 풍성함을 결정짓는 단면, 세대수와 가족의 취향을 반영하는 평면 계획 단계에서 건축가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엿보는 기회를 가져본다.FAMILY건축주는 개인 회사를 운영하며 외국 바이어를 집에 초대하는 일이 잦다. 또한, 제라늄 키우기와 좋은 커피를 즐기는 취미도 가졌다. 제라늄을 위한 온실, 커피 향 가득한 카페, 그리고 파티하우스. 이것들을 조화롭게 담아낸 집이 필요했다.SITE산기슭에 조성된 약 160평의 대지. 남동쪽은 탁 트인 시야와 호수가 바라보이는 좋은 풍광을 가지지만, 북서쪽으로부터 불어오는 겨울바람과 부족한 채광에 대비해야 했다. 도로보다 3m 정도 대지가 낮아 토목 작업과 배수 계획도 관건이었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용인시 |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 대지면적 534㎡(161.81평) | 건물규모 지상 3층 | 건축면적 175.30㎡(53.03평) | 연면적 384.89㎡(116.43평) | 건폐율 32.83%(법정 40%) | 용적률 72.08%(법정 100%) | 용도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 주차대수 3대 | 최고높이 9.15m | 구조 철근콘크리트 외부마감재 스터코플렉스, 치장벽돌DIAGRAMCONCEPT빛, 바람, 습도에 모두 민감한 제라늄 생육의 최적 조건에 만족하는 온실을 확보하고 싶은 것이 건축주의 가장 큰 목표였다. 온실에 더해, 제라늄 동호회 지인들이 모이고 약간의 화분 판매도 이뤄지는 카페, 건축주를 위한 주거 공간, 바이어와 지인들을 위한 게스트룸 및 파티하우스라는 각기 목적이 다른 공간을 조화롭게 구성하는 것이 필요했다. 각 공간을 쉴 새 없이 오고 갈 건축주의 동선을 최소화하면서도 상업 공간과 개인 공간을 분리하는 것 또한 과제였다.DEVELOPEMENT▶ ALT1 마당에도 꽃과 나무를 심을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건물 배면에 옹벽을 설치하고 북서사면으로 바짝 붙인 최초 설계안이다. 1층 종묘실과 게스트하우스, 2층 주차 공간과 카페, 3층과 옥상 공간에 온실을 배치한다는 기본 개념은 적용된 상태.▶ ALT2 제라늄 온실의 채광을 극대화하기 위해 온실을 정남향으로 배치했다. 비틀어진 매스감이 건물 전체에 생기를 부여하나, 구조적인 부담이 생길 수도 있어 2층 카페 공간을 키우고 주차는 남은 대지에 배치했다. 주차장 면적 하부를 종묘실로 계획해 1층 넓이도 키웠다.▶ ALT3 층별 주요 공간 구획은 유지한 채, 건물 전체에서 ‘온실에 가장 좋은 공간을 할애한다’는 콘셉트가 강화되었다. 남향에 면한 공간을 극대화하기 위해 온실은 최대한 길게 빼고, 필로티 하부에 주차장을 계획하여 필요한 기능을 만족시키되 콤팩트한 공간을 완성했다.SECTION & INTERIOR1층부터 옥상까지의 단면. 2층과 3층 남향을 온실로 감쌌다.층에 따라 주택의 기능을 명확하게 분리하면서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했다.테라스가 있는 직렬 구성의 개인 욕실2층 카페와 온실을 겸하는 공간. 안쪽으로 카페 주방이 보인다.1층 – 게스트하우스와 정원 소규모 워크숍, 바이어 미팅,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는 게스트하우스는 마당으로 바로 연결되어 계절감을 만끽할 수 있으며 파티를 하기에도 충분한 공간이 된다. 2층 – 카페와 전망 테라스 카페층 남향에 면한 일부 공간은 온실로 활용한다. 뷰가 좋은 남쪽을 향한 전망 테라스를 설치하여 카페 공간을 확장하고, 대로를 지나는 차량들에게도 카페를 인지시킨다. 3층 – 주거와 온실 건축주의 사적인 공간으로, 주거 공간을 따라 길게 배치된 온실이 집 전체에 더위와 추위를 차단하는 베란다 같은 기능을 한다. 욕실에도 남향의 테라스가 있어 풍욕을 즐기며 화훼 농사의 피로를 풀 수 있다.PERSPECTIVEPLAN①진입마당/작업공간 ②침실 ③주방 ④세미나실 ⑤팬트리 ⑥창고 ⑦육묘실 ⑧야외 다과 공간 ⑨1층조경 ⑩온실 ⑪카페 ⑫전망 테라스 ⑬주차장 ⑭화장실 ⑮욕실 ⑯옥상제안 및 컨설팅_ 나기운, 이강은 건축사 [비버건축사사무소]고려대학교 건축계획학 석사인 나기운(좌)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이강은(우)이 함께 설립하였다. 꾸미지 않으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아름다워지는 건물을 짓고자 하며, 다양한 소재들의 물성을 잘 다루는 것, 그리고 건물을 사용할 사람에 대한 책임감을 중요하게 여긴다. LH 공모전 등에서 입상한 바 있다. 031-689-3739|www.beaverarchitecture.com구성 _ 편집부ⓒ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0-12-11 17:53:35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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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1
단독주택 생활을 경험해보는 몇 가지 방법
과연 나는 단독주택 생활에 적합한 사람일까? 그저 막연하게 꿈만 꾸는 건 아닐까? 꼭 경험해 봐야 아는 건 아니지만, 부딪쳐야 직성이 풀리는 건축주라면 주택에 미리 살아보자.단독주택 전세좌우로 구분된 위례 듀플렉스 주택(위), 택지지구 내 5가구가 사는 다가구주택(아래)집짓기 준비에 최적, 전세 제도의 취약점 꼼꼼히 따져 봐야전세 제도는 세계에서 한국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집을 짓기 전 건축주들이 추천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다. 구성 방식에 따라 독채, 듀플렉스형(좌우 혹은 상하), 다가구 전세로 구분되며 위치에 따라서는 크게 택지지구와 전원으로 나뉜다. 듀플렉스는 층간 소음이 상관없다면 상하, 좁아도 동등하게 외부 공간을 누리고 싶으면 좌우를 권장한다. 생활은 다소 불편할 수 있어도 계약 차원에서 건축주가 이웃으로 거주하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완공 전 계약은 피한다. 다가구주택인 경우에는 계약서에 호수를 확실하게 명시한다. 택지지구가 아닌 전원주택은 위치가 외지거나 형태의 개성이 강하면 전세 기간 만료 후 새로운 세입자 구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한다. 비용 관련해 걱정이 많다면 전세 보증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RECOMMEND! 단독주택 생활에 대한 확신이 없다, 동네 분위기를 미리 파악하고 싶다, 도심 인프라를 누리고 싶다블록형 단독주택 분양(임대)세종 로렌하우스 조감도(위), 양평 별밭마을(아래)단독주택의 장점을 이해하기 좋지만 진짜 집짓기 과정 경험하기엔 부족최근 들어 GS건설의 ‘자이더빌리지’, 태영건설의 ‘라피아노’ 등 대형 건설사들도 단독주택(블록형 단지)을 시공하고 있다.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합쳐 독립적이면서 보편적인 거주 형태를 누린다는 평가다. 한편, LH가 주도하는 순환형 임대 리츠 모델인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단독 임대주택 ‘로렌하우스’도 있다. 김포, 세종, 오산에 선보였으며 임차인이 계약 조건 준수 시 4년 임대 기간 이후에도 임대 거주할 수 있는 지속 임대 전용 상품이다. 그 밖에 디벨로퍼나 하우징 업체가 선 시공 후 분양 혹은 임대 후 분양 전환 방식으로 진행하는 단독주택 단지도 있다.RECOMMEND! 맞춤형 설계가 아니라도 상관없다, 집짓기 과정이 고단할 것 같다, 게이티드 커뮤니티가 성향에 맞다, 블록형 분양 단지의 높은 금액대도 감수할 수 있다지자체 살아보기 프로그램귀농인의 집 - 봉화 봉성면(위), 여수 소라면(아래)경북 의성 안계면의 경우 1년 임대료 0원, 예비귀농·귀촌자라면 경제적인 대안귀농·귀촌을 생각하고 있다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지역의 정서와 생계 수단, 커뮤니티, 교육 프로그램 등을 알아보며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것이 ‘귀농인의 집’ 프로그램. 귀농·귀촌 희망자가 일정 기간 동안 영농 기술을 배우면서 지낼 수 있는 임시 거처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다만, 지자체마다 운영 여부, 시기, 절차, 금액 등은 상이하다.RECOMMEND! 전입까지 고민 중인 예비 귀농·귀촌이다, 주택 준비 자금이 부족하다, 신축이 아니어도 괜찮다주말주택, 렌탈하우스 등담양 수피오레 펜션(위), 친친디 SLP(아래)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알아봐야… 장기 숙박은 현실감 떨어져이른바 별장이나 주말주택, 세컨하우스 등의 용도로 리조트 대신 단독주택이나 이동식 주택 등을 구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8.2 부동산 대책 이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문제가 있으므로 해당 사항에 포함되는 경우 세부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한편, 최근 장기 숙박 위주의 독채 펜션이나 렌탈하우스 등도 성행하고 있는데 실제 단독주택 생활의 장단점을 알아보기에는 현실감이 떨어지지만, 높은 수준의 가구나 인테리어, 처음 경험하는 동선이나 공간감을 맛보기에는 좋다.RECOMMEND! 주택에서의 매일은 부담스럽다, 큰 공간보다 나만의 아지트면 충분하다, 장기 여행을 즐긴다선배 건축주들의 집짓기 후기건축주 A씨 /두 번의 단독주택 전세살이, 덕분에 공부할 시간 벌었어요전원생활을 미리 경험해 볼 겸 전세살이로 5년 가까이 지내봤어요. 교통이 열악하면 이후 세입자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데, 택지지구나 전원주택 마을이면 매매보다 전세 품귀 현상이 있어 그런 문제는 적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 살 동네 인근에 전셋집을 구하는 걸 추천해요. ‘귀동냥’으로 얻는 고급 땅 정보가 적지 않아요. 내가 주택에 맞는 사람인지 알기엔 매매보다 부담이 적잖아요.홈플랜 건축사사무소건축주 M씨 /타운하우스 커뮤니티 경험이 집 지을 땅 고르는 데 영향 줬죠경기도 광주의 타운하우스에서 7년 넘게 살았는데, 그때 경험한 동네 커뮤니티가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직장이 있는 세종에 집을 지으면서도 단독주택으로만 구성된 단지 위주로 땅을 알아봤죠. 덕분에 공간은 독립적이지만 이웃과의 유대감은 긴밀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어요. 타운하우스에서 잔디를 가꿔본 결과 마당이 크면 골칫거리라는 것도 알게 돼 이번 집에 참고했어요.엔디하임건축주 S씨 /정착 기반 도운 귀농인의 집 민박집 직접 짓는 발판 됐어요지자체에서 집을 지어 놓고 살아보게 하는, 체험 가옥 형태의 귀농인의 집에서 1년 남짓 살았어요. 당장 땅 사지 말고 마음에 들면 정착하라면서 권유받았죠. 섣불리 집을 구하지 않은 덕분에 지금의 땅을 알게 됐고, 그간 남편이 목수 일을 하며 배운 기술로 직접 집을 지어 지금은 민박을 운영하고 있어요. 인프라가 부족해도 괜찮은가, 텃세는 없나 등 시골 생활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됐어요.홀리가든 ⓒ홍덕선건축주 L씨 /혹독한 추위 경험한 주말주택 예쁜 게 다가 아니라는 거 배웠죠주말주택을 작게 지어 2년 정도 생활했어요. 풍경이 좋아 창을 크게 냈는데 너무 춥고 불편했어요. 그래도 예쁜 건 포기할 수 없어서 이번에는 디자인은 기본이고 실용까지 챙기고자 단열에 만전을 기했죠. 경험해보니 단독주택은 실내외 조명이나 CCTV 등 예상치 못한 전력 사용이 있어서 5kW 태양광 패널도 달았어요. 초기 투자 비용이 좀 들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잘한 것 같아요.트라움목조주택취재 _ 조성일ⓒ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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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1
준공이 끝난 후 등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어진 집을 재산으로 인정받으려면 반드시 등기해야다사다난한 집짓기 후 사용승인까지 마치고 나면 이제 ‘소유권보존등기’를 할 차례입니다. 등기는 ‘동산·부동산의 재산적 권리를 법적으로 인정받는 것’으로, 이를 통해 법적으로 온전한 소유권을 가지게 됩니다.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대출인데, 등기 없이는 대부분의 제도권 대출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등기가 가능한데도 사용승인 후 60일 이내에 하지 않는다면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소유권보존등기를 직접 하려면 우선 1)건축물대장등본과 2)주민등록등(초)본이 필요합니다. 건축물대장등본은 보통 사용승인이 되면 일주일 정도 지나 발급받을 수 있게 되는데, 우리 집 상황과 맞는지 확인해둡니다. 그리고 필요한 것이 3)취득세 영수필확인서입니다. 영수필확인서는 취득세를 은행에 납부하고 발급받는데, 그 이전에 먼저 취득세 납부고지서를 시·군·구청에서 받아야 합니다. 여기에는 지방교육세와 농어촌특별세(전용면적 85m2 이하는 비과세)가 포함되고, 납부 기한은 등기 기한과 마찬가지로 60일 이내입니다. 취득세는 취득가액(시가표준액보다 낮으면 시가표준액)의 2.8%, 지방교육세는 0.16%, 농어촌특별세는 취득세액의 20%입니다. 이와 함께 4)대법원 등기수입증지를 구매하게 됩니다. 등기소나 등기소 주변 은행에서 취급하며 서면 방문 신청 시 15,000원, 전자양식 작성 후 등기소 방문 신청은 13,000원, 전자 신청은 10,000원입니다. 마지막으로 5)건물소유권보존등기 신청서를 작성합니다. 이 서류들을 종합해 등기소에 접수하면 며칠 후 등기권리증이 나오게 됩니다.소유권보존등기는 크게 어렵진 않지만, 시간이 없다면 법무사를 통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주민등록등(초)본과 건축물대장을 가져가면 법무사가 나머지 사항을 대행해줍니다. 이때 비용은 기본보수 6만원 외에 건축주가 어느 정도까지 직접 하느냐(예-취득세 납부), 취득가액이 얼마냐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며 대략 수십만원 안에서 법무사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취재_ 신기영 | 일러스트_ 라윤희ⓒ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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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3
옮겨 심은 소나무가 시들한데, 왜 그럴까요?
ⓒ라윤희여름은 가급적 소나무 이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우리 조경에서 많은 사랑을 받지만, 어렵게 구해 이식한 적지 않은 소나무들이 시름시름 앓다 가 죽기도 합니다. 소나무가 죽는 데에는 재선충이나 좀, 약해(주변 농약으로 인한 피해)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이번에는 소나무 이식에 초점을 맞춰 파악해보겠습니다.이식은 나무가 뿌리째 뽑혀 자리를 옮기는 과정으로,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뿌리가 새 땅에 안착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지켜져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선 이식은 여름철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나무를 포함한 대부분 의 수목은 여름에 지상부의 생장이 활발해지는 반면 뿌리의 성장력이 떨어지는데, 이때 옮겨 심게 되면 뿌리가 충분히 활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름에 옮겨 심은 나무는 이후 시 들게 됩니다.한편, 이식에 있어 또 중요한 부분은 분을 뜨는 일입니다. 근원직경(뿌리 바로 위 직경)의 4~5배 되는 둘레만큼 서서히 파내며 뿌리를 끊고 흙과 함께 마대로 포장하는 과정인데, 둘레 50cm가 넘는 소나무들은 6개월 이상 여유 있게 분 작업 후 이식하는 것이 활착에 필요한 잔뿌리를 살릴 수 있어 훨씬 유리합니다.하지만, 이런 분 작업이 충분히 되지 않는다면 여름 이식과 마찬가지로 나무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이식 후에는 충분한 수분을 일주일 이상 공급해 줘야 합니다. 단, 소나무가 앉혀진 토양의 배수 가 잘 이뤄져야 하며 배수가 안 되는 땅에서 물 을 자주 주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다른 원칙들을 다 지켜도 토양과 맞지 않는다면 문제 일 것입니다. 또한, 분이 땅 속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지지목을 세워주고, 새 환경인 만큼 적응하기 전까지 영양제와 소독제 등을 희석한 물을 꾸준히 투여하는 일도 중요합니다.소나무의 이식과 생육에는 이외에도 여러 변수가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식을 고민하고 있다면 전문 조경가와 함께 시기와 방법을 논의하는 것을 권합니다.취재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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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8
하자 보수와 금전 배상, 그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우리 집 하자, 수리를 받을까, 돈으로 받을까?언제까지나 하자 없는 집으로 남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종종 피할 수 없을 때가 생기곤 한다. 하자는 발생하는 순간 시공사가 건축주를 상대로 한 일종의 채권으로 작용하게 된다. 하자에 대한 반대급부를 ‘갚아야’ 하는 것이다. 이 반대급부는 크게 둘로 나뉜다. 하나는 하자 이전의 상태로 돌려놓는 ‘보수’, 다른 하나는 하자에 대응하는 ‘금전’이다. 건축주는 이 둘 중 하나만을 골라 받게 되는데, 그래서 법적으로 ‘선택채권’이라고도 부른다. 세부적으로는 다툴 수 있겠으나, 건축주가 보수를 청구하면 보수하고, 배상을 청구하면 배상하게 된다.이후 다룰 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규모가 있는 시공사 입장에서는 건축주가 배상보다는 보수를 청구해주는 것이 유리하다. 건축 특성상 각 공정은 전문업체(하청)가 시공했을 것이고 보수도 하청업체를 통해 진행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건축주 입장에서는 금전 배상을 받는 것이 유리할까? 논리적으로는 그렇겠지만, 실제 사안에서는 꼭 그렇다고만은 할 수 없다.잘 해결되지 않는 하자는 보수 청구가 유리그렇다면 건축주 관점에서 보수 청구가 더 유리한 것은 어떤 경우일까? ‘보수가 한 번에 쉽게 되지 않으면서 하자가 자주 발생하는 사안’이 여기에 해당하며, 누수나 결로를 예로 들 수 있다. 결로는 단열 문제에서 발생하는 일이 많은데, 이를 보수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든다. 누수도 누수 포인트를 쉽게 발견하지 못하면 오래 걸리고 또 계속 보수를 해줘야 한다. 건축주가 보수 대신 금전 배상을 받아 직접 보수에 나선다 해도 확실히 해결된다는 보장이 없다면, 건축주는 금전 대신 보수를 계속 청구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다.누수와 결로는 쉽게 잡기 어려운 하자로, 무조건적인 배상보다는 보수 청구가 유리할 수 있다. 물론 금전 배상이 유리한 때도 있다. 보통 ‘보수가 되지 않아도 기능상에 큰 문제가 없는 사안’이 그것으로, 철근콘크리트 주택의 경미한 크랙을 예로 들 수 있다. 철근콘크리트구조는 콘크리트 경화 과정에서 크랙이 발생하곤 하는데, 구조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미관상으로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런 분야는 금전으로 배상받는 것이 유리하다.여기까지는 소송 전 단계다. 만약 시공사가 보수를 회피하거나 금전 배상을 거부하게 되면 소송을 통해 받아내야 하는데, 무조건 금전 배상을 원칙으로 한다. 즉, 소송으로는 보수를 강제할 수 없다.배상을 받는 순간 이후 하자 보상은 어려워한편, 경과된 시간에 따라서 보수와 금전 배상의 유불리가 달라지기도 한다. 하자라는 것이 초기에 나와 말끔하게 정리되고 앞으로는 생기지 않는 일이면 좋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발생하는 하자들도 적지 않다.문제는 소송 실무에서는 한 번 하자에 대한 금전 배상 청구 소송(이하 하자 소송)을 하면 ‘그때까지 발생한 모든 하자를 배상하고 앞으로는 끝’인 것처럼 진행된다는 것이다. 제도나 원칙 등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실무상으로는 그렇게 이뤄지는 것이 현실이다. 그 때문에 소송을 통해 배상을 받고 나면 그 이후에 발견되는 다른 하자들에 대해서는 다시 소송한다 해도 배상 판결이 잘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초기에 건축주가 하자 소송을 하는 것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하다.우리나라 아파트의 경우 이 때문에 시기별로 경향의 흐름이 흥미롭게 나타난다. 한창 부동산 가치가 오를 때는 아파트 가치가 저평가될까 봐 하자 소송 자체를 자제하는 흐름이 있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정체되면서 ‘아파트값도 어차피 오르지 않을 테니 보수비라도 받아내자’는 생각으로 한때 하자 소송이 유행을 타기도 했다. 이때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아파트들도 입주민의 하자 소송이 잇따랐는데, 이후 ‘한 번 배상을 받으면 추후 하자 보수나 추가 배상이 어렵다’는 인식이 퍼져 초기 하자 소송 자체는 줄어들었다. 근래는 입주 후 하자를 모으며 *하자담보책임기간(최대 10년)이 지나기 전까지는 보수를 계속 청구하다가 7, 8년 차에 하자 소송으로 배상을 받아내는 사례가 많아지는 추세다.전문공사 하자담보책임기간*하자담보책임기간 벽돌조적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철골구조, 철골철근콘크리트구조, 이와 비슷한 구조로 이뤄진 건축물의 경우 완공일과 사용개시일 중 빠른 날로부터 10년 범위에서, 그 외 구조의 건축물은 5년 범위에서 담보책임이 있다.(건설산업기본법 제28조1항, 시공자가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른 건설업자의 경우) 다만, 전문공사에 해당하는 부분은 해당기간을 적용받는다.늦게 배상 받을수록 배상액은 줄어든다?그렇다면 ‘하자담보책임기간 종료 직전에 금전 배상을 청구하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도 꼭 그렇지만은 않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하자에 대한 금전 배상액이 감액되기 때문이다. 그 감액 비율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략 매년 5% 정도로 본다. 만약 같은 금액만큼, 예를 들어 1억원에 해당하는 피해의 하자가 입주 2년 뒤, 입주 9년 뒤에 발생했다면 거칠게 계산했을 때 전자는 9천만원, 후자는 5천5백만원을 배상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하자의 원인을 시공사의 실책보다 노후화라 보기 때문이다. 다른 방식으로 예를 들면, 중고차를 사자마자 고장이 났을 때, 다른 중고차로 바꿔주지 새 차를 내주지는 않는 것과 비슷하다.건축주는 그래서 하자에 대한 생각이 복잡해진다. 지금 발생한 하자가 가벼운 수준이라면 배상 청구가 낫지만, 고치기 어려운 부분이라면 보수가 나을 것이다. 또한, 금전 배상을 선택했을 때 같은 하자 배상이라면 일찍 받는 것이 더 많은 금액을 인정받을 수 있지만, 일찍 배상받으면 이후 ‘발생할지도 모르는’ 하자에 대한 배상은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그 때문에 하자와 관련한 소송은 건축주 혼자서 판단하기보다는 자신의 건축물의 하자가 정확하게 무엇이고,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소송한다면 언제가 가장 정확한 타이밍인지 등을 다른 건축·법률 전문가와 함께 꼼꼼히 판단하는 것이 더욱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다음 호에서는 우리 집 하자의 비중을 파악하고 하자별 배상금액을 가늠해 보도록 한다. CHECK! 하자배상청구소송 √시공사가 10년 이상 하자를 보장한다고 하는데, ‘10년’이 지나도 배상받을 수 있나요? 이야기 자체만으로는 법적 효력이 없고, 하자 보수 계약을 따로 체결했다면 그것은 별도의 계약이므로 하자담보책임기간보다 우선한다. 만약 시공사가 ‘20년 하자 보수’를 계약서로 확인했다면, 그것은 지켜져야 한다. 다만, 기간이 길어질수록 나중에 발생하는 하자는 그 금액을 충분히 받기 어려울 수 있다. √하자보수보증보험(증권)은 꼭 필요할까요? 당연히 발급받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낫다. 주택을 시공한 회사가 도산하거나 여력이 없을 때 보증보험을 받게 되는데, 단독주택 시공사들은 대형 건설사보다 경영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인 만큼 확보해두는 것이 유리하다.변호사 원영섭서울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사법고시를 합격하여 10년 넘게 건축 로펌인 법률사무소 집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건설대학원 겸임교수로 출강하고 있고, 연세대학교, 광운대학교, 서울시청 등에서 강의를 하였다. 중앙대학교 건축공학과 박사를 수료하였으며, 건설관리학회의 고문변호사이다. 저서로는 ‘건설부동산법률 실전 사례의 종결’이 있다. 02-596-8263|www.lawzip.co.kr취재 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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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4
도로에 잘려 못 쓰는 자투리땅, 배상받을 수 없나요?
ⓒ라윤희잔여지 매수 청구를 활용해 자투리땅을 청산할 수 있다.집을 짓거나 농사를 위해 확보한 땅에 도로가 지나간다고 하면 그 부분만큼 배상을 받거나 수용됩니다. 하지만, 도로로 인해 갈라지고 남는 땅이 너무 좁거나 모양이 이상하면 난감해집니다. 건물도 못 짓고 농사도 어려워져 땅 가치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때의 손해, 어떻게 배상받을 수 있을까요?이런 자투리땅에 대해서는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토지보상법)’ 제73조, 제74조에 의거, 사업시행자에게 자투리땅을 마저 사거나 수용(매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해가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상황에 요구할 수는 없고 [잔여지의 가격 감소분]과 [원래 목적대로 사용하기 위해 수리하는 비용]을 합친 것이 [원래 토지 가격]보다 높은 경우, 잔여지를 원래의 목적대로 사용하는 것이 현저히 곤란할 때 적용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잔여지가 너무 작거나 부정형이어서 건축물을 못 짓는 경우, 농기계가 들어가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좁거나 부정형이어서 농사가 어려운 경우 등으로 토지보상법 시행령 제39조에 표현되어 있습니다.또한, 토지수용위원회 기준을 보면 지목이 대지일 때 ‘대지 분할 제한 면적(‘건축법 시행령’ 제 80조)’ 이하의 토지인 경우(주거지역은 60㎡), 도로에 포함되고 남는 땅이 전체 면적의 25% 이하인 경우도 매수 청구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잔여지 매수 청구는 도로 공사 완료 후 1년이 지나면 할 수 없고, 수용 청구의 경우 공사 완료 시점까지 해야 합니다.이외에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접도구역’의 존재입니다. 접도구역은 도로 교통의 안전을 위해 일정 규모나 조건을 갖춘 도로의 경계선부터 일정 거리까지(일반 국도 20m, 고속도로 50m 이상) 건축이나 형질변경을 제한하는 것을 말합니다. 토지를 지나는 도로에 접도구역이 설정되는 경우에도 손해에 따른 ‘접도구역 매수 청구’가 가능하니(도로법 제40조) 꼼꼼히 살펴보도록 합니다.취재 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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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0
기초에서 발견한 바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짧은 기간 내 처리가 어려우면 덮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주택을 짓기 위해 기초를 파다가 나온 바위나 암반은 종종 현장에 난감한 상황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일단은 공사가 다소 지연되거나 어려워지게 되지요.바위가 발견된다면 크기 가늠이 우선입니다. 당일에 어떻게든 뽑아 꺼낼 수 있으면 별다른 문제없이 공정이 진행될 것이고, 암석이 크거나 재질이 단단해 당장 깨서 없애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일단 중지합니다. 이때 건축사, 시공사, 건축주가 모여 비용을 감수하고 장비를 투입해 계속 깨서 없앨지, 아니면 그 위에 바로 기초를 할지 협의합니다. 건축주 선택에 달린 일이지만, 보통 작업 기간 사흘 정도를 기준으로 결정하는 편입니다.깨서 뺀다는 결정을 하면 대부분의 현장에서는 6W 굴착기와 덤프트럭이 활용됩니다. 굴착기에 착암기를 장착하고 파쇄한 후 트럭으로 실어 나르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비용은 지역이나 상황마다 다르지만, 굴착기는 하루 60만원, 덤프트럭은 50만원 정도로, 기타 인건비를 빼고도 하루에 100만원 이상 드는 셈입니다. 현장에 따라서 코어드릴이나 유압장비까지 동원한다면 비용은 더 오를 수 있습니다.깨지 않는다면, 그 위에 기초를 바로 하게 됩니다. 기초는 지면으로부터 약 30~60cm 올리게 되는데, 이 높이 이내로 바위가 돌출된다면 그대로 덮는 것이지요. 바위나 암반 바로 위에 기초하면 탄탄한 지반 위에 기초가 올라가는 만큼 침하 등의 문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반면 바닥의 냉기 유입 등 단 열 측면에서는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한편, 설계에 들어가기 전에 바위나 암반의 존재 여부를 알고 있다면 부지 여유가 있을 때 처음부터 집이 앉혀질 자리를 바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처럼 바위는 다양한 상황과 여건에 따라 대처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니 건축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하길 권합니다.취재협조_ 휴먼홈 https://cafe.naver.com/no1tongil취재_ 신기영 | 일러스트_ 라윤희ⓒ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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